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인프라의 개발은 구조적 성능, 자원 효율성, 그리고 환경적 책임을 생애주기 전반에서 균형 있게 달성하는 것을 요구한다. 교량 시스템은 교통 네트워크의 핵심 구성요소로서, ...
지속가능한 인프라의 개발은 구조적 성능, 자원 효율성, 그리고 환경적 책임을 생애주기 전반에서 균형 있게 달성하는 것을 요구한다. 교량 시스템은 교통 네트워크의 핵심 구성요소로서, 시공, 유지관리 및 보수 과정에서 막대한 자재와 에너지를 소비한다. 기존의 생애주기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 체계는 주로 생산단계에 초점을 맞춰왔으며,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자재 순환, 열화, 기후 유발 리스크 간의 동적 상호작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재 순환성, 유지관리 수요, 환경성과 간의 상호의존적 영향을 통합적으로 정량화 할 수 있는 분석 접근법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CE) 원칙, 확률론적 유지관리 모델링, 그리고 기후보정 열화예측을 통합하여, 지속가능한 교량 건설을 위한 다중 생애주기평가 (multi-LCA)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시간의존적 열화, 적응형 유지관리, 그리고 자재의 다중 재활용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고려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 조건 하에서 인프라의 지속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이고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한다.
연구의 첫 번째 구성요소는 LCA와 물질흐름분석(material flow analysis, MFA)을 결합한 계층적 CE 성능 평가 절차(hierarchical CE performance assessment procedure)를 정립하는 것이다. 기존의 순환성 지표를 확장하여, 자재(MCIMR), 요소(ECIMR), 시스템(SCIMR) 수준의 다중 재활용 지표를 도입함으로써, 연속적인 자원 보존과 회수를 정량화 하였다. 이 접근법은 자재의 재활용성, 구조적 구성, 시스템 경계 가정이 순환성과 환경영향 간의 관계를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명확히 설명한다. 이를 통해 CE 원칙을 측정 가능한 공학적 성과 지표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화된 평가체계를 제공하며, 개념적 지속가능성 목표와 정량적 환경성과 간의 간극을 연결한다.
두 번째 구성요소에서는 실제 점검 데이터와 확률적 신뢰도 이론을 통합한 생애주기 유지관리 확률 모델을 개발하였다. 인프라의 사용단계가 가장 불확실하면서도 영향력이 큰 구간임을 고려하여, 교량 부재 별 유지관리 빈도, 누적 비용, 그리고 이에 따른 지구 온난화 잠재력(global warming potential, GWP)을 추정하는 데이터 기반 방법론을 구축하였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재 수명의 확률분포를 모델링하고, 비용–GWP 간의 회귀관계를 통해 경제성과 환경 영향 간의 연계를 정량화 하였다. 그 결과 구축된 생애주기 유지관리 데이터베이스는 정태적 가정이 아닌 실제 운용 패턴을 반영한 현실적 LCA 수행의 기반을 제공한다.
세 번째 구성요소에서는 프레임워크를 확장하여 장기 기후변화가 열화 및 유지관리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였다. 지역 기상자료를 IPCC 대표 시나리오 기반의 기후예측과 연계하여, 온도 및 습도가 염화물 침투와 강재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 하였다. 이를 위해 가우시안 혼합 분포 와 코퓰라 기반 상관 구조를 활용하여 확률적 환경 데이터와 열화 보정 계수를 생성하였으며, 이를 신뢰도 기반 성능 함수에 통합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기후 리스크가 유지관리 주기, 파괴확률, 환경영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평가하였고, 기존의 결정론적 열화 모델을 적응형·리스크 정보 기반 예측 도구로 확장하였다.
마지막 구성요소에서는 CE 성능과 리스크 기반 LCA 절차를 통합하여 포괄적 지속가능성 평가를 위한 multi–LCA 통합 프레임워크를 구축하였다. 이 통합 접근법은 자재 순환성, 생애주기 비용, 환경부하, 기후 복원력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으며, 예방적 유지관리(preventive maintenance, PM) 와 필수적 유지관리(essential maintenance, EM) 시나리오를 분석하여 경제성과 환경 영향 간의 상충관계를 규명하였다. 분석 결과, 유지관리 빈도를 낮추는 것은 단기 비용을 줄이지만, 주요 부재 교체로 인해 장기 배출량이 증가함을 보여주었다. 반대로 예방적 개입을 최적화하면 누적 GWP를 줄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과 탄소 저감 간의 균형을 달성할 수 있는 유지관리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이 통합 프레임워크는 지속가능성 평가를 위한 분석 도구로서뿐만 아니라, 복원력 있고 적응적인 인프라 관리를 위한 의사결정 지원체계로 기능할 수 있다.
제안된 multi-LCA 프레임워크는 (1) 자재–요소–시스템 수준에서 적용 가능한 계층적 다중 재활용 지표를 통한 CE 원칙의 확장, (2) 실제 운영데이터와 환경평가를 연결한 확률론적 유지관리 모델의 구축, (3) 기후 의존적 열화 메커니즘의 생애주기 성능 예측모델 내 통합, (4) 이러한 세 접근법을 비용–탄소–순환성 간 상충관계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통합적 분석 체계를 제공한다. 이러한 접근은 생애주기 기반 지속가능성 평가의 과학적 정밀성을 높이고, 자원 효율성과 기후 복원력을 동시에 고려한 인프라의 설계·유지관리·운영을 위한 실질적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지향적이고 회복탄력적인 사회기반시설 건설 및 관리체계의 구축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