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언어는 일정 부분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는 점과 언어가 당연하고 상식적으로 통용될 수 있기에 관례적인 의사소통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일의적인 해석이 불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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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0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교육과정및교육평가전공 , 2020. 2
2020
한국어
375 판사항(22)
충청북도
ⅶ, 116 p; 26 cm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 최성욱
참고문헌 : p.p.103-110
I804:43012-000000037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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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언어는 일정 부분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는 점과 언어가 당연하고 상식적으로 통용될 수 있기에 관례적인 의사소통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일의적인 해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학문, 특히 교육학이라는 공동체의 영역에서 교육적 담론을 진행할 때 철저한 언어 검증이 필요하다는 당위를 주장하고자 한다. 언어가 사상을 형성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교육에 관한 언어 역시 교육의 정체성에 관한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준다. 이제까지 교육을 둘러싼 학문적 담론에서 교육이 다른 것들과 어떤 구별이 가능한지와 같은 경계 수립에 관한 진지한 고찰이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은 교육 용어 사용의 문제와 분리되어 생각하기 어렵다.
교육과 비교육의 경계를 세우는 것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다양한 교육 담론들이 담지하고 있는 교육에 대한 상념, 즉 교육관을 분석하고 그 교육관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일이다. 이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언어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며 본 연구가 독자로 상정하고 있는 교육학자들이 교육관을 재정립하는 것은 교육학을 바라보는 사고를 확장하거나 재건하는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장상호(2007)는 이러한 작업을 “교육에 대한 개념과 어휘의 해체”라고 부르며 동일한 교육 용어가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현상을 직시하고 교육학을 바라보는 인식을 전환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였다.
본 연구도 그의 의도를 따라 근래에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교육학 연구 중 역량기반교육, 역량중심교육, 핵심역량교육 등을 포함하는 용어인 역량교육 담론이 담지하고 있는 교육관에 대해 살펴보고 해당 연구들이 교육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수립하였다.
첫째. 역량교육 연구에 투영된 교육관과 그 문제점은 무엇인가?
둘째. 역량교육에서 사용된 교육의 개념은 각 문맥에서 어떤 용어로 적절하게 대체할 수 있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량교육 담론을 계보학적으로 탐구하여 중요도가 높은 17개의 문헌을 선정하고 장상호(2007)가 분류한 세 가지 문제적 교육관을 그 틀로 삼아 교육관을 분석하였다. 그 교육관의 종류는 관습적 교육관, 용병학문적 교육관, 결과위주의 교육관이며 그 내용은 차례로 제도적 공간이나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교육이라고 부르는 것, 타학문의 개념으로 교육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 모종의 결과를 초래하는 기제를 교육이라고 하는 사고방식을 가리킨다.
연구 결과 이돈희(1999)와 소경희(2007)의 연구를 필두로 한 역량교육 담론들은 문제적 교육관을 고루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돈희(1999), 소경희(2007), 윤현진, 김영준, 이광우, 전제철(2007), 박민정(2009) 등의 연구가 역량이 길러져야하는 공간을 제한하지 않았지만 그 적용 범위를 한정함에 있어 비교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습 사태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학교를 역량교육의 주된 공간으로 상정함으로써 관습적 교육관을 나타냈다. 손민호(2006), 윤정일, 김민성, 윤순경, 박민정(2007), 송경오, 박민정(2007) 등이 내포한 용병학문적 교육관은 주로 심리학적 개념인 학습, 습득 등을 교육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으며, 사회인류학적 개념의 사회화를 차용하여 교육을 설명했다. 역량교육 담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적 교육관이자 거의 모든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교육관은 결과위주의 교육관으로 밝혀졌다. 역량이라는 목표한 결과를 가지고 오는 사태를 모두 교육으로 통칭하며 그 결과를 가지고 오는 어떤 기제든 교육이라고 불릴 수 있게 하여 교육의 범위를 무한히 확장하였다.
문제적 교육관의 분석을 한 후에는 문헌 속에서 역량교육을 포함하는 인용문들을 발췌하여 역량교육 담론에서 사용하는 교육 용어를 각각의 문맥에 맞는 단어로 대체하였다. 그 결과로는 역량교육에서 가리키는 교육이 역량을 기르는 수업, 역량 습득, 역량 학습, 커리큘럼, 역량을 기르는 과제 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이었다. 또한 교육이 무엇인지 규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적”이라는 형용사를 계속 사용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윤리적, 바람직한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그 맥락을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역량교육에서 교육 용어의 해체를 통해 맥락을 따지지 않고 교육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을 모두 교육의 영역이라고 믿는 상식이 학문적으로는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교육학은 역량을 교육에 접목시키고자 한 연구들을 산더미처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역량과 교육을 잇는 논리적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일천하다. 그로 인해 교육학은 고유의 개념이 부재한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학의 고유한 교육 개념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다음과 같다. 교육학을 분과학문으로 성립시키는 첫 걸음은 우선 교육이 아닌 것들을 모두 제외하고 난 후 교육의 실질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 답하는 학문적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학 고유의 개념에 대해 이론을 정립하는 노력을 하며 분과 학문으로서의 초석을 쌓는 일에 심열성복하는 학문 공동체 정신의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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