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학습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언어형식은 속담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한국어 사용자라도 속담을 적절하게 사용하거나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학습자는 그리 많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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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Hyon-Sook (상명대학교 국어교육과)
1997
English
001.305
학술저널
5-2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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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한국어 학습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언어형식은 속담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한국어 사용자라도 속담을 적절하게 사용하거나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학습자는 그리 많지 않다. ...
한국어 학습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언어형식은 속담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한국어 사용자라도 속담을 적절하게 사용하거나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학습자는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한국어 사전에 실린 동물 속담 특히 두 가지 동물이 함께 쓰인 속담 자료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의미 확장의 인지 모형을 명시적으로 밝혀서 한국어 학습자에게 보다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동물이 쓰인 빈도를 바탕으로 하여 열가지 유형의 동물 속담을 설정하고, 어떤 동물이 함께 쓰여 어떤 의미를 생성하는 지 논의한다.
1장에서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 속담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은 {개/호랑이/ 새/ 소/ 쥐/ 닭/ 고양이/ 토끼/ 뱀/ 용} 순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자료는 한국어 사용자의 인지구조 속에서 각 동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어떤 동물이 짝을 지어 쓰이는가를 살펴보면, {새}와 {새}가 함께 쓰인 속담이 가장 많다. 이밖에도, {호랑이}와 {개}, {새}와 {닭}, {고양이}와 {쥐}가 함께 쓰인 속담도 적지 않게 나타나는데 이는 한국어 사용자의 인지태도를 반영한 것이다.
2장에서는 두 가지 동물이 쓰인 속담의 의미 유형을 살펴보았다. 그 기준으로는 [힘/특징/ 가치/ 능력/ 조화/ 행운/ 순서]를 설정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한국어 사용자는 [힘]의 비교를 위해 두 가지 동물이 쓰인 속담을 사용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어 사용자는 {호랑이}를 가장 힘이 강한 동물로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한국어 사용자는 [특징] 비교를 위해서 두 가지 동물이 쓰인 속담을 사용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소}와 {뱀}의 특징을 인지할 수도 있고, {소}와 {쥐}의 특징을 비교할 수도 있다. (3) 한국어 사용자는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서 두 가지 동물이 쓰인 속담을 또 사용한다. 따라서, 어떤 동물을 보다 가치있는 동물로 인지하는가를 알 수 있다. (4) 이밖에도, 한국어 사용자는 [능력]의 비교, [조화/ 부조화]의 관계 파악, [행운/불운]의 관계 파악, [순서] 파악 등을 위해서 두 가지 동물이 쓰인 속담을 사용한다. 이와 같은 동기로 인하여 두 가지 동물이 함께 쓰인 속담의 의미는 다양하게 확장된다. 예를 들면, 한국어 사용자는 어떤 의미에서든 [힘의 차이/ 특징의 차이/ 가치의 차이/ 능력의 차이/ 조화의 자이/ 행운의 차이/ 순서의 차이] 등을 인지하였을 때 두 동물이 함께 쓰인 속담을 활용하여 표현한다. 따라서 동물 속담 또는 동물쌍이 쓰는 속담은 다양한 문맥과 상황에 쓰이게 되고 이에 따라 그 의미는 다양하게 확장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의미의 획득 또는 확장은, 한국어 사용자와 한국어 사회에서 용인 가능한 것이어야 하므로, 우리는 좀더 많은 자료를 통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사회나 문화를 반영한 다른 언어 사용자가 사용하는 외국 속담과도 비교·대조 연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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