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적응행동 평가도구(SIB-R)의 한국 표준화를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대상의 연령은 만 3개월부터 17세 11개월까지이고, 각 연령별로 일반아동 약 160명(단,...
본 연구는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적응행동 평가도구(SIB-R)의 한국 표준화를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대상의 연령은 만 3개월부터 17세 11개월까지이고, 각 연령별로 일반아동 약 160명(단, 3개월-23개월은 100명)씩 총 2,763명과 장애아동 406명을 대상으로 적응행동 평가도구의 문항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6회에 걸친 연구진의 번안 과정과 전문가의 검토를 통해 적응행동 평가도구의 내용 타당도를 얻고자 하였다. 또한, 문항 분석을 통해 문화적 차이에 따른 문항 배치의 적절성과 문항 시작 위치의 적합성을 점검하였다. 예비연구 결과 문항 난이도와 문항 변별도의 추출 결과는 적응행동 평가도구의 문항 배치와 문항 시작 위치가 미국 표준화 연구와는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달리 나타난 문항을 수정하여 본 검사의 자료 수집을 시행하였다.
타당도를 알아보기 위해 확증적 요인 분석을 통해 구성 타당도를 분석하였다. 적응행동의 14개 영역에서 일반인의 적응행동의 요인 구조는 고유치(eigenvalue)가 11.831이며, 전체설명비율이 84.5%인 단일요인으로 추출되었는데, 이는 SIB-R의 선행연구(Bruininks 등, 1988)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장애인의 경우에는 고유치(eigenvalue)가 11.141이며, 전체설명비율이 79.6%인 단일요인으로 추출되었는데, 이는 미국 표준화 연구에서와 같은 요인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밝혀주는 것이다.
적응행동의 각 영역들 간의 상관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고(p<.001), 적응행동은 전체 점수와의 상관도 .590에서 .960까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적응행동 평가도구는 적응행동의 각 영역들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단일한 요인 구조를 갖춘 평가도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내적 합치도 계수를 산출하였다. 적응행동의 각 영역별 신뢰도는 .9906으로 나타났으며, 각 하위 영역별 신뢰도는 .7509에서 .9610으로 나타났으며, 문제행동 영역의 전체 신뢰도는 .8902로 나타났다.
각 하위 영역인 내적, 반사회적, 외적 부적응행동의 신뢰도는 .7266에서 .8254이고, 적응행동 평가도구(SIB-R) 전체의 신뢰도는 .989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적응행동 평가도구의 각 문항들은 동질적이고 신뢰로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미국에서 제작된 적응행동 평가도구(SIB-R)의 한국 표준화를 위한 연구로 우리 문화에 맞게 평가도구를 다듬어 타당하고 신뢰로운 평가도구를 개발하는데 목적으로 하였으며, 문항 분석과 타당도, 신뢰도 검증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얻은 여러 결과들은 이후의 연구에서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첫째, 적응행동 평가도구의 미국 표준화 연구에서는 정신지체인을 포함하는 전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본 적응행동 평가도구의 표준화 연구에서는 정신지체인을 포함하는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체계화된 표집이 성취되었으나, 만 3개월에서 18세까지의 아동을 그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학령기 이후의 연령에 대해 적용하기에는 제한점을 갖는다.
둘째, 전국 단위의 규준을 만들기 위해 본 펴준화 연구에서는 지역, 계층, 성별을 고려한 체계화된 표집 과정이 이루어졌으며, 지역간 평균 차이의 검증을 통해 지역간·계층간의 적응행동 점수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째, 적응행동 평가도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