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중학교 협력 수업 모델 연구-협력 강사 운영 사례와 교육적 효과를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기본학력에 대한 논쟁은 지속적으로 언급되어왔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발생된 팬더믹으로 등교수업이 불가능해지며 원격수업에 대한 의존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교수학습의 방법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기초학력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고자 2021년 1월 서울시교육청은 신년발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교육격차 등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일부 학교에 시행하였던 기초학력을 위한 협력교사제도를 서울 시내의 모든 중학교를 대상으로 확대 배치하여 중학교 1학년 학생의 기초학력을 점검하고 보강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강화를 제시하였다.
협력 교사는 코로나19 이전에도 학습 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턴교사, 협력교수 등의 사업으로 10여년 전부터 추진되어왔으며,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해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제시된 협력학습과 협력교사제도 또한 2021년 신규로 처음 제시된 것이 아니다. 이에 2016년부터 중등 학습부진협력강사제’(협력강사제)로 시작되어 시범을 통해 현재까지 운영되어 온 제도를 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목적하에 현 시대에 적합한 모델로 적용하여 서울시 전체 중학교로 확대하고 정착하고자 하는 장기적 목표에 따라 수정된 모델이 요구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협력교사에 의한 협력수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구체적 협력강사 참여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그 특징과 정책적 제언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하여 먼저 문헌연구를 통해 기초학력 및 협력수업의 개념 정의, 교육정책적 특징 등을 분석하였고, 설문 조사를 통하여 협력강사의 수업경험, 실제 효과성에 대한 인식, 협력강사제 운영학교의 실제를 살펴보았으며, 심층면담 및 수업분석을 통해 실증적 자료를 수집하여 운영 사례에 따른 전반적인 의견, 경험에 따른 고충, 수업의 효과성 등의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협력수업 운영 실태 및 효과성 분석으로는 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중학교 협력수업 모델 도출을 목적으로, 현재까지 시행한 협력교사 운영현황과 인식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각 학교 담당자(협력수업 담당교사) 230명, 교과교사 345명, 학생 2,470명이 응답하였다. 학교 담당자(협력수업 담당교사) 대상 설문결과, 협력수업과 관련한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홍보 및 채용이 가장 많았으며, 담당교사의 업무증가로 나타났다. 효과성에 대해서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학업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나, 부진 학생보다 보충설명을 원하는 학습자에게 더 지원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다. 교과교사 대상 설문 결과, 교과교사는 협력교사가 ‘정규시간 교과 교사의 수업 전반적 보조’를 담당하므로 교과교사의 수업을 보조하는 조력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협력수업 제도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존재했다. 이는 협력강사 제도의 운영으로 인해 교사의 행정적 업무가 가중되었고, 교사의 교수전략에 포함되는 원격 플랫폼이나 교구의 사용법까지 협력강사에 안내해야 하는 등의 업무부담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의 성취수준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요구되는 제도이며, 학습지원대상학생의 학생의 학습에 도움이 된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협력강사 대상 설문 결과, 협력수업 제도 및 업무 강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수업 중 학습지원대상학생의 수업 활동 지원을 주로 하고 있으며, 정규시간 교과교사의 수업 전반의 보조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협력수업 경험에 따른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의 학업성취 효과에 대한 인지가 교과교사보다 높으며, 가장 염려하는 것은 학생이 협력강사의 도움을 원하지 않아서 지원을 못 하는 경우와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즉각적으로 판단하여 지원해야 하는 타이밍을 확보하는 부분으로 현실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학생 지도 시, 협력강사의 개입이 교과교사 수업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면서 학생지원을 해야 하는 배려와 판단능력이 요구된다고 나타났다. 요구사항으로는 협력강사 제도의 질적 향상과 유지를 위해서 주당 시수 제한을 풀고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대사 설문 결과, 자신의 수준을 본인과 친구들이 모두 알고 있으며, 협력강사의 도움을 통해 학생의 수업촉진을 유발하고 성취를 달성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협력강사를 학교, 교과교사, 협력강사가 우려한 낙인효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이 협력강사를 인지하는 수준은 교과교사와 달리 상담 및 문제해결을 수행하는 친밀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는 협력강사의 학생 접근 형태에 따른 것으로 학생과 협력강사 간의 라포형성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였다. 협력수업 제도를 도입한 시기가 짧아 객관적인 효과성 수치를 분석하기는 한계가 있지만 학생들의 협력수업과 협력강사에 대한 만족도와 요구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어, 해당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된다. 더 나아가 학생은 협력강사의 조력자 역할을 통해 학습활동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면서 성취감 경험이 가능하며, 이는 학습의 중도탈락율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협력강사 수업 운영 내실화 및 우수 수업모델 분석결과, 앞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하여 기존의 기간제 교사 채용기간과 동일한 행정업무 일정 요구, 협력수업의 유연한 운영 권한, 협력강사 처우 개선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였다. 7개교의 협력수업을 분석한 결과, 분석된 수업은 대부분 ‘개별지원 모형’과 ‘모두지원 모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별지원모형’은 ‘개별지원 모형’과 동일한 패턴을 보였으며, 교수-학습활동 분석, 수업구조 및 수업활동 분석, 공간사용 분석, 수업 커뮤니테이션, 수업구성 및 운영을 분석을 통해 교과교사의 수업의 흐름에 따라 협력강사가 학생(개별 및 모둠(조))들의 학습을 돕는 행동 패턴을 도출하였다.
