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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하의 문예이론에 나타난 숭고미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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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김지하의 문예이론은 그의 사회·문화론과는 별도로 ‘민중시학’에서부터 ‘생명시학’, 그리고 ‘율려(律呂)시학’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한국의 자생적 문예이론으로 자리 잡았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러한 자생적인 문예이론이 미학적 차원에서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준거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숭고미학은 이 준거틀을 마련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 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다루게 될 중점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김지하 문예이론에 나타난 숭고론 검토: 숭고와 관련하여 살펴 볼 김지하 문예이론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민중시학, 생명시학, 율려시학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먼저 민중시학의 경우는, ‘한’과 ‘신명’이 서로 교섭하는 ‘신명풀이’를 그 미학적 원리로 삼고 있는데, 이는 빛과 어둠, 웃음과 눈물, 천상과 지상, 기쁨과 슬픔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숭고의 발현 과정과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생명시학의 경우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모순과 역(易)의 상보성’을 그 미학적 원리로 하여 ‘불연기연(不然基然)’, ‘숨은 차원과 드러난 차원’, ‘활동하는 무(無)’ 등을 그 구성 요소로 삼는 바, 이는 모든 생명은 모순과 역(易)이라는 양 측면이 대립하면서 통일하는 것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는 은폐된 것의 드러냄, 없음과 있음의 동시적 공존 차원의 이중성을 공통적인 자질로 삼는 숭고미학과 상통하는 것으로 파악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율려(律呂)시학의 경우는 예감과 영감, 초월성, 아우라 등을 키워드로 삼아 우주변화의 원리인 카오스모스, 즉 ‘혼돈의 질서’를 그 미학적 원리로 삼는 바, 이는 동학에서의 지기일원론(至氣一元論)을 사상적 배경으로 한 미학 원리이다. 김지하는 이 ‘혼돈의 질서’가 바로 숭고라고 언급한다. 즉 미(질서)도 아니고 추(혼돈)도 아닌, 미와 추를 함께 아우르면서도 미추(美醜)와 이기(理氣)가 한 근원에서 통일되는 것이 바로 숭고(혼돈의 질서)라는 것이다. 이러한 초월성을 바탕으로 한 율려(律呂)시학은 서구의 초월적 숭고와 일맥상통하면서도 동학의 지기일원론(至氣一元論)을 미학적으로 전유한 초월성이라는 점에서 특수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 서구의 숭고론 검토: 서구 숭고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숭고 논의의 스펙트럼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수사학적 표현을 숭고의 중요한 원리로 내세웠던 고대 그리스의 롱기누스로부터 근대 이후 숭고를 자기보존본능으로 보고, 자기보존본능은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때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즉 두려움에 떨면서 느끼는 환희를 숭고로 보았던 버크, 감성에 매개된 체험의 쾌와 불쾌를 중요 원리로 내세웠던 칸트, 극단적인 전율로서 나타나는 슬픔과 황홀에까지 상승하는 기쁨의 혼합이 숭고체험의 근본적 특징이라고 보았던 쉴러까지가 근대의 고전적인 숭고 이론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이러한 숭고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탈근대적 입장으로 숭고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 리오타르, 데리다, 지젝 등은 현대의 숭고 개념을 내세운 대표적 이론가들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필요로 하는 숭고미학의 참조 대상은 주로 고전적인 숭고 미학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러나 ‘현시 불가능한 것으로서의 현시’, ‘차연과 보충대리로서의 숭고’, ‘무 혹은 실재 개념으로서의 숭고’ 등의 탈근대적 숭고 개념과의 비교, 대조 작업도 필요한 만큼 이 차원의 숭고 논의 역시 적절한 참조 대상이 될 것이다.
    ▶ 김지하 문예이론에 나타난 숭고 미학의 비판적 검토: 서구의 숭고 미학 논의에서 숭고의 공통적인 특질로 꼽히는 이중성, 혹은 복합성의 문제가 김지하의 문예이론에서는 어떠한 미학적 이론으로 공통분모를 갖는지, 그리고 그것이 갖는 김지하만의 특수성은 무엇인지 살펴 볼 것이며, 더 나아가 ‘무(無)’나 ‘실재’와 상통하는 탈근대적 숭고의 개념과도 겹쳐 비교해 보면서, 김지하 문예미학에 대한 비판적 검토 작업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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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하의 문예이론은 그의 사회·문화론과는 별도로 ‘민중시학’에서부터 ‘생명시학’, 그리고 ‘율려(律呂)시학’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한국의 자생적 문예이론으로 자리 잡았음을 ...

