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선교사들은 기독교 선교의 방편으로 한글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것은 그들의 본래 의도와는 관계없이, 문자 교육의 방향을 좌우한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다. 그런데 그 교육이 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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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12
학위논문(석사) --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 초등교육행정정책 , 2012. 8
2012
한국어
광주
90 p. ; 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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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개화기 선교사들은 기독교 선교의 방편으로 한글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것은 그들의 본래 의도와는 관계없이, 문자 교육의 방향을 좌우한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다. 그런데 그 교육이 실제 ...
개화기 선교사들은 기독교 선교의 방편으로 한글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것은 그들의 본래 의도와는 관계없이, 문자 교육의 방향을 좌우한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다. 그런데 그 교육이 실제 어떤 양상으로 이루어졌는지, 그 구체적인 실체가 밝혀진 바가 없기에, 선교사들이 한글 교육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이에 본고에서는 The Korean Repository와 『죠션그리스도인회보』에 실린 선교사들의 한글 교육 관련 기사를 분석하여, 선교사들의 교육에서 한글이 지닌 위상, 한글 교육의 실제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그것이 조선 교육에 가져온 변화를 따져 보고자 하였다.
개화기 당시 한글은 조선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았고, 한자에 비해 매우 낮은 대접을 받던 문자였다. 그런데 선교사들은 국외자였기 때문에, 오히려 한글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조선인들보다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한글은 선교사들이 주창하였던 선교 정책에도 부합한데다가, 문서 중심 선교를 펼치고 성경의 언어를 전달하는 데에도 효과적이었다. 게다가 한글은 그 자체로 배우기 쉽고 학문을 전달하기 용이하여, 선교사들의 간접적인 선교 방법이었던 교육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매우 유용하였다.
한글을 보급하고 교육하기 위해 선교사들은, 이전에 신분계층에 따라 교육 기회가 제한되었던 틀을 깨고, 교육의 대상을 크게 확장시켰다. 그러나 그들이 세운 학교, 즉 미션스쿨의 경우, 교육에 소요되는 경비는 학습자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때문에 ‘교육 기회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평가할 때, 여전히 극빈층은 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조선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한글을 가르친 이들은 조선인 교사였다. 그들은 한글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선교사들의 보조적 역할이 아니라, 한글 교육의 방향을 결정한 적극적인 동반자였다. 또 조선의 상황에 적합하게 권서, 전도부인, 한글을 먼저 깨친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한글 교육을 담당하여 문맹률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였다. 이들은 한글을 가르치는 데에, ‘언반절’과 같이 전통적인 문자 지도 자료나, 선교사가 편찬한 『초학언문』등을 활용하여 나름대로의 체계를 갖추고 교육하였다. 이들 교재는 전통적인 문자 학습 방법을 계승하는 한편, 후대의 체계적인 한글 교육을 가능케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다. 특히 『초학언문』은 학부에서 편찬한 한글 문자 지도용 교재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자모식 교육-음절식 교육-단어식 교육-문장식 교육이라는 흐름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한글을 가르칠 수 있는 교재였다. 그러나 학교를 벗어난 곳에서 이루어진 대부분의 한글 교육이 성경이나 전도지를 읽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그 이상의 국어 교육으로 발전하지 못했던 점은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선교사들의 한글 교육은 조선 교육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거나, 최소한 변화의 동력이 되었다. 선교사들은 한글의 우수성을 확신하였고 그에 대한 기록을 다수 남겼다. 그들이 보인 관심과 연구는, 그들이 한글 사용을 견지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고, 조선인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도 어느 정도 일조하였다. 또 이것은 결과적으로 한글 발전에 디딤돌이 되기도 하였다.
선교사들은 권서, 전도부인 등 상황에 적합한 인력을 조직하였고, 다양한 문서의 인쇄 및 배부, 성경 번역 사업을 위한 출판사를 운영하였으며, 여러 교육 기관을 설립하였다. 선교사들이 구축한 이와 같은 시스템과 한글, 그리고 조선인 교사의 조합은 문자 교육의 폭발적 성장을 가능케 했다. 한편 선교사들은 한글이 신분 계층에 따른 교육 기회의 제한을 없애고 ‘지식을 퍼뜨리는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글에 새로운 지위를 부여하였다. 한글은 교육용 문자로서 그 위상을 달리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 미션스쿨 교육과정 내의 ‘언문’이라는 교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것은 국어라는 과목이 통용되기 이전에 한글을 정규 교과화한 것으로, 우리 교육사에서 최초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선교사들이 행한 한글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선교에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교육 행위 자체가 모두 종교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다소 평가절하 되기도 하였고, 혹은 종교계의 일방적인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선교사들의 한글 교육에 대해 목적, 방법, 영향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결과적으로 그들은 한글 교육의 정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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