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태어남, 출산성에 대한 철학적 고찰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ossibility of human cloning is questioning the human nature itself. Arendt's natality explicates a post-metaphysics of Habermas and Sandel who opposes the liberal eugenics which agitate an eugenic enhancement of the human race. The characteristic features of Arendt's natality are the contingency and freedom. While Habermas suggests a contingency in natural coincidence which is attributed to biological conditions, Sandel draws an unforeseeable natality, meaning the contingency itself. Habermas continues to assert that the freedom is assured by understanding of the bound beginning because man cannot control the birth as a contingency in natural coincidence. In contrast, Sandel proposes to adopt a stand of given life according to the contingency of unforeseeable natality as a gift. A new interpretation of the natality will propose a political action as a new beginning. This proposal allows natality as a critique of biotechnology developments.

국문 초록 (Abstract)

인간 복제 가능성은 인간 본성 자체를 의문시한다. 아렌트의 출산성은 유전적 인간 종 강화를 주장하는 자유주의 우생학에 반대하는 하버마스와 샌델의 탈형이상학적인 인간 조건을 설명해준다. 아렌트의 출산성의 특징은 우연성과 자유로 이해될 수 있다. 하버마스는 새로운 시작으로서의 우연성을 생물학적 조건에 귀속되어있는 자연발생적 우연성에 착안하는 반면에 샌델은 우연성 자체, 즉 출생의 예측불가능성을 끌어낸다. 하버마스는 인간의 태어남이 자연발생적 우연성으로 인간이 통제할 수 없기에 그 한계적 시초에 대한 확인을 통해 자발적인 행위자로서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샌델은 출산성의 예측불가능성에 입각하여 우연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즉 삶을 선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제시한다. 하버마스와 샌델이 출산성을 인간의 조건만으로 바라본 것과는 달리 정치적 행위의 가능성으로 해석되는 아렌트의 출산성은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대항 담론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