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유학생의 우울 수준과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빗속의 사람(Person-In-The-Rain) 그림검사의 반응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중국유학생의 우울과 문화적응스트레스를 진단하는 ...
본 연구는 중국유학생의 우울 수준과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빗속의 사람(Person-In-The-Rain) 그림검사의 반응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중국유학생의 우울과 문화적응스트레스를 진단하는 도구로써 활용성을 검증하고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유학생들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연구 대상은 수도권 A시와 B시에 소재한 4년제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중국유학생 230명을 무선 표집하여 2017년 5월16일 부터 6월 29일까지 7주간 설문조사와 그림검사를 실시하였다. 이 중 설문지 답변이 누락되거나, 빗속의 사람 그림 채점이 어려운 14부를 제외하고 총 216부를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검사 도구로는 이영호와 송종용(1991)이 번안한Beck(1967)의 우울 척도인 BDI(Beck Depression Inventory)이며, 문화적응스트레스는 Sandhud와 Asraba(1994)가 개발한 외국인 유학생 문화적응스트레스 척도인 ASSIS(Acculturative Stress Scale for International Student)를 사용하였다. 빗속의 사람(Person-In-The-Rain) 그림검사는 Heidi, S. Lack(1996)의 PITR-SRC로 손무경(2004)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3.0 프로그램으로 분석하였으며, 통계 검증을 위해 기술 통계분석, t-test, one-way ANOVA, Scheffe 사후 검증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유학생의 우울 수준에 따른 PITR 반응특성은 다음과 같다. 우울 수준에 따른 PITR 검사에 나타난 스트레스 영역의 반응특성 분석 결과, ‘비의 접촉’(p<.01), ‘젖다’(p<.001), ‘바람’(p<.001), ‘웅덩이에 서있다’(p<.05), ‘강수강설’(p<.01), ‘번개’(p<.05), ‘구름’(p<.01) 항목에서 우울수준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대처자원 영역의 반응특성은 ‘보호물 있다’(p<.001), ‘우산 있다’(p<.05), ‘적절한 크기 보호물’(p<.001), ‘완전무결한 보호물’(p<.001), ‘옷’(p<.05), ‘미소’(p<.01), ‘신체부위 생략’(p<.01)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중국유학생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PITR 반응특성은 다음과 같다.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PITR 검사에 나타난 스트레스 영역 반응특성의 분석 결과, ‘많은 비(p<.05)’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대처자원 영역의 반응특성은 ‘미소’(p<.05)와 ‘신체부위 생략’(p<.05) 항목에서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중국유학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나타난 PITR 반응특성은 다음과 같다. 성별에 따른 PITR 검사의 스트레스 영역 반응특성 차이는 ‘비 없다’( p<.05), ‘비의 형태’(p<.01)에서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대처자원 영역의 반응특성 차이에서는 ‘미소’(p<.01)와 ‘선의 질’ 항목(p<.05)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PITR 검사의 스트레스 영역 반응특성 차이는 ‘많은 비’(p<.01), ‘젖다’(p<.01), ‘번개’(p<.01), ‘번개강타’(p<.05) 항목에서 연령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대처자원 영역의 반응특성 차이 검증 결과, ‘들고 있는 우산’(p<.05), ‘미소’(p<.05), ‘중앙에 있는 인물’(p<.05)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체류기간에 따른 PITR 검사의 스트레스 영역 반응특성 차이는 ‘비의 접촉’(p<.05)과 ‘젖다’(p<.01) 항목에서 집단 간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처자원 영역의 반응특성 분석 결과 ‘보호물 있다’(p<.05) 항목에서 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교육과정에 따른 PITR 검사의 스트레스 영역 반응특성 차이는 ‘비의 접촉’(p<.01), ‘젖다’(p<.05) 항목에서 유의미한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다. 어학원 과정으로 유학 중인 집단에서 대학 및 대학원 과정으로 유학 중인 집단보다 반응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20세 이하의 연령, 교육과정 어학원 집단, 우울 수준 임상적 경계선 이상에서 공통적으로 정서적 어려움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와는 상반되게 25세 이상 연령,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 하집단, 대학 및 대학원 과정의 집단, 우울 수준 정상 집단에서 비교 집단보다 적절한 대처자원의 활용으로 대처능력도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우울과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반응특성의 부분이 유의미함을 나타냄으로써 빗속의 사람(PITR) 그림을 통해 우울 성향과 문화적응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유학생을 선별해 볼 수 있는 그림검사로써의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이상과 같이 PITR 투사검사가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직접적인 표현이 어려운 중국유학생들에게 언어적으로 개입하는 것보다 자유롭게 그림의 형식으로 현재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줄이고, 방어를 낮추어 심리적인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중국유학생들의 우울 수준과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PITR 반응특성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중국유학생들이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경험하는 정서 상태를 가늠할 수 있었으며 중국유학생들의 심리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