결론으로 셋째, 협력수업의 수업모형을 제안하기 위하여 협력강사 참여 수업모형 개발하였다. 먼저 수업모형의 기본 전제(수업의 범위, 역할과 책임, 교수와 학습)를 정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협력강사의 수업(협력수업)지원 모형은 수업의 단계(전, 중, 후), 대상자로 구분하여 협력수업의 운영 유형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였다. 또한 협력강사의 지원 대상은 개별 학생과 집단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집단지원은 학습부진학생만을 별도 집단으로 지원하는 경우(특히 수학, 과학)와 일반적인 모둠활동 지원 등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으므로 수업 전·중·후의 교사, 협력강사, 학생의 활동을 제시하였다. 더 나아가 개발된 협력강사 참여 수업모형을 국어, 수학, 과학 교과에 적용한 예시를 통해 교사, 협력강사, 학생활동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개발된 협력수업 모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정책적 제안을 살펴보면 ① 기본학력 증진 모형 수립 및 실행이다. 협력강사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업에서 협력강사의 기능과 역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기본학력을 증진하는 모형을 구성하고, 이 모형에서 협력강사의 역할을 규정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② 교사의 수업부담 경감 추구이다. 본 연구에서도 교과교사와 협력강사 모두 교과교사의 수업에서 부담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더불어 협력강사의 모집, 채용, 관리 등과 관련하여 오히려 업무가 증가하였음을 보고하고 있으므로, 우선적으로 협력강사와 관련하여 행정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모집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사범대, 교대, 교육대학원 등에 수학 중인 예비학생의 활용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수업에서의 지원도 교과교사의 업무가 줄어들 수 있는 지원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으며, 수업에 대한 부담이 줄임으로써 교과교사에게 도움을 주지 않으면, 이 사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염두해야한다. ③ 협력강사 처우 개선 및 예비교사 활용이다. 협력강사에 대한 처우가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데, 협력강사의 전문성 수준에 따라 처우와 역할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협력강사에 대한 지원이 수업 중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수업 전의 예습 지원, 자료 준비 및 개발, 수업 후의 복습 지원 등도 근무시간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 다수 추진되었는데, 이 사업을 흡수하여 협력강사로 채용하고, 대우를 실비 수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예비교생은 교육봉사와 교육실습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데, 이를 활용할 경우 현재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협력강사를 확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④ 수업 전중후 고려 및 예습과 복습 강화이다. 협력강사 사업은 관련 길라잡이에도 명시되었듯이, 수업 전, 중, 후를 모두 고려하고, 특히 수업 전의 예습과 수업 후의 복습을 강화하여 해당 수업에서 교과학습 부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수업 후에 학생은 수업 내용 자체를 복습하거나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충학습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방과 후 교실과 연계하여 지원 대상 학생이 복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거나, 협력강사를 활용하여 이를 관리하도록 하여야 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I. 연구개요 1
• 1.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1
• 2. 연구내용 4
• 3. 연구방법 6
• II. 협력강사와 기본학력에 관한 이론적 분석 9
• 1. 협력수업(co-Instruction) 9
• 2.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중등 기본학력 협력강사 사업 28
• 4. 기본학력 보장과 협력수업 35
• Ⅲ. 서울시특별시 중학교 협력수업 운영 실태 분석 47
• 1. 설문개요 47
• 2. 학교(협력수업 담당교사) 대상 설문 결과 51
• 3. 교과교사 대상 설문 결과 60
• 4. 협력강사 대상 설문 결과 88
• 5. 학생 대상 설문 결과 116
• 6. 소결 및 시사점 123
• Ⅳ. 협력수업에 대한 인식 127
• 1. 인터뷰 대상자 127
• 2. 협력수업 운영에 대한 인식 128
• 3. 협력수업의 효과성에 대한 인식 131
• 4. 효과적인 협력수업을 위한 지원 및 요구사항 134
• Ⅴ. 협력수업 분석 137
• 1. 협력수업 분석 대상 137
• 2. 협력수업 분석 ‘개별지원 모형’ 사례 138
• 3. 협력수업 분석 ‘모두지원 모형’ 사례 144
• Ⅵ. 협력강사 참여 수업모형 개발 152
• 1. 수업모형의 기본 전제 152
• 2. 협력강사의 수업(협력수업)지원 모형 154
• Ⅶ. 정책적 제언 166
• 1. 기본학력 증진 모형 수립 및 실행 166
• 2. 교사의 수업부담 경감 추구 167
• 3. 협력강사 처우 개선 및 예비교사 활용 167
• 4. 수업 전중후 고려 및 예습과 복습 강화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