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개요(초록)
뮤지엄 지속가능성의 환경적·사회적 차원에 관한 연구: 아르코 미술관과 광둥성 박물관 사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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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개요(초록)
뮤지엄 지속가능성의 환경적·사회적 차원에 관한 연구: 아르코 미술관과 광둥성 박물관 사례를 중심으로
본 연구의 목적은 뮤지엄의 지속가능성을 환경적·사회적 차원에서 탐구하여, 뮤지엄이 문화기관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데 있다. 기존 연구가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분리된 연구 경로 속에서 다루어 왔다는 한계를 인식하면서, 본 연구는 이 두 차원을 각각 독립된 단일 사례연구를 통해 심층적으로 탐구한 다음, 그 결과를 종합하여 뮤지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통합적 논의를 전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뮤지엄의 지속가능성 개념과 특징, 환경적 지속가능성(전시 구성요소와 3R 원칙), 사회적 지속가능성(사회적 형평성, 지역정체성, 사회통합, 사회자본)에 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 Yin(2018)의 단일 사례 연구 설계를 적용하여 두 개의 독립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1]은 아르코 미술관의 ‘그림이 된 커피가루’ 전시를 사례로, 이보아(2006)의 전시 구성요소(전시물, 전시 공간, 조직, 관람객)와 Commoner(2020)의 3R 원칙을 결합한 분석 틀을 통해 뮤지엄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전시물 차원에서는 커피 찌꺼기라는 폐기물을 미술 재료로 활용하여 자원 소비를 감소시키는 순환경제 실천이 이루어졌으며, 전시 공간 차원에서는 LED 조명 전환과 모듈형 구조 설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과 자원 재사용성이 확보되었다. 조직 차원에서는 〈필(必)환경 실천 매뉴얼〉의 수립과 ESG 활동을 통해 환경 실천이 체계화되었으며, 관람객 차원에서는 리플릿 재활용 체계와 참여형 워크숍을 통해 관람객이 수동적 학습자에서 능동적 환경 실천가로 전환되었다.
[연구 2]는 광둥성 박물관을 사례로, 사회적 형평성, 지역정체성, 사회통합, 사회자본이라는 네 가지 핵심 차원으로 구성된 분석 틀을 통해 뮤지엄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분석하였다. 자료 수집은 문헌분석, 현장 관찰, 14명을 대상으로 한 반구조화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광둥성 박물관은 물리적, 경제적, 심리적 접근성을 통합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사회적 형평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었다. 지역정체성 강화 측면에서는 역사적 전통과 현재의 재해석, 미래 비전을 연결하는 전시 기획을 통해 주민들의 정서적 연결과 소속감 형성에 기여하였다. 사회통합 촉진에서는 구조화된 상호작용의 중요성이 두드러졌으며,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였다. 사회자본 형성 측면에서는 자원봉사와 시민자문단 활동이 지역사회의 협력적 문제해결 역량과 공동체 회복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심리적 배제의 지속, 현실적 갈등의 은폐, 참여 계층의 편향, 중산층 중심 네트워크 고착화 등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은 뮤지엄 실천 속에서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뮤지엄의 지속가능성은 단편적 접근이 아닌 통합적·총체적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함이 확인되었다. 두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참여’가 지속가능성 실현의 핵심 체계로 작동하였으며, 기관의 조직적 전략과 문화가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기능하였다. 본 연구는 뮤지엄의 지속가능성을 환경적·사회적 차원에서 분석한 연구로서, 뮤지엄의 전시 맥락에서 지속가능성 원칙을 구체화하고 관람객을 능동적 실천가로 재정의하였다는 학술적 의의를 갖는다. 특히 사회적 형평성, 지역정체성, 사회통합, 사회자본의 네 요소가 뮤지엄을 매개로 형성되는 동시에 일정 부분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구현을 제한한다는 측면을 논의하였다. 구체적으로, 뮤지엄은 물리적·경제적 접근성을 확대하면서도 심리적 배제를 온존시키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면서도 현실적 갈등을 은폐하며, 사회통합을 촉진하면서도 참여 계층의 편향을 고착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함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문화기관을 통한 사회적 지속가능성은 단선적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 과정 자체에서 그것을 제한하는 구조적 조건이 동시에 재생산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실천적으로는 뮤지엄이 지속가능성을 기관의 미션 핵심으로 통합하고, 다중 이해관계자의 협력적 참여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야 함을 제안한다.
주제어: 뮤지엄, 지속가능성, 아르코 미술관, 광둥성 박물관, 질적 사례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