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프로젝트의 목적인 인터아트 연구와 그 콘텐츠 개발을 위해 우리는 다음의 네 가지 측면을 연구하고 또한 실행할 것이다. 이 분류는 연구의 다양하고도 상이한 분야 소주제들의 체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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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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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프로젝트의 목적인 인터아트 연구와 그 콘텐츠 개발을 위해 우리는 다음의 네 가지 측면을 연구하고 또한 실행할 것이다. 이 분류는 연구의 다양하고도 상이한 분야 소주제들의 체계를 구축하는 바탕이기도 하다.
1) ‘인터’아트는 예술 사이에서 나타나는 ‘동적인 영향 관계’에 의한 상호간 번역과 변형, 융합을 내포하고 있다. 파울로(Alastair Fowler)가 지적하듯이 각각의 예술은 역사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각 시기마다 고유한 특성을 공유하며 주변의 예술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결합하여 왔다. 본 프로젝트는 90년대 중엽 이후의 예술 ‘사이’에 나타나는 번역과 변형, 융합 현상을 대상으로 삼는다. 90년대가 공유하는 문화 현상으로 포스트모더니즘 논의와 더불어 미디어 이론과 수행성 이론 등은 본 연구의 기본적인 방법론으로 원용될 것이다.
2) 본 연구는 예술이 삶과 융합하는 최근의 현상 역시 인터아트의 미학을 통해 이해하고자 한다. 예술은 삶을 모방하여 왔으며, 특히 6, 70년대의 네오아방가르드들은 예술 속에 삶을 포용하고자 시도하였다. 그러나 그 같은 네오아방가르드의 시도는 주변적인 실험에 그친 경향이 농후하다. 90년대 들어 본격화되는 예술과 삶의 융합은 이미지 문화에 대한 반응으로 보들리야르가 논한 시뮬라크르의 가상 실재를 극복하고 삶의 리얼리티를 포착하고자 하는 시대적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를 인터아트의 입장에서 재해석하며, 그 실현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따져본다.
3) 본 연구는 각 소주제의 주요 모델이 되는 사례를 찾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터아트 현상을 분석하며 그 의미에 대해 논할 것이다. 예술의 결합 혹은 탈경계를 둘러싼 기존의 논의는 대체로 작품의 각 구성 요소 혹은 장르들이 어떻게 결합하여 관객과 소통하는지, 종합해서 재현된 세계에 수용자가 어떻게 몰입하여 새로운 미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되어 왔다. 그에 반해 상호매체적 형식과 수행성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본 연구는 그 같은 연구 성과를 비판적으로 발전시키되, 그렇게 하여 오늘날 인터아트 작업이 갖는 고유의 미학적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그리하여, 한편으론 각 영역의 예술형식, 상이한 장르, 요소들이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우리의 삶이 각 작품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며 소통하는지를 연구할 것이다.
4) 본 프로젝트는 영상, 춤, 연극, 서사, 음악 등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인터아트 콘텐츠를 개발하며 위 연구의 전망과 제안을 실제 퍼포먼스, 탈경계의 공연작업을 통해 실현한다. 이 인터아트 공연은 디지털 미디어 아트의 상호매체적 융합 속에서 예술과 예술, 예술과 삶 사이의 경계 넘나들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실험적 모델로서의 공연이 될 것이다.
공연의 콘텐츠는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의 스토리텔링 개발에서 시작한다. 우리의 ‘도시 이야기’인 스토리텔링 작업은 우리의 기억과 역사, 과거와 현재를 재료로 도출한 우리 삶의 흔적 찾기 작업이며, 실재와 가상을 모두 넘나들어, 삭막했던 우리 도시의 상상력을 깨우는 ‘도시 살리기(Urban Regeneration)’ 작업이다.
본 프로젝트는 나아가 그 스토리텔링을 인터아트 퍼포먼스, 탈경계의 공연으로 만들어 공개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공동연구원, 전임연구원, 연구보조원이 포함된 현장 예술가들(연출가, 미디어아티스트, 설치미술가, 드라마투르그, 무용수, 퍼포머)이 제작하는 인터아트 공연은 과학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바탕으로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미 구조, 스토리텔링을 가진 공연으로서 일반적인 디지털 미디어 아트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즉 현상(과학기술이 제공하는 새로운 장치)에 몰두해서 기술적 현란함이 압도하는가 하면, 그에 비해 그 결과가 공허한 것이 일반적이었던 기존의 디지털 미디어 아트와 달리 사회문화적으로 공유된 의미 체계를 전제로 하는, ‘기호의 조작’으로서 소통하는 융합예술의 모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