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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젠스끼와 대화의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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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베젠스끼의 작품은 시, 소설, 드라마라고 하는 전통적인 장르의 분류법을 무시한다.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은 잠정적으로 "극화된 서정시", "시적인 드라마", "시-대화" 등등으로 정의되는데 이 기이한 장르들의 공통점은 모두 다량의 대화를 포함한다는 점이다. 또 이 모든 대화들의 공통점은 베케트나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처럼 일반적인 의사소통의 법칙을 파괴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부조리극의 대화가 의미 자체를 거부하고 모든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부정한다면 베젠스끼의 "대화"는 무의미한 대화를 통해 신의 존재를 긍정한다는데서 양자는 극명하게 대립한다. 본 논문은 시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닌, 10가지의 매우 이상한 "대화"의 단편만으로 이루어진 <<얼마간의 대화>>를 분석함으로써 베젠스끼의 부조리한 대화가 갖는 신학적 특성을 고찰하고 그러한 고찰을 토대로 그의 종교적 미학적 의도를 천착한다. 본 논문은 궁극적으로 베젠스끼의 이상한 대화에 깔린 인식론, 그 무질서한 기표들의 어지러운 춤이 내포하는 분명한 목적론적 지향을 밝혀주게 될 것이다.
      <<얼마간의 대화>>가 갖는 부조리는 무엇보다도 기호와 지시대상의 동질성에서 비롯된다. 정상적인 리얼리티 안에서 기호와 지시대상의 상호치환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시대상이 초월적인 존재일 경우, 대상의 초월성은 기호의 관념과 일치될 수 있다. 내재와 초월의 동시적인 현존을 가능케하는 유일한 존재인 신 안에서 기호와 대상의 완전한 합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발화자들의 진술 내용과 진술의 순서는 모두 기호와 지시대상의 동질성을 극대화하고 그럼으로써 의사소통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각 발화자들의 진술은 그 자체에 대한 관련상황이 되며 발화자들이 이 의사소통에서 얻는 정보는 제로이다. 이러한 비대화(nerazgovor), 혹은 "기호적 침묵"은 베젠스끼에게 있어 신에게로 향하는 거의 유일한 길이며 이 점에서 베젠스끼의 부조리한 대화와 신비신학, 혹은 부정신학은 수렴한다.
      언어의 빈곤을 깊이 성찰했던 베젠스끼는 초논리적인 코드로 신과의 교신을 시도했으며 <<얼마간의 대화>>는 이러한 '부정적인' 의사소통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서구의 작가들이 신의 죽음이라는 실존적 가정 위에 부조리를 구축했다면 베젠스끼는 부조리한 텍스트를 신에게 접근하기 위한 매체로 삼았다. 서구의 부조리가 기다림을 위한 기다림, '고도를 기다림'(Waiting for Godot) 이라면 베젠스끼의 기다림은 신과의 합일을 위한 기다림이다. 베젠스끼의 텍스트는 이 "신과의 합일"을 기다리는 저자의 의지가 응축된 것으로 그것은 결국 저자의 종교적 탐구와 텍스트의 의미를 해독하려는 독자의 문학적 탐구가 교차하는 미학적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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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젠스끼의 작품은 시, 소설, 드라마라고 하는 전통적인 장르의 분류법을 무시한다.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은 잠정적으로 "극화된 서정시", "시적인 드라마", "시-대화" 등등으로 정의되는데 이 ...

      베젠스끼의 작품은 시, 소설, 드라마라고 하는 전통적인 장르의 분류법을 무시한다.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은 잠정적으로 "극화된 서정시", "시적인 드라마", "시-대화" 등등으로 정의되는데 이 기이한 장르들의 공통점은 모두 다량의 대화를 포함한다는 점이다. 또 이 모든 대화들의 공통점은 베케트나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처럼 일반적인 의사소통의 법칙을 파괴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부조리극의 대화가 의미 자체를 거부하고 모든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부정한다면 베젠스끼의 "대화"는 무의미한 대화를 통해 신의 존재를 긍정한다는데서 양자는 극명하게 대립한다. 본 논문은 시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닌, 10가지의 매우 이상한 "대화"의 단편만으로 이루어진 <<얼마간의 대화>>를 분석함으로써 베젠스끼의 부조리한 대화가 갖는 신학적 특성을 고찰하고 그러한 고찰을 토대로 그의 종교적 미학적 의도를 천착한다. 본 논문은 궁극적으로 베젠스끼의 이상한 대화에 깔린 인식론, 그 무질서한 기표들의 어지러운 춤이 내포하는 분명한 목적론적 지향을 밝혀주게 될 것이다.
      <<얼마간의 대화>>가 갖는 부조리는 무엇보다도 기호와 지시대상의 동질성에서 비롯된다. 정상적인 리얼리티 안에서 기호와 지시대상의 상호치환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시대상이 초월적인 존재일 경우, 대상의 초월성은 기호의 관념과 일치될 수 있다. 내재와 초월의 동시적인 현존을 가능케하는 유일한 존재인 신 안에서 기호와 대상의 완전한 합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발화자들의 진술 내용과 진술의 순서는 모두 기호와 지시대상의 동질성을 극대화하고 그럼으로써 의사소통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각 발화자들의 진술은 그 자체에 대한 관련상황이 되며 발화자들이 이 의사소통에서 얻는 정보는 제로이다. 이러한 비대화(nerazgovor), 혹은 "기호적 침묵"은 베젠스끼에게 있어 신에게로 향하는 거의 유일한 길이며 이 점에서 베젠스끼의 부조리한 대화와 신비신학, 혹은 부정신학은 수렴한다.
      언어의 빈곤을 깊이 성찰했던 베젠스끼는 초논리적인 코드로 신과의 교신을 시도했으며 <<얼마간의 대화>>는 이러한 '부정적인' 의사소통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서구의 작가들이 신의 죽음이라는 실존적 가정 위에 부조리를 구축했다면 베젠스끼는 부조리한 텍스트를 신에게 접근하기 위한 매체로 삼았다. 서구의 부조리가 기다림을 위한 기다림, '고도를 기다림'(Waiting for Godot) 이라면 베젠스끼의 기다림은 신과의 합일을 위한 기다림이다. 베젠스끼의 텍스트는 이 "신과의 합일"을 기다리는 저자의 의지가 응축된 것으로 그것은 결국 저자의 종교적 탐구와 텍스트의 의미를 해독하려는 독자의 문학적 탐구가 교차하는 미학적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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