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과제는 中宗 36년(1541)의 賜暇讀書 기록인 「湖堂修契錄」에 실려 있는 李滉․金麟厚를 포함하는 13인의 행적을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16세기 중반 중앙 지성계의 학문․사상․정치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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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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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과제는 中宗 36년(1541)의 賜暇讀書 기록인 「湖堂修契錄」에 실려 있는 李滉․金麟厚를 포함하는 13인의 행적을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16세기 중반 중앙 지성계의 학문․사상․정치적 성향과 그 史的 의미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호당수계 13인의 생애․교유관계․독서편력․작품창작과 관련된 자료를 집성․편년화하고, 이렇게 실증적으로 조직된 자료를 상호교차적으로 활용하면서 중앙 지성계의 학문적․사상적․정치적 동향을 정확하게 규명하고자 한다. 본 과제가 3년간 3단계에 걸쳐 진행하고자 하는 연구 주제는 아래와 같다.
[제1주제] 중종대 중앙 지성계의 風氣와 湖堂修契 ‘젊은’ 13인의 자기정체성 확립과정 연구
[제2주제] 중종 말, 湖堂修契 ‘젊은’ 13인의 賜暇讀書 체험과 轉折的 局面 연구
[제3주제] 명종∼선조 초, 湖堂修契 ‘젊은’ 13인의 다기한 분화와 중앙 지성계의 동향 연구 본 과제팀이 단계별 연구를 진행하며 견지하는 문제의식은 아래와 같다.
첫째, 중종대 중앙 지성계의 風氣와 湖堂修契 ‘젊은’ 13인의 자기정체성 확립 과정
호당수계의 13인은 출신성분으로 살펴보았을 때, 훈구파의 후손과 사림파 성향의 인물이 골고루 섞여 있다. 송기수․김주․정유길 등이 전자라면, 임형수․나세찬․김인후․이황 등은 후자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1541년부터 몇 년에 걸쳐 동호 독서당에서 생활을 함께 했고, 밀접한 교유관계를 맺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동화되어가기도 했다. 그것은 이들이 詩文을 주고받고 經書를 같이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서적․학문적․사상적으로 공감의 영역을 넓혀갔기 때문일 것이다. 을사사화(1545년) 이후 이들 13명이 선택한 정치적 행보는 극단적으로 서로 다른 형태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가독서를 하면서 형성된 동질성은 생의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흔적을 자료에 대한 실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정치적 ‘處地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공감을 유지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당대의 정치와 학문, 교육을 담당할 인물로 서로를 천거하고 지지했다. 본 과제에서는 이런 분립과 공감의 영역에 유념하며, 이들 ‘젊은’ 지성들이 정체성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겪는 정치사적, 정신사적 성장과 좌절의 궤적을 밝힐 것이다.
둘째,중종 말, 湖堂修契 ‘젊은’ 13인의 賜暇讀書 체험과 轉折的 局面 연구
잘 알려진 것처럼, 독서당에서 사가독서를 함께 하던 이황과 김인후 등은 16세기 후반 도학의 시대를 여는 사상계의 거목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들이 젊은 시절 어떤 학문적 편력과 사상적 모색을 거쳐 그런 성숙한 노년기의 모습으로 형성되어갔는지를 밝혀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과제이다. 16세기 중반 이후가 되면, 도학적 경향이 사림들의 삶 전반에 걸쳐 급격히 강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기왕의 지적대로 그 전환의 주요 계기가 朱子全書의 출판․보급에 있는데, 특히 1541년의 사가독서는 이들로 하여금 [주자전서]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되는 새로운 국면을 열어 주었다. 본 과제는 호당수계의 ‘젊은’ 지성이 보였던 삶의 궤적을 사가독서 시절 [주자전서]를 비롯한 독서편력과 관련지어 규명해 보려고 한다. 이로써 16세기 중반 주자학이 중앙 지성계에 착근ㆍ성숙해 나가는 과정, 그 결과 16세기 중반이 조선 역사에서 커다란 轉折點이 되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다.
셋째, 명종∼선조 초, 湖堂修契 ‘젊은’ 13인의 다기한 분화와 중앙 지성계의 동향
중종 후기에서 말기로 넘어가는 시기, 중앙의 젊은 관료들에 대한 기존의 인식은 훈구파와 사림파로 도식적으로 나누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이 사가독서에 선발되어 오랫동안 공유한 독서당의 체험에서 형성된 사상적․문학적․정치적 동향의 미묘한 지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소홀했던 것이다. 따라서 본 과제는 어떤 인물은 중앙 정계를 주도하는 ‘官僚文人’으로서, 어떤 인물은 시문으로 이름을 떨친 ‘文章家’로서, 어떤 인물은 치열한 사상적 투쟁을 거친 ‘道學者’로 자리 잡아간 이들 ‘젊은’ 지성의 행적을 면밀하게 추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럴 때 연구의 공백으로 남아 있던 이들 각각의 복잡다단한 동태뿐만 아니라, 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어간 16세기 중반 조선의 사상적ㆍ문학적 동향에 대해서도 거시적인 구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과제는 호당수계 수계 13인의 (1)문집과 생애관련 자료를 꼼꼼하게 <集成>, <編年化>하여 그들의 ‘개인’의 삶을 정확하게 재구하고, (2)이와 같은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중종대의 ‘젊은’ 지성의 내면의 풍경과 학술적 風氣, 그리고 ‘16세기 중반 지성사’로 심화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그 결과로 3년간 13인을 대상으로 공동연구 <논문 15편>과 공동연구 <저서 3권>을 제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