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산업화 시대와 함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서양문물의 도입과 근대화의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한국교회가 한국의 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다. 그러나 과거 산...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T11990839
서울 : 국민대학교, 2010
학위논문(박사) -- 국민대학교 대학원 , 문화교차학협동과정 문화심리사회학전공 , 2010
2010
한국어
236.911 판사항(5)
275.19 판사항(21)
서울
285 p. ; 26 cm
참고문헌: p. 274-280
0
상세조회0
다운로드한국교회는 산업화 시대와 함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서양문물의 도입과 근대화의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한국교회가 한국의 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다. 그러나 과거 산...
한국교회는 산업화 시대와 함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서양문물의 도입과 근대화의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한국교회가 한국의 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다. 그러나 과거 산업화시대의 성장 중심의 교회사역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교회개척과 교회당 건축, 그리고 교회 등록 중심의 복음전도 등 교회 내향적 사역들이 지역교회들의 주류적 사역흐름이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교회는 개교회주의, 교단분열, 세대 간의 단절 등의 단절현상들이 생겨났다. 사회와의 단절현상 또한 시간이 지나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도, 사회봉사, 선교, 심지어 NGO 활동들까지도 사람들에게 교회 성장을 위한 이기적인 목적이라고 비난받고 있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좀 더 근본적인 데서부터 발견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국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화 가운데 총체적인 한국사회의 문제이며, 한국교회에 그 대표적인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분리’의 메커니즘이 기초가 되어있는 현 산업사회 가운데 그것을 이어주고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줄 ‘가치’의 영역이 상실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1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제기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단절현상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문화교차적인 현상이해가 필요하다. 인간이 살아 숨 쉬는 어떠한 공간에서도 문화교차적인 이해 없이 현상의 문제를 풀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예수로부터 시작 된 히브리적 가치와 메시지들이 그리스․로마의 문화와 접하면서 헬레니즘적 신학의 체계화가 이루어진다. 또한 서구의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국인의 사상과 문화의 기반 위에 뿌리를 내렸다. 한국교회의 형성은 기독교라는 독립적인 종교의 유입의 차원을 넘어 문화교차적인 현상들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한국교회 내부에 깊숙이 형성되어 있는 문화교차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와 함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야 한다. 캔 윌버, 조중빈, 빅터 터너, 르네 지라르 등의 학자들의 방법론을 이해하여, 한국교회의 언약갱신운동들에 사회이론 방법론으로 적용하여 분석해보았다.
2장에서는 한국교회를 문화교차학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한국 전통문화의 이중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교회의 문화 패러다임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분석가운데 한국교회의 단절현상은 한국교회가 전래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자생교회로 출발했다. 성경의 번역 또한 한국인들이 앞장서서 번역하였고, 성경을 배포하는 권서들의 역할로 복음이 전파되었고, 한국인들 스스로가 교회를 세우게 되기까지 하였다. 또한 한국에 온 서구의 선교사들은 근본주의적인 신앙 배경을 가지고 있던, 화란의 개혁주의나 미국 무디(Moody, Dwight Lyman) 부흥운동을 경험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젊었기 때문에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복음주의자들이었다. 이들은 ‘네비우스 선교정책’이라는 한국 민족의 자립적인 선교전략을 채택하였다. 자신들은 한국인 교회지도자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하였고, 병원, 학교, 문서선교 등의 일들과 함께 사회적인 계몽운동을 병행해서 선교사역을 해 나갔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한국인들의 민족적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1903년 원산에서부터 시작되어 1907년 평양지역에서 일어난 대부흥과 그 이후 전개된 한국교회의 운동들은 그러한 한국교회의 민족적 정신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회개운동을 통해 언약갱신운동으로 대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는 교육운동, YMCA․독립신문․동아일보 등의 민족계몽운동, 비밀결사단체 신민회, 물산장려운동, 국채보상운동, 2․8독립선언, 3․1운동, 임시정부, 좌우합작운동 신간회 등의 운동으로 전개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민족을 위해 희생과 섬김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정신은 1960년대 이후 군부독재에 맞서는 기독교 사회운동과 도시빈민운동으로 이어졌다.
