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 학계에서는 중국철학의 역사에서, 정이에서 주희로 이어진 성즉리를 위주로 하는 정주학과 육구연에서 왕수인으로 이어진 심즉리를 위주로 하는 육왕학, 그리고 장재에서 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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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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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 학계에서는 중국철학의 역사에서, 정이에서 주희로 이어진 성즉리를 위주로 하는 정주학과 육구연에서 왕수인으로 이어진 심즉리를 위주로 하는 육왕학, 그리고 장재에서 왕부...
현대 중국 학계에서는 중국철학의 역사에서, 정이에서 주희로 이어진 성즉리를 위주로 하는 정주학과 육구연에서 왕수인으로 이어진 심즉리를 위주로 하는 육왕학, 그리고 장재에서 왕부지로 이어진 기철학 계열을 추구하여 크게 세 줄기를 형성하였다고 본다. 본 번역 텍스트는 바로 기철학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는 명말청초의 학자 왕부지가 사서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한 책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는 정주학 계열의 관념론적 해석이나 육왕학 계열의 심학적 해석을 모두 비판하면서 실제의 일에서 실제의 이치를 추구하는 학문성향을 보이고 있다. 왕부지는 경전을 해석하면서 "말은 반드시 실제에서 징험하고, 뜻은 반드시 의리에 절실해야 한다."고 하여, 실제와 의리를 해석의 두 축으로 삼았다. 따라서 후대 고증학에서 보이는 실증적인 해석성향이 나타나며, 그러면서도 지나친 문자고증에 천착하지 않고 경전의 의리를 탐구하는 성향을 아울러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실학파 경학가들의 경학관과 상당히 유사한 측면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 실학파 경학가들은 기철학을 중심사상으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해석태도에 있어서의 이러한 유사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정밀한 번역은 중국 사상계의 동향을 보다 정밀하고 폭넓게 파악하는 시각을 제공함은 물론, 우리나라 조선후기 경학을 연구하는 데도 상당한 지식과 안목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