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1915년 조선총독부에서 인출한 고려대장경 관련 자료를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하여 그간 불분명하던 자료들의 성격과 특징을 다음과 같이 규명하였다. 자료의 첫 번째 분류는 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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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본고에서는 1915년 조선총독부에서 인출한 고려대장경 관련 자료를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하여 그간 불분명하던 자료들의 성격과 특징을 다음과 같이 규명하였다. 자료의 첫 번째 분류는 규장...
본고에서는 1915년 조선총독부에서 인출한 고려대장경 관련 자료를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하여 그간 불분명하던 자료들의 성격과 특징을 다음과 같이 규명하였다.
자료의 첫 번째 분류는 규장각에 소장된 3종 자료로 ‘1915년 조선총독부 인출 고려대장경 관련 자료군’인 ‘『高麗板大藏經印刷顚末』(海士일10, 한은40) - 『大藏經綴本目錄』(奎26757) - 규장각 소장 고려대장경 인경본(奎15036)’이다. 두 번째는 ‘1915년 조선총독부 인출 고려대장경 3부’로, 규장각 소장 고려대장경과 그 동일 판본인 일본 東京 宮内庁 書陵部 소장본 및 일본 京都 泉涌寺 소장본이다.
『高麗板大藏經印刷顚末』은 1915년 고려대장경의 인쇄 경위와 인쇄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이에 의하면 당시 일본 천황가에 바치기 위해 조선 총독이던 寺内正毅가 해인사 대장경을 절본 1부, 철본 2부로 총 3부 인출하였다. 현재 규장각 소장 고려대장경은 그 중 ‘철본’ 대장경으로, 철본이란 선장본을 뜻한다. 『大藏經綴本目錄』은 규장각 소장 철본 고려대장경의 經名, 卷數, 張數, 冊次 등을 정리한 것으로, 그 내용은 규장각 소장 고려대장경의 현황과 정확히 일치한다. 또 여기 수록된 대장경의 경전 종수와 권수를 헤아리면 1,511종 6,805권이 되는데, 이는 『高麗板大藏經印刷顚末』 수록 小田幹治朗의 「大藏經印刷終了報告」에서 전체 경전이 1,511종 6,805권이라 언급한 것과 일치한다. 즉, 『大藏經綴本目錄』의 정리 결과를 근거로 『高麗板大藏經印刷顚末』이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규장각 소장 고려대장경은 위 두 자료의 기록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으며, 『高麗板大藏經印刷顚末』에서 서술한 조선 전통의 대장경 제작 기술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국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이 세 자료는 서로가 서로를 설명해 주는 자료인 셈이다.
한편, 『大藏經綴本目錄』에서 고려대장경의 경전 종수와 권수를 각각 1,511종 6,805권으로 정리한 것은 현재 학계에서 통용되는 1,514종, 6,808권과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大藏經綴本目錄』에서 「補遺目錄」, 『金剛頂瑜伽念珠經』, 『蓮華眼陀羅尼經』의 3종 3권을 별건으로 헤아리지 않았기 때문임을 밝혔다.
『高麗板大藏經印刷顚末』에서 언급한 1915년 조선총독부 인출 고려대장경 절본 1부, 철본 2부는 그 소장처가 불분명하였는데, 실물 조사를 통해 각각 일본 교토 泉涌寺, 서울대학교 규장각, 일본 도쿄 궁내청 書陵部 소장 고려대장경을 가리킨다는 것을 명확히 하였다. 또한 書陵部 소장 대장경 사이에서 나온 카드를 통해, 『高麗板大藏經印刷顚末』에서 말하는 갑본이 泉涌寺 대장경, 을본이 규장각 대장경, 병본이 書陵部 대장경임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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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麗史』와 『高麗史節要』 卒記를 통해 본 고려시대 정치 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