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治(명치) 신정부의 에조치(蝦夷地) 개척과 木戶孝允(목호효윤) = The New Meiji Government`s Annexation of Ezochi and Kido Takayoshi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는 메이지 초년 신정부의 에조치 개척정책과정에서의 기도 다카요시의 정치적 대응을 고찰한 것이다. 원년 봄 신정부 최초의 에조치 개척방침의 설정과정에 크게 관여했던 기도는 도호쿠 전후처리의 유산인 아이즈 항복인처리를 위해 원년 겨울 무렵부터 항복인의 생활구제ㆍ러시아 남하에 대비한 에조치 방어목적에서 에조치 이주개척을 구상했다. 기도는 2년 2월 상순경, 동향의 오무라가 실력자로 있는 군무관과 함께 담당자로 선정되어 노력해왔으나, 신설된 개척사에 개척의 주도권을 넘겨주어야만 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에 강하게 반발한 기도는 이주개척사업을 포기하려는 오무라를 설득하는 한편, 정치적 반격에 나서 사업권을 되돌려 놓았으나 규모가 대폭 축소된 부분적 실행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관제개혁 등의 현실정치에서 오쿠보파에 밀리고 있었던 기도파는 개척국(에조개척어용괘) 및 개척사 신설ㆍ인선과정에서도 주도권을 전혀 행사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치적 열세를 만회하고자 했던 기도파는 개척사장관 인선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취임을 고사했던 히가시쿠제에게 수락을 종용해 취임시키는 등, 개척문제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한편 개척사 신설 이후, 사할린 사태의 발생으로 러일충돌 가능성이 현실화되어 가는상황 속에서, 신정부는 원년 3월말 기도의 에조치 분할양도 개척건의에 따른 에조치 기본통치방침과 천황 칙문에 의거해 이듬해 7월말 자비부담형식의 분령지배정책을 실시했다. 아울러 전년도의 기도의 에조치 도명 개칭ㆍ지방 획정ㆍ지방명칭 설정건의와 마쓰우라의 명칭변경안을 토대로 8월 15일 에조치에서 홋카이도로의 개칭, 그리고 11국 86군의 행정구획과 지방명을 확정하고 에조치 영유에 대한 신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 이처럼 에조치 개척과 관련된 기도의 정치적 제언과 노력은 신정부가 에조치를 지배하 고자 목적했던 개척체제가 자리 잡는데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고, 나아가 아이즈 항복인의 에조치로의 부분이주개척, 히가시쿠제의 개척사장관 취임관철이라는 정치적 성과도 낳았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Kido Takayoshi, who was involved in establishing the Ezochi colonization project conducted by the new Meiji government in the spring of its first year, planned a new project for Ezochi immigration and exploitation which dealt with the Aizu surrender. In February of the following year, Kido was nominated to take charge of the project along with Omura Masujiro, a skilled civilian military employee. However, they were forced to cede their leadership to the Kaitakushi. Kido moved to persuade Omura not to abandon his business and to fight politically to regain his own business rights, which resulted in an implementation of their business plan, albeit on a reduced scale. Meanwhile, Kido``s political party, which was losing its struggle with the Ookubo political party on matters of the establishment of related departments and the selection of members of the Ezochi annexation project, tried to regain and secure its political influence by pushing ahead with the inauguration of Higashikuze Michitomo. After establishing the Kaitakushi, the Meiji government executed the Shared-Territory ruling policy at the end of July a year later. The policy was based on Kido’s suggestion about the Ezochi exploitation project during the first year of Meiji. In addition, Kido confirmed the new government’s will to annex Ezochi on the basis of renaming Ezochi and its local districts. Several proposals for potential names for Ezochi had the previous year been submitted to the government by Matsuura Takeshiro. After much thought and careful consideration, the Meiji government decided to name Ezochi Hokkaido on August 15, officially confirming its possession of Ezo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