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정사고를 경험한 교도관을 통해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고, 사고 경험과정에서의 심리변화와 적응과정을 규명하고 설명하는 실체이론을 개발하고자 실시되었다. 연구문제는 ‘...
본 연구는 교정사고를 경험한 교도관을 통해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고, 사고 경험과정에서의 심리변화와 적응과정을 규명하고 설명하는 실체이론을 개발하고자 실시되었다. 연구문제는 ‘교정사고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겪은 교도관이 그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은 어떠한가?’로 근거이론(Strauss & Cobin, 1998)방법을 적용하여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교정사고를 경험한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년이 경과하여 행정 및 사법적인 모든 사고 처리 과정이 종료된 교도관 17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통해 실행되었다. 더불어 제한된 사례에 의한 이론의 일반화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교도관 259명에 대한 조사․분석이 병행되었다.
자료수집은 2007년 9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심층면담과 설문지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면담전에 참여자로부터 참여동의서를 받았고, 면담내용은 녹음한 뒤 그 내용을 녹취하였다. 근거이론의 절차에 따라 자료수집과 동시에 분석작업을 하면서 제시된 단계를 충실히 따르고자 노력하였다. 근거이론은 3가지의 코딩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개방코딩에서는 근거이론의 패러다임에 따른 개념 및 범주화, 축코딩에서는 패러다임에 의한 범주분석과 과정분석을 하였으며, 선택코딩에서는 핵심범주를 발견하고 이야기 윤곽을 적고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범주의 관련성을 도출하고 유형을 분류한 후 상황모형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 개방코딩에서는 184개의 개념, 56개의 하위범주, 15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축코딩에서는 패러다임에 의한 범주분석 결과에 의하면, 교도관의 교정사고 경험과정에서 인과적 조건은 ‘근무환경의 취약’, ‘구금수용자의 특성’, ‘수용자 처우의 관행’이었고, 중심현상은 ‘사고의 경험과 남겨진 고통’이었다. 이 현상에 대응하는 맥락적 조건은 ‘사고의 돌발성에 대한 대처의식’이었고, 현상과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고 조정하는 중재적 조건은 ‘과도한 책임 묻기’, ‘사회지지망의 지원’이었다. 현상을 조절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원상회복을 위한 몸부림’, ‘나를 되찾기 위한 노력’, ‘변화된 수용자 처우관’, ‘근무태도의 변화’, ‘불안정한 미래를 대비함’이었다. 결과는 ‘사고예방을 위한 핵심요소의 재인식’, ‘조직에 대한 바램’, ‘직장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나타났다.
사고경험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은 ‘교정사고의 경험단계’, ‘사고충격의 조정단계’, ‘변화․적응의 모색단계’, ‘발견과 수용단계’ 등 4가지로 분석되었다.
첫째, ‘교정사고의 경험단계’는 사고의 다원적 원인에 대한 인식단계를 말한다. 참여자들은 사고의 원인을 자신의 주의력 부족이나 근무태만에서 찾는데 그치지 않고, 전체적인 조직 환경과 제도적 측면에서 찾기도 했다. 이 단계는 사고로 인한 심리적․신체적 고통이 매우 크게 몰려온 단계에 해당된다.
둘째, ‘사고충격의 조정단계’는 사고책임이 과도하게 밀려오는 가운데 가족이나 직장동료, 상사 등으로부터의 지원과 배제를 동시에 겪으며 사고 충격을 완화․조정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참여자들은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소극적/적극적 노력과 나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 따라 ‘사고로 인한 고통’의 강도나 지속기간이 다르게 나타났다.
셋째, ‘변화․적응의 모색단계’는 과도한 책임 묻기와 사회지지망의 지원 강도에 따라 수용자에 대한 처우관, 근무자세의 변화, 불안정한 미래대비 등 심리의 변화와 적응을 모색해 나가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발견과 수용단계’는 사고의 처리과정이 마무리 되면서 다시는 사고를 겪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사고예방을 위한 핵심요소를 재인식하고, 조직에 대해서는 수용질서 확립을 위한 방안, 직원복지의 확대, 사고직원에 대한 상담/치료 등 적극적인 개입을 바라는 단계이다. 직장에 대해서는 일부 조직에 내재된 한계를 재확인하고 그늘진 직장생활을 계속하거나 다시찾은 직장에 대해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단계이다.
선택코딩에서 핵심범주는 ‘사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삶의 터전 다시 일으켜 세우기’로 나타났으며,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범주들간의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유형은 ‘극복성장형’, ‘체념수용형’, ‘상처진행형’, ‘고립무원형’이 포함된 4가지로 분석되었다.
첫째, ‘극복성장형’은 수용처우에 있어 일부 소극적인 자세로 근무 중 정상적인 수용자에 의해 발생되어진 사고를 겪은 유형이다. 사고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했고 책임을 묻는 과정은 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사회지지망의 지원은 많이 받은 유형이다. 사고 후 사고예방을 위한 핵심요소에 대한 관심과 조직에 대한 바램은 강해졌으며, 직장에 대한 인식도는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 이 유형은 주로 상사의 지지가 많은 도주사고 경험자와 자살사고를 예방한 참여자에게서 나타났다.
둘째, ‘체념수용형’은 수용자 처우에 있어 적극성을 가지고 임했으나 심리적 불안증을 가진 수용자 등 비정상적인 수용자에 의해 발생된 사고를 경험한 유형이다. 사고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과도하게 물어졌으며 사회지지망의 지원은 적었다. 사고 후 사고예방을 위한 핵심요소의 재확인의 강도와 조직에 대한 바램의 강도는 강해진 반면, 직장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은 주로 자살사고를 경험한 참여자에게 나타났다.
셋째, ‘상처진행형’은 수용자 처우에 있어 적극성을 가지고 임했으나 정상적인 수용자에 의해 발생한 사고를 경험한 유형이다. 사고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과도하게 물어졌으며 사회지지망의 지원은 적었다. 특히 과도한 책임 묻기의 중재적 과정에 대한 강도가 높은 참여자에게서 나타난 유형에 해당되었다. 사고경험 후 사고예방을 위한 핵심요소의 재확인과 조직에 대한 바램은 강해졌으며, 직장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 되었다. 이 유형은 근무경력이 낮거나 정년퇴임을 눈앞에 둔 도주사고를 경험한 참여자에게서 나타났다.
끝으로 ‘고립무원형’은 수용자 처우에 있어 적극성을 가지고 임했으나 비정상적인 수용자에 의해 발생한 사고를 경험한 유형이다. 사고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묻지 않았으며, 사회지지망의 지원은 적었다. 사고결과 사고예방을 위한 핵심요소의 재확인은 약했고, 조직에 대한 바램은 강해졌으며 직장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 유형은 수용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참여자의 경우에 나타났다.
결론에서는 세 가지 큰 맥락, 즉 조직관리측면에서 시설․환경․제도․인력 등 조직전반에 걸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기조직진단의 필요성을, 조직원 관리측면에서 조기상담/치료제도의 도입, 조사 및 책임묻기 과정에서의 투명성 및 합리성 제고 등 교정사고를 경험한 교도관에 대한 보다 세심한 배려의 필요성을, 수용자 측면에서 과학적인 분류체계 및 수용자 심성순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실천적 제언을 제시하였다.
주제어 : 심리변화, 교정공무원, 사고, 근거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