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저술은 고대 신화에서 나타난 욕망관, 즉 epithymia로 대변되는 동물적 욕망과 eros로 대변되는 절대성과 불멸성을 추구하는 형이상학적 욕망을 기본 개념으로 하여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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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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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술은 고대 신화에서 나타난 욕망관, 즉 epithymia로 대변되는 동물적 욕망과 eros로 대변되는 절대성과 불멸성을 추구하는 형이상학적 욕망을 기본 개념으로 하여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떠한 철학적 논쟁으로 발전하였는지 추적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론의 첫 번째 장에서 고대 그리스 신화와 서사시에 나타난 신과 영웅, 그리고 철학이 발전하기 이전의 윤리관을 검토할 것이다.
두 번째 장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동물적 욕망과 형이상학적 욕망관의 대립구도 속에서 자신들의 형이상학과 실천철학을 전개하여 왔음을 논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에피쿠로스의 욕망 개념을 분석하고 그들의 형이상학과 윤리관의 연관성을 검토할 것이다.
세 번째 장에서는 여전히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스토아주의의 욕망관을 분석할 것이다. 스토아주의는 욕망을 자기보존 혹은 자기본질을 실현하려는 인간의 본원적인 지향성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입장이 어떠한 형이상학적 문제와 실천적 논쟁거리를 남기게 되는지 검토하는 하는 것이 이 장의 목적이다.
네 번째 장은 근대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욕망관을 검토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홉스는 고대 그리스적 의미의 동물적 욕망에 천착하였고 욕망의 적대성으로부터 자신의 정치철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스토아주의와 전혀 다른 실천철학적 지향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장에서 함께 다룰 데카르트, 스피노자, 칸트는 근대 시대에 스토아주의가 근대 시대에 이르러 어떻게 발전하게 되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철학자들이다.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그리고 칸트의 상이한 형이상학적 체계와 윤리학이 스토아주의 욕망관과 윤리관을 어떻게 변형시켰는지, 그리고 여기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검토할 것이다.
다섯 번째 장에서 근대 철학자임에도 헤겔의 욕망관을 따로 다룰 것이다. 그 이유는 그가 앞선 철학적 입장들과 전혀 다른 독자적인 욕망관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헤겔은 삶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매개와 계기들을 통해 욕망에 대한 기존의 상이하고 대립적인 관점을 통일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근대철학의 관점에서 스토아주의와 홉스의 관점을 통일시키려는 시도로 이해될 수도 있다. 나아가 욕망에 관한 현대 철학적 논의들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헤겔 철학은 집중적으로 논의 될 가치가 있다.
공리주의를 다루는 여섯 번째 장에서 공리주의가 행위의 기준으로 제시한 쾌락과 효용을 검토할 것이다. 여기서 욕망의 정도를 계량화하려는 공리주의의 논의들이 스토아주의의 또다른 변종임을 밝히고자 한다.
일곱 번째 장에서는 근대의 이성적 주체를 폐기한 두 인물, 니체와 프로이트를 다룰 것이다. 니체는 기존의 스토아주의적 욕망관에서 벗어나 가장 원초적인 생에 대한 욕망을 전면에 내세운다. 니체의 철학은 이성 중심의 근대철학의 한계가 형이상학적 욕망의 좌절을 보여준다. 또한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욕망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다. 그들의 이론 발전과 그 속에 내재된 형이상학 전제를 검토하는 일은 현대의 철학적 담론을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저술의 마지막 장은 현대의 욕망 담론을 다룰 것이다. 여기서 욕망에 관한 한 인간은 여전히 기존의 대립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반이성주의 혹은 포스트모던 계열의 철학에서 다루는 욕망과 현대의 자연과학과 경제학이 다루는 욕망을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프랑스 중심의 반이성주의 철학자들이나 심리학, 진화론, 뇌과학, 신경과학 등을 통해 욕망을 연구하는 자연과학자들은 상이한 욕망관을 전제하고 있다. 반이성주의 철학에 있어 욕망은 불만족과 결핍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실존을 상징한다면, 자연과학이나 경제학에서 연구되는 욕망은 여전히 스토아주의의 전통 아래 놓였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저술의 결론 부분에서는 기존의 욕망관과 형이상학의 틀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변형되고 있으며, 이것이 현대인의 삶을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는지 검토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여기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제시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