한국교회의 단절현상은 언약공동체적 가치를 상실하고 종교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과정의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한국교회의 사회적 담론과 운동을 막는 일제와 군부독재의 외부적인 탄압과 압력의 사회 분위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세속적 가치체계의 교회내로의 유입 때문이었다. 이러한 가치관의 영향으로 민족적 공동체로서의 한국교회의 정서는 급속하게 바뀌기 시작했고, 끝으로는 90년대 이후부터 서구 신학의 영향과 서구교회 프로그램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인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3장에서는 한국교회의 단절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문화교차학적인 처방을 위한 신학적 접근을 해보았다. 단절현상 극복을 위한 타자와의 관계적 회복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패러다임은 언약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독교의 핵심적인 신학들 가운데 언약사상은 성경의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성을 가지는 중요한 신학적 개념이다. 성경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언약들은 고대의 ‘종주권 계약’의 형태를 가지는데, 주군과 봉신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언약은 주군과의 관계, 사람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단절현상에 대하여 언약정신의 회복을 통해 세상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고, 언약의 공동체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패러다임이다.
분리의 메커니즘 사회 속에서 단절현상을 치유해 줄 가치를 찾을 때, 기독교의 언약사상이 아주 좋은 연결고리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사회 속에서 적용된 언약사상은 주로 언약갱신운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교개혁은 그 대표적인 언약갱신운동이다. 언약갱신운동에 나타난 사회이론으로서의 언약사상을 연구해보았다. 루터, 칼빈 등의 종교개혁자들과 개혁사상을 이어간 청교도들과 메도디스트, 클래팜 공동체, 막스 베버, 아브라함 카이퍼를 통해 언약사상을 사회이론으로 살펴보았다. 이들에게는 강력한 가치체계가 그들을 언약 공동체로 묶어주고 있었다. 그들은 직업을 신이 주신 소명(calling)으로 받아들이고, 청지기 정신으로 일하였다. 이들의 정신의 토대 위에서 유럽과 미국의 자본주의는 눈부실 정도로 발전하였다. 오늘날 청교도들의 언약적 가치가 물질적 이익 앞에 무너지면서 자본주의는 심각한 문제들을 경험하고 있다.
4장에서는 언약패러다임을 통해 한국교회의 단절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접근을 하였다. 캔 윌버의 사사분면적인 분석을 발전시킨 조중빈의 존재의 사분면 구조를 통해 한국교회에 대한 문화교차학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현재 한국교회의 “상승적 교회문화”가 지배적이다. 상승적 교회문화는 1사분면적 규범준수와 습관행동을 훈련시키는 것을 주된 사역으로 한다. 이것을 통해 2사분면의 신앙의 동기가 되게 하였을 때, 3사분면에서 교회의 ‘종교적 관습’에 정착시킬 수 있게 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교회의 신앙적인 여러 가지 행위 속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을 배워나가면서 역으로 신앙적인 의미들을 하나하나 깨우쳐 나가는 것을 목표로 둔다.
반면 “하강적 교회문화”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게 되는 언약에서 출발한다. 예수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이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계명을 지키기 위해 1사분면으로 돌아가지만, 예수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람을 사랑하는 보편성인 3사분면으로 가는 것이 진정한 계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라고 말하고 있다. 1사분면에 있는 안식일 규범을 출발점으로 삼을 때, 율법적인 종교적 그리스도인이 된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출발하여 안식일을 지키게 될 때, 그것이 언약 안에 있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3사분면의 언약의 보편성에서 출발하게 될 때, 2사분면의 내면적 신앙의 새로운 눈이 열리게 되며, 따라서 1사분면에서 십자가의 희생과 섬김의 삶의 행위가 나타나게 된다.
보편성에 기반을 둔 하나님의 언약은 하나님과 교회와 세상을 사랑하는 하나의 통일된 인식의 틀을 가져다준다. 언약은 보편적 가치에서 출발하여 신앙의 특수성을 거쳐 다시 보편적 행위로 나타나게 된다. 이 과정은 전형적인 ‘커뮤니타스’ 구조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러한 리미널 기간을 통과하게 될 때, 사회적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서 4사분면의 사회적 구조가 변화되는 것이다.
‘하강적 교회문화’로의 전환은 의지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보편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는 언약정신의 회복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이것을 기독교에서는 부흥이라고 부른다. 부흥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을 때, 자신을 회개하고 세상을 위해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살게 하는 언약갱신운동이다.
언약갱신운동은 대부분 단절현상이 가장 심화된 시점에 정신적, 영적 가치의 회복의 필요를 가지고 시작 되었다. 그래서 단절된 사람과 사회를 이어주는 강력한 가치를 회복시켜 주었다. 신앙이나 신념을 중심으로 회복된 가치를 통해 사람은 변화되고 사회는 변혁되었다. 언약공동체의 이해를 통하여 언약적 가치들을 회복하여 한국교회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서 ‘희생양 커뮤니타스’가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