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대비가 주관적 도형의 표면 밝기와 윤곽형성에 미치는 효과 = Effects of Local Contrast on the Brightness and Contour of an Illusory Figure

국문 초록 (Abstract)

국소 밝기대비의 변화 형태가 주관적 윤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Craik -O'Brien -Cornsweet 의 착시 도형에서처럼 유도 요소의 밝기가 중심점(주관적 도형의 꼭지점)에서 등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주관적 윤곽 도형과 전통적인 주관적 윤곽 도형의 뚜렷함을 비교했다. 그 결과 국소 대비가 점진적으로 변하는 자극에서 주관적 도형이 더 뚜렷하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유도요소의 밝기가 점진적으로 변하여 유도요소와 배경의 접경부위 밝기가 같아지면 주관적 윤곽이 더 쉽게 출현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유도요소와 배경이 등광도의 서로 다른 색이면 유도요소의 국소 밝기 대비를 점진적으로 변화시켜도 주관적 윤곽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색 처리 채널이 주관적 윤곽의 발생과 무관하다는 기존의 정설과 달리, 국소밝기 대비가 있어도 유도요소와 배경간의 색 대비가 주관적 윤곽의 출현을 억제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시각적으로 하나의 대상을 인식하려면 망막의 영상에서 밝기나 색이 상대적으로 급격히 변화되는 곳을 찾아내야 하며 그것을 근거로 그 대상과 다른 대상을 구분할 수 있도록 대상의 윤곽을 확인하는 작업이 선결돼야 한다. 망막 영상은 혈관, 맹점, 광점 분산, 색상 수차, 구면 수차와 같은 안구의 광학적 구조에서 기인된 영상 분절과 잡음의 문제, 중첩이나 복합적인 표면 구조 및 표식과 같은 자극의 광학적 구조에서 기인된 윤곽선 단절과 교란의 문제 등으로 인하여 안정적이지 못하다. 이에 비하여 우리는 망막 상으로부터 매우 안정적인 지각 상(percept)을 얻게되는데 이는 망막상의 문계를 해결하기 위한 모종의 보충작업이 우리의 두뇌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암시한다. 윤곽의 소재를 알리는 물리적인 변화가 없는 데도 윤곽이 발생되는 Schumann(1904)이나 Kanizsa(1976)의 주관적 도형은 우리의 시각 기관이 어떻게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대상의 윤곽을 복원하는 가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주관적 윤곽의 발생 원리에 관한 이론은 여러 갈래가 있으나 최근에 들어 Grossberg과 그 동료들(Grossberg, 1987, 1994, 1997; Grossberg & Mingolla, 1985)이 제시한 신경망 모형이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의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방법
• 결과 및 논의
• 실험 2
• 방법
• 종합 논의
• 참고문헌
• 영문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