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형적인 탐사보도로 우리는 박종철 사건을 연구한다. 박종철 사건만큼 국내외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이슈도 드믈며, 민주화 의제형성에 영향력이 컸던 언론보도도 찾기...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660101
2000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한국의 전형적인 탐사보도로 우리는 박종철 사건을 연구한다. 박종철 사건만큼 국내외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이슈도 드믈며, 민주화 의제형성에 영향력이 컸던 언론보도도 찾기...
한국의 전형적인 탐사보도로 우리는 박종철 사건을 연구한다. 박종철 사건만큼 국내외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이슈도 드믈며, 민주화 의제형성에 영향력이 컸던 언론보도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종철 사건은 막강한 정부권력이 사건의 전모를 숨기려했다는 점에서 워터게이트와 그 속성이 비슷하다. 워터게이트 보도는 그 최종책임자로 닉슨이 관련되었음을 밝혀내 세계 최고의 권력자인 미국대통력을 그 권좌에서 몰아낸다. 또 미국의 보수적인 정부권력을 바꾸어 세계적으로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박종철 사건은 일어난지 13년이 지났지만, 당시 국내외의 언론보도가 한국의 민주화 의제 형성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학술적 평가가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나아가서 북한은 당시 박종철 사건을 어떤 식으로 보도했으며, 한국의 민주화가 대만이나 중국, 버마 등 아시아의 민주화에도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북한의 신문과 방송이 박종철 사건을 어떤식으로 보도했는지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박종철 사건 보도에 관계된 언론계 인사와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과 경찰, 또한 당시 이러한 보도를 보고 자신의 의견을 독자난에 투고한 사람들을 면대면 인터뷰해, 언론보도가 이들의 민주화에 대한 생각이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역사적인 분석방법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박종철 사건을 처음 보도했던 중앙일보의 신성호기자와 범인 축소 사건을 터뜨린 동아일보의 김차웅, 황호탁, 임채정 기자팀은 그 공로로 그 다음해 한국기자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만으로 과연 한국의 민주화 의제가 형성될 수 있었을까. 보다 윗선에서 정치권과 언론기관은 박종철 사건을 두고 의견조율을 했을 가능성은 없었을까. 특히 박종철 사건보도만으로 당시 사회의 민주화 의제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 어려운 부문이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국내외 언론의 보도내용을 비교분석할 뿐만 아니라, 박종철 사건에 대해 주변국가에서 당시 군사정부가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탐사보도는 전통적으로 "사회변화를 유도하는 촉매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여겨진다. 언론은 탐사보도를 통해 정부권력을 감시하고 공공이익을 수호하며 나아가서 민주사회에서 '제 4부'로 그 위상을 지켜왔다. 탐사보도엔였淪?이와 같은 인식은 "정부에 대한 언론의 끊임없는 견제를 통해 공공이익이 가장 잘 보호된다는 서구식 언론관에 기초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건을 선정적이며 드라마틱하게 보도해 독자나 시청자를 오히려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게 만들거나 정치인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측면도 있다. 그렇다면 박종철사건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보도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정치참여를 조장했을까 아니면 오히려 국내외 독자로 하여금 한국정치에 대해 거리감을 두며 냉소적으로 만들었을까. 내용분석과 관계인사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가설에 대한 검증도 시도해 볼 작정이다.
현재 박종철 사건에 대한 국내 신문보도의 내용분석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이며 방송보도의 내용분석을 착수하겠다. 이외에도
국외의 언론보도에 대해,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로스엔젤레스 타암스와 미국의 ABC, CBS, NBC 방송의 국내 민주화 전개과정에 대한 보도내용을 분석해 보겠다. 또한 일본과 중국, 대만, 그리고 북한의 당시 보도내용도 분석에 포함시키겠다.
이러한 비교연구를 통해 민주화의제 형성에서 한국형 탐사보도의 성격을 규명한 후 국내외의 주요 언론사와 협조해 현재 진행되는 탐사보도의 대사회적 효과를 측정하는 현장실험을 직접 실시해 보겠다. 미국에선 프로테스와 그의 동료들이 지난 10년간 미국식 탐사보도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먼저 국내외 언론사와 협조해 탐사보도 과정을 기획단계에서 부터 추적한다. 이들 기획조사팀이 1) 탐사보도를 하기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며 2) 실제적으로 어떻게 취재보도하며 3)이러한 보도가 과연 어떠한 대사회적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분석하겠다. 특히 탐사보도가 정부의 정책결정과정에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하겠다.
연구일정은 1차년도에는 박종철 사건에 대한 국내외 보도를 비교분석하며, 주요 관련자를 직접 인터뷰한다.
2차년도에는 언론현장에서 경찰이나 사회보장, 의료보험, 교육개혁, 조세제도, 국방이나 남북문제에 관련된 탐사나 기획보도가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현장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3차년도에는 언론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탐사보도의 신뢰성과 책무에 관한 국내외 수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다 바람직한 취재보도 방향을 제시해 보겠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언론의 바람직한 사회적 책무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