    김지하의 문예이론은 그의 사회·문화론과는 별도로 ‘민중시학’에서부터 ‘생명시학’, 그리고 ‘율려(律呂)시학’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한국의 자생적 문예이론으로 자리 잡았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러한 자생적인 문예이론이 미학적 차원에서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준거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숭고미학은 이 준거틀을 마련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 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다루게 될 중점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김지하 문예이론에 나타난 숭고론 검토: 숭고와 관련하여 살펴 볼 김지하 문예이론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민중시학, 생명시학, 율려시학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먼저 민중시학의 경우는, ‘한’과 ‘신명’이 서로 교섭하는 ‘신명풀이’를 그 미학적 원리로 삼고 있는데, 이는 빛과 어둠, 웃음과 눈물, 천상과 지상, 기쁨과 슬픔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숭고의 발현 과정과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생명시학의 경우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모순과 역(易)의 상보성’을 그 미학적 원리로 하여 ‘불연기연(不然基然)’, ‘숨은 차원과 드러난 차원’, ‘활동하는 무(無)’ 등을 그 구성 요소로 삼는 바, 이는 모든 생명은 모순과 역(易)이라는 양 측면이 대립하면서 통일하는 것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는 은폐된 것의 드러냄, 없음과 있음의 동시적 공존 차원의 이중성을 공통적인 자질로 삼는 숭고미학과 상통하는 것으로 파악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율려(律呂)시학의 경우는 예감과 영감, 초월성, 아우라 등을 키워드로 삼아 우주변화의 원리인 카오스모스, 즉 ‘혼돈의 질서’를 그 미학적 원리로 삼는 바, 이는 동학에서의 지기일원론(至氣一元論)을 사상적 배경으로 한 미학 원리이다. 김지하는 이 ‘혼돈의 질서’가 바로 숭고라고 언급한다. 즉 미(질서)도 아니고 추(혼돈)도 아닌, 미와 추를 함께 아우르면서도 미추(美醜)와 이기(理氣)가 한 근원에서 통일되는 것이 바로 숭고(혼돈의 질서)라는 것이다. 이러한 초월성을 바탕으로 한 율려(律呂)시학은 서구의 초월적 숭고와 일맥상통하면서도 동학의 지기일원론(至氣一元論)을 미학적으로 전유한 초월성이라는 점에서 특수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 서구의 숭고론 검토: 서구 숭고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숭고 논의의 스펙트럼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수사학적 표현을 숭고의 중요한 원리로 내세웠던 고대 그리스의 롱기누스로부터 근대 이후 숭고를 자기보존본능으로 보고, 자기보존본능은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때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즉 두려움에 떨면서 느끼는 환희를 숭고로 보았던 버크, 감성에 매개된 체험의 쾌와 불쾌를 중요 원리로 내세웠던 칸트, 극단적인 전율로서 나타나는 슬픔과 황홀에까지 상승하는 기쁨의 혼합이 숭고체험의 근본적 특징이라고 보았던 쉴러까지가 근대의 고전적인 숭고 이론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이러한 숭고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탈근대적 입장으로 숭고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 리오타르, 데리다, 지젝 등은 현대의 숭고 개념을 내세운 대표적 이론가들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필요로 하는 숭고미학의 참조 대상은 주로 고전적인 숭고 미학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러나 ‘현시 불가능한 것으로서의 현시’, ‘차연과 보충대리로서의 숭고’, ‘무 혹은 실재 개념으로서의 숭고’ 등의 탈근대적 숭고 개념과의 비교, 대조 작업도 필요한 만큼 이 차원의 숭고 논의 역시 적절한 참조 대상이 될 것이다.
    ▶ 김지하 문예이론에 나타난 숭고 미학의 비판적 검토: 서구의 숭고 미학 논의에서 숭고의 공통적인 특질로 꼽히는 이중성, 혹은 복합성의 문제가 김지하의 문예이론에서는 어떠한 미학적 이론으로 공통분모를 갖는지, 그리고 그것이 갖는 김지하만의 특수성은 무엇인지 살펴 볼 것이며, 더 나아가 ‘무(無)’나 ‘실재’와 상통하는 탈근대적 숭고의 개념과도 겹쳐 비교해 보면서, 김지하 문예미학에 대한 비판적 검토 작업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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