본 연구는 학생과 교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학교현장에서 '청소년의 학교 내 문제행동과 대처방법'에 대한 학생과 교사의 인식을 조사하고, 그 인식의 격차를 확인해 보고자 하는 목...
본 연구는 학생과 교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학교현장에서 '청소년의 학교 내 문제행동과 대처방법'에 대한 학생과 교사의 인식을 조사하고, 그 인식의 격차를 확인해 보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하여 서울, 경기지역의 중·고등학교 총 4개의 학교에서 2학년 학생과 교사를 임의표집으로 선정하였으며 학생 432명과 교사 118명의 자료를 토대로 최종 분석하였다. 자료의 분석에는 SPSS 18.0 통계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제행동의 인식은 학생 평균 3.48, 교사 평균 3.95로 나타났으며 모든 하위영역과 항목에서 교사가 학생에 비하여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설문이 이루어진 총 51가지의 문항 중 학생과 교사가 심각하게 인식한 5순위까지의 문제행동을 비교해 본 결과, 학생과 교사 모두 환각제·본드·대마초등을 흡입하는 행위와 특수절도행위, 교사에게 신체적 압박을 가하는 문제행동을 공통적으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셋째, 학생과 교사 간의 문제행동의 인식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용의복장 영역이었으며, 학교질서 영역의 문제행동에 대해서는 학생과 교사 간의 인식에 비교적 적은 차이가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높은 인식차를 드러낸 용의복장 영역을 제외하고 높은 격차를 보인 5순위의 문제행동 문항을 살펴보면 ①일과시간 중 휴대폰을 소지한 행위, ②이성 간의 풍기문란·스킨십, ③욕설, ④수업 중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행위, ⑤수업 중 핸드폰의 사용인데 이는 현시대와 청소년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넷째, 문제행동에 대한 학생들 간의 인식을 비교해 본 결과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용의복장 영역의 문제행동에 대하여 덜 심각한 인식을 나타냈다. 또한 벌점 누적도가 낮은 학생이 높은 학생보다는 출결과 학교질서 영역의 문제행동에 대하여 더 심각한 인식을 갖고 있다.
다섯째, 문제행동에 대한 교사 간 인식에서는 여교사가 남교사에 비해 용의복장 영역의 문제행동을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대처방법에 대한 인식에서, 학생들은 많은 문제행동에 대하여 대처를 원하지 않으며(문제행동 아님) 질책, 벌점 수준의 대처방법을 선호, 정도가 심한 문제행동에 대해서만 학부모통지, 일대일상담, 전문가의뢰 등의 지도를 기대하는 반면, 교사는 학부모통지를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일대일 상담과 전문가의뢰 역시 학생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대처방법에 대한 영역별 응답을 살펴본 결과, 용의복장 영역이 가장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학생은 문제행동 아님에 가장 높은 응답을 보인반면 교사는 긴 머리를 제외하고는 벌점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이다. 또한 긴 머리(81.7%), 긴 손톱(65.4), 파마(52.3%), 매니큐어(50.3%)에 대하여 학생들의 50%이상이 문제행동이 아니라고 응답하여 학교 규율개정에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덟째, 일과시간 중 휴대폰을 소지한 행위에 대해서 학생은 벌점(29.4%)과 문제행동이 아니라는(22.5%) 응답이 높았던 반면, 교사는 벌점(41.5%), 다음으로 질책(11.9%)이 높게 나타났으며, 문제행동이 아니란(4.2%) 응답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성 간의 풍기문란, 스킨십 문항의 대처방법에서는 학생들 간에도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문제행동 아님(16.2%)과 학부모의뢰(16.0%)가 함께 높은 응답률을 나타낸 것이다. 교사는 학부모 통지(35.6%)와 일대일 상담(21.2%)을 적절하다고 선택하여 대처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욕설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학생은 질책(25.0%)과 문제행동 아님(20.1%)에 많은 선택을 하였으나 교사는 일대일 상담(24.6%)과 학부모통지(19.5%)를 선호하여 욕설사용의 심각성을 낮게 인식하는 학생과 높게 인식하는 교사 간의 대처양식이 극명히 대조되고 있다.
아홉째, 수업 중 소설· 만화책 등을 읽는 문제행동에 대해서만 교사가 체벌(33.9%)과 반성문작성(15.3%)을 선호하여 이 문제행동에 대하여 즉각적인 대처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인식함과 동시에 그 효과성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위 결과를 바탕으로 제언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현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문제행동에 대한 일방적인 교사의 벌적용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학생과 교사 간에 서로의 견해에 대해서 나누고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함께 그 행위의 정도를 감소시키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 간에도 인식의 차이가 있는 만큼, 토론을 통하여 학생들 간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해 볼 기회를 주고 교내 캠페인 등을 통하여 학생들 스스로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참여토록 장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여학생의 경우에 남학생들보다 용의복장영역의 문제행위에 대하여 더 허용적이기 때문에 용의복장 규칙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규칙의 이유와 기준에 대한 상호 이해의 과정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며, 특히 여교사가 남교사보다 용의복장 영역의 문제행동에 대한 심각성 인식이 높아 여교사가 여학생을 지도 할 때에는 좀 더 세심한 접근이 요구되어 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학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문제행동을 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고등학생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어, 무조건적인 규칙적용보다는 권리와 책임에 힘을 실어주어 스스로 행동수정을 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교사는 생활지도 연수프로그램의 운영 및 지역 교육청과 학교 단위의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하여 규칙 및 학생 지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나누며 그 확실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넷째, 학생들의 관리 및 심화된 문제행동에 대한 개입, 상담 서비스 등이 학교 안에서 체계화 되어야하며 교사·학생·학부모의 중심에 전문가가 투입되어 문제학생의 지도 시에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 및 학부모의 자녀지도·관리에 대한 다각적인 상담, 교육프로그램 및 활동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과 교사의 인식의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난 현재, 학교규칙 제정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대의 흐름을 수용하는 학교 현장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교칙을 개정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시범학교를 지정하여 그 운영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며 이를 토대로 학교현장에 확대, 적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