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명혼모티프의 의미에 주목해 명혼전기서사(冥婚傳奇敍事)의 유형과 그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17세기 이후 나타나는 명혼전기서사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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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高麗大學校 大學院, 2013
2013
한국어
서울
(The) types of Myung-hon Jeon-gi Seosa and its posterity change
ii, 98 p. ; 26 cm
지도교수: 田耕旭
참고문헌: p. 9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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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명혼모티프의 의미에 주목해 명혼전기서사(冥婚傳奇敍事)의 유형과 그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17세기 이후 나타나는 명혼전기서사의 향방과 후대적 변이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명혼전기서사는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한국 고전 서사문학사에 다양하게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수이전(殊異傳)》 일문(逸文)의 〈수삽석남(首揷石枏)〉과 〈최치원(崔致遠)〉, 《보한집(補閑集)》의 〈이인보(李寅甫)〉, 《용재총화(慵齋叢話)》의 〈안생(安生)〉,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의 〈채생(蔡生)〉, 《금오신화(金鰲新話)》의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와〈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기재기이(企齋記異)》의 〈하생기우전(何生奇遇傳)〉 등이 명혼전기서사이다. 명혼전기서사 개별 작품은 생사를 달리하는 남녀가 인연을 맺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동안 각각의 장르적 배경에 따라 명혼설화(冥婚說話), 시애설화(屍愛說話), 또는 명혼소설(冥婚小說) 등으로 불리어왔다. 또한, 이들 작품을 아우르는 용어로 명혼담(冥婚談)이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명혼을 다루고 있는 하나의 완성된 서사문학 작품을 지칭하거나, 다양한 장르적 배경을 지닌 작품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용어는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명혼의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는 하나의 완성된 서사문학 작품이나, 이러한 작품들을 아울러 부를 수 있는 용어로 명혼전기서사를 사용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러한 용어를 사용할 경우, 명혼을 다룬 서사문학 작품이 대체로 어떠한 장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명시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논의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우선, 명혼전기서사의 분석과 장르에 대한 시각을 제시했다. 분석에 대한 시각은 서사문학과 모티프·플롯·인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제시했다. 장르에 대한 시각은 장르 귀속에 있어 문제가 되는 〈최치원〉과 〈수삽석남〉에 주목하고, 이들 작품의 장르에 대한 시각을 제시한 것이다.
명혼전기서사는 개별 작품에 구현된 명혼모티프의 의미에 따라 일정한 유형적 특징을 지니며 존재한다. 〈최치원〉, 〈이인보〉, 〈채생〉과 같은 작품에서는 명혼을 통해 남녀 주인공이 지닌 이성에 대한 애욕의 추구가 부각된다. 이는 이들 작품의 명혼 과정에서 남녀 주인공의 이성에 대한 애욕표출양상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들 작품이 지니는 명혼모티프의 의미는 남녀애욕추구에 있다고 주장하는바, 이러한 유형의 작품들을 편의상 남녀애욕추구형 명혼전기서사라 부르고 논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만복사저포기〉나 〈하생기우전〉에서도 남녀 주인공의 이성에 대한 애욕표출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작품의 서사세계에서 명혼을 통해 부각되는 것은 애욕만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 작품의 남녀 주인공은 명혼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깨닫거나, 새로운 사랑의 국면을 맞이한다. 따라서 남녀애욕추구형 명혼전기서사와는 다르다. 이 유형의 작품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은 명혼을 통해 새로운 인연으로 화합한다. 본고에서는 이들 작품을 남녀인연화합형 명혼전기서사라 부르고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여러 가지 장애요인에 의해 이별했던 남녀가 명혼을 통해 사랑을 이어나가게 되는 내용을 지닌 작품도 있다. 이러한 작품으로는 〈수삽석남〉,〈안생〉, 〈이생규장전〉이 있다. 이들 작품에서 명혼을 통해 부각되는 것은 사랑의 지속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 유형의 작품을 남녀애정지속형 명혼전기서사라 부르고 논의를 진행했다.
이상과 같이, 본고에서는 명혼전기서사를 개별 작품이 지닌 명혼모티프의 의미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같은 유형으로 분류된 작품이라 할지라도, 서사단락은 물론 서사구조가 다르고, 개별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명혼모티프의 양상 및 이에 따른 작품의 의미는 각이하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우선, 개별 작품의 서사세계에 등장하는 명혼 사건을 토대로 서사단락을 살피고, 이들 작품이 지니는 서사구조의 유형적인 특징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으로, 개별 작품의 서사세계에 등장하는 인물의 행동을 토대로, 명혼전기서사 각 유형이 지닌 명혼모티프의 구체적인 양상과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하생기우전〉 이후 나타나는 명혼전기서사의 향방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17세기 이후의 《구운몽(九雲夢)》, 《종옥전(鍾玉傳)》, 《강릉매화타령(江陵梅花打令)》, 《오유란전(烏有蘭傳)》 등의 작품에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남녀애욕추구형 명혼전기서사의 후대적 변이에 대한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