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관료제는 한 나라의 특성과 성격을 반영해주는 역사적 산물이다. 따라서 한 나라의 관료제를 심층적이고 생생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고찰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그 동안 한국...
정부관료제는 한 나라의 특성과 성격을 반영해주는 역사적 산물이다. 따라서 한 나라의 관료제를 심층적이고 생생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고찰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그 동안 한국관료제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왔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설명하려는 연구는 미흡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첫째, 정부관료제 조직이 형성된 이후 어떻게 진화해 왔을까 둘째, 정부관료제조직이 진화하면서 어떤 제도적 특성을 지니게 되었을까 라는 연구질문에 초점을 두고 분석을 시도하였다. 개별관료조직은 서로 다르게 진화되어 왔고, 상이한 제도적 특성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설정하고, ‘진화’와 ‘제도’의 개념을 연결하여 역사적 측면에서 "정보통신부(MIC)", "건설교통부(MOCT)"의 두 조직의 진화과정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정부관료제조직의 진화단계를 발아기, 형성기, 안정기, 전환기를 구분하고 이를 분석에 적용하였다. 정보통신부(MIC)의 경우, 조직발아기(1948. 11~1962. 5)에서는 우정, 전무중심조직시스템, 조직형성기(1963.12~1981.10)는 전무,보전중심조직시스템, 조직안정기(1981.12~1994.11)는 통신,전파중심조직시스템, 조직전환기(1994.12~2005.4)는 정보통신중심 조직시스템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반면, 건설교통부(MOCT)의 경우 조직형성기(1961.6~1980.7)에는 국토계획,산업입지,주택도시중심 조직시스템, 조직안정기(1980.8~1994. 11)는 건설중심조직시스템, 조직전환기(1994. 12~2004. 3)는 토지,주택도시,수송중심조직시스템의 특징을 지니면서 진화되어왔다. 결국 정부관료제내 개별조직은 조직이 지니는 역사적 변천에 따라 상이한 진화단계와 제도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평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