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로서의 삶과 우울: 가구 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개인 및 사회관계적 요인의 다중 효과

국문 초록 (Abstract)

연구문제 1. 1인 가구와 우울: 다인 가구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연구의 1단계에서는 본격적인 연구 수행에 앞서 1인 가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사전 작업을 진행한다. 1인 가구에 대한 연구가 양적으로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만큼, 다인 가구와의 비교를 통해 1인 가구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들이 어떠한 사회인구학적 변수들로 특징지워지고 있는지를 확인함으로써의 그 내적 구성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성별이나 연령, 계층 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관통하는 어떤 독특한 성격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한편, 이들의 가족 관계나 다양한 사회적 관계들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정보들을 정리하여 제시하도록 한다. 단순히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거주 형태 이외에 이들의 관계적인 차원을 설명해주는, 실제 가족과 맺고 있는 관계의 질적인 차원이나 가족 이외의 친척이나 동료, 친구, 이웃, 기타 단체 등 이들이 영위하고 있는 사회적 관계의 양상을 광범위하게 파악해볼 예정이다. 여기에 더하여 가족과 관련한 가치관이나 심리 변인들에서 1인 가구에서 나타나는 특수성이 발견되는지 역시 살펴보도록 한다. 나아가 본 연구의 주된 관심사라 할 수 있는 ‘우울’을 경험하는 정도에서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차이가 실제 존재하는지 여부 또한 주된 연구 주제가 될 것이다.

연구문제 2. 가구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개인적, 사회관계적 요인들

1인 가구의 전반적 특성과 그러한 거주 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규명했다면, 이제 다음 절차는 다양한 변수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 영향력의 실체를 보다 명확히 드러내는 일이다. 따라서 2단계에서는 가구 형태와 우울의 관계를 밝히되 여기에 사회인구학적 변인과 개인 차원의 심리 가치관, 그리고 가족 및 사회관계의 영위 수준을 보여주는 요소들을 고려하여 각 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이나 이 변수들의 상호 관계, 그리고 그러한 변수들의 맞물림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다차원적인 설명체계를 발전시키려 한다. 무수히 많은 잠재적 가능성 속에 놓여있는 변수들간의 관계성을 세밀히 설명해낼 수 있다면, 1인 가구적 삶이 개인에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가구 형태상의 변화가 야기할지도 모를 부정적인 심리 효과를 상쇄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제언이 가능해질 것이고, 중첩적으로 우울의 유발요인들을 갖춘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해법 또한 한층 명확해질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2단계는 가구 형태와 우울의 관계 속에 여러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는 변인들의 존재와 그 상대적인 영향력의 크기, 작동 방식 등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데에 집중하도록 한다.

연구문제 3. 1인 가구에 대한 심화 연구: 1인 가구의 우울에 대한 제반요인들

연구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1인 가구만을 대상으로 이들의 우울에 작용하는 다차원적인 변인들의 존재와 그들 사이의 관계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한국의 1인 가구는 세대와 계급, 성별은 물론 주된 혼인 상태, 즉 미혼, 이혼, 사별 등에 따른 상이한 조건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는 집단이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세밀히 규명해낼 필요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1인 가구의 우울이라는 문제가 이러한 다원적인 변수들간의 관계 속에 설명되어야 하는 복합적인 현상이라는 전제 하에, 계급, 세대, 성별 등의 사회 인구학적 변수와, 본 연구의 2단계에서 다루어졌던 개인적, 관계적 차원의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인 가구가 경험하는 우울의 문제를 설명해내려 한다. 구체적으로는 통계적으로 변수들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1인 가구의 대표적 집단들에 대한 초점집단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실시, 실제 1인 가구의 의식 속에서 각 변수들이 인과적으로 연결되는 ‘방식’과 숨은 ‘의미체계’까지도 포착해내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