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대중문화 영역에서 급속히 성장 중인 버추얼 아이돌(virtual idol)에 대한 수용자 평가가 어떠한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버추얼 아이돌을 이전에...
본 연구는 최근 대중문화 영역에서 급속히 성장 중인 버추얼 아이돌(virtual idol)에 대한 수용자 평가가 어떠한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버추얼 아이돌을 이전에 접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사전 노출(prior exposure) 여부와 해당 버추얼 아이돌이 인간 시연자 기반(Human-Assisted Virtual Idol, HAVI)인지, 혹은 AI 기반(AI-based Virtual Idol)인지에 대한 인간 퍼포머 공개 여부(human performer disclosure)가 수용자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대학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부생 215명을 대상으로 2×2 요인설계(two-way factorial design)에 근거하여 실험 연구를 수행하였다. 독립변인은 (1) 사전 노출 여부(있음 vs 없음), (2) 인간 퍼포머 공개 여부(HAVI vs AIVI)였으며, 종속변인은 버추얼 아이돌의 특성(전문성, 매력성, 상호작용성, 실재감, 현실초월성)과 호감도로 구성되었다. 성별, 기존 아이돌 팬 활동 경험 여부, 개인 혁신성은 공변량으로 설정하여 통제하였다.
분석 결과, 사전 노출은 전문성과 현실초월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평가 요인(매력성, 상호작용성, 실재감, 호감도)에 일관적인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버추얼 아이돌이 단순한 시각적 자극이 아닌, 반복적 노출을 통해 친숙성과 정서적 유대가 강화되는 존재임을 시사한다. 한편 인간 퍼포머 공개 여부는 상호작용성에서만 유의미한 영향을 보였다. HAVI로 안내받은 조건에서 참여자들은 AIVI의 경우보다 상호작용성에 대한 기대를 더 강하게 드러냈으며, 이는 “실제 인간이 개입한 퍼포먼스”라는 정보가 대면 상호작용의 기대와 해석을 강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두 독립변인의 상호작용효과는 모든 종속변인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즉, 사전 노출 요인과 기술 인식 요인은 서로 결합하여 평가를 증폭시키는 것이 아닌, 각각 독립된 경로를 통해 수용자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버추얼 아이돌 수용 과정이 경험 기반의 정서적 친숙성과 기술·인간성 정보에 기반한 인지적 해석이라는 이원적 구조를 지닌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HAVI와 AIVI 구분 및 인간 퍼포머 정보 공개의 효과를 실험적으로 검증함으로써, 향후 버추얼 아이돌 기획·팬덤 전략 수립, 인간·기술 혼합형 콘텐츠의 수용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및 학문적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