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일 먼저 살펴본 것이 친족어였다. 여기서는 집성촌을 이루는 성씨들과 그렇지 않은 타성들과의 언어 차이가 꽤 큰 것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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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일 먼저 살펴본 것이 친족어였다. 여기서는 집성촌을 이루는 성씨들과 그렇지 않은 타성들과의 언어 차이가 꽤 큰 것으로 나...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일 먼저 살펴본 것이 친족어였다. 여기서는 집성촌을 이루는 성씨들과 그렇지 않은 타성들과의 언어 차이가 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집성촌을 이루는 성씨들은 그들의 先代부터 써오던 반촌의 언어적 특징을 가진 친족어를 지속적으로 이어 쓰고 있는 반면, 타성들은 대부분 현대 표준어 화자들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언어 차이는 종결어미 ‘-(시)니껴/는교’의 사용이나 구개음화, 움라우트 등과 같은 언어 현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語尾 ‘-(시)니껴’나 ‘-(시)는교’는 한 언어공동체 속에서 姓氏를 구분 짓게 하는 매우 정확한 언어 도구로 쓰이고 있었다. 마을 안에서 윗집과 아랫집에 살더라도 집성촌을 이루는 성씨는 ‘-(시)니껴’를 쓰고 타성은 ‘-(시)는교’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매우 규칙적이었다. 반촌이라는 사회적인 언어 변수가 크게 적용되지 않는 언어 현상도 있었다. 단모음과 경음화 현상이 그것이었다. 물론 姓氏 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姓氏를 구별짓는 요소로 이들이 작용되지는 못했다.
이상과 같이 간단한 몇 가지 언어 현상을 들어 반촌언어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다소 성급한 판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서는 다만 이러한 언어 현상이 존재하고 있다는 정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논의를 정리해 두고자 한다.
본고를 마감하면서, 현대 사회의 다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집성촌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변화에 순응하지 않는 반촌가의 언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이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다. 여기서는 다만 이들이 자신들이 양반가의 자손이라는 신분을 지켜가기 위해 언어를 수단으로 가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볼 뿐이었다. 이것을 지켜나가기 위해 일반적인 언어 현상과 다른, 자신들의 언어라 정의한 것에 대한 강한 집착은 당연할 듯싶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언어 현상이 작게는 자존심의 표현일 수도 있겠고 크게는 지역감정을 일으키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 작은 시골의 한 편에서 언제까지 이 같은 언어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을까 후일 다시 살펴볼 일로 남기고자 한다.
국문 초록 (Abstract)
발행일, 발행처 미상 : 알 수 없음 크기 : 24p
발행일, 발행처 미상 :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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