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대의 ‘신비철학’과 ‘신비신학’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 과제의 목적은 신플라톤 철학에 나타난 ‘철학적 신비주의’와 그리스도교 교부들의 신비신학의 주요노선을 잇는 ‘신학적 신비주의’를 연구하고 비교하면서 그 차이를 규명해 보는 것이다. 플로티누스와 디오니시우스는 서양 고대로부터 중세를 잇는 시기에 나타난 대표적인 신비주의자이다. 플로티누스가 비그리스도교도였다면 디오니시우스는 그리스도교도였다는 점에서 그들 신비주의의 모습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플라톤 철학을 계승한 플로티누스와 그리스도교의 입장 위에 서 있는 디오니시우스가 각각 신과의 합일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특별히 주목하여 살펴봄으로써 ‘철학적 신비주의’와 ‘신학적 신비주의’를 비교해 보았다.
플로티누스에 따르면 이 세상의 위계질서는 ‘일자’(hen), ‘지성’(nous), ‘영혼’(psyche)이라는 세 가지 원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 가지 원리는 ‘유출’(proodos)과 ‘귀환’(epistrophē)이라는 고리를 통하여 서로 연결되어 있다. ‘유출’은 ‘넘쳐흐르는 과정’으로서 ‘일자’가 지닌 단일성이 ‘지성’으로 넘쳐흐르고, ‘지성’은 다시 ‘영혼’으로 넘쳐흐른다. ‘유출’에 이어 ‘귀환’이 이루어진다. ‘귀환’은 ‘유출’과는 반대되는 과정으로 ‘영혼’에서 ‘지성’으로, 다시 ‘지성’에서 ‘일자’로 올라가는 것이다. ‘유출’이 ‘일자’가 자신의 단일성을 펼치는 것이라면 ‘귀환’은 ‘일자’인 ‘선’이 만물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모든 것은 ‘일자’를 추구하고 ‘일자’로 되돌아가려고 갈망한다. ‘유출’과 ‘귀환’은 이러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플로티누스는 영혼이 ‘일자’에게로 상승하는 것을 ‘그리운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표현한다.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 자신 본래의 모습인 신적인 것과의 동족성, 다시 말해서 자신의 신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는 곧 ‘정화’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정화’를 통하여 영혼은 완전히 투명하고 순수한 ‘지성’ 그 자체가 된다. 그러나 이 ‘일자’에로의 도약은 우리 힘으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혼이 ‘합일’을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합일’이 영혼을 찾아와야만 한다. 영혼이 별안간 자기를 벗어나 ‘일자’와 결합하는 엄청난 현실에 압도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 ‘황홀’이다. ‘황홀’은 영혼이 일자를 경험하는 것으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디오니시우스의 신비주의는 모든 존재자는 신에 의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에 제각기 신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신학적 원리 위에 서있다. 그러므로 그는 유출을 통해 세계가 창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디오니시우스에 따르면 신은 선함 그 자체로서 자신의 선함을 만상에게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lucidate the difference between ‘Mystical Philosophy’ of Plotinus and ‘Mystical Theology’ of Dionysius Areopagita. Dionysius was a christian but Plotinus was not. So their Mysticism shows a broad spectrum. So we focused on the difference of the unity with God between Plotinus and Dionysius.
Plotinus' hierarchy is expressed in terms of three principles. They are the One, Intelligence and Soul. These three principles are related by the processes of emanation and return. The process of emanation is a process of 'overflowing'. The One overflows into Intelligence, and Intelligence overflows into Soul. There is return after emanation. Emanation is the One's unfolding its simplicity. Return is The One's drawing everything to itself. Everything strives for the One and this is return. Plotinus describes Soul's ascent to the One as fleeing to the beloved Fatherland. To go to his Fatherland, Soul has to recover his kinship to the divine. This recovery is accomplished by purification. With purification Soul become transparent, diaphanous and pure Intelligence. Soul can reach to the One only by one leap. But Soul can't make a leap for himself. Rather he has to sweep off. There is ecstasy when Soul is overwhelmed by its union with the One. Ecstasy is an 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