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증과 발열성 과립구 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적 항생제 사용의 적정성 평가 = Evaluation for Appropriateness of Therapeutic Use of Antibiotics in Patients with Respiratory Tract Infections and in Patients with Febrile Neutropenia

국문 초록 (Abstract)

목적 : 국내에서 항생제 과다사용의 문제는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하였다. 항생제의 오ㆍ남용은 내성균의 증가와 병원감염의 위험을 높히는 의학적인 부작용 뿐만 아니라 더 비싼 새로운 약을 개발하여야 하는 고비용의 문제 등 매우 심각한 사회, 경제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일부 내과적 질환을 대상으로 치료적 항생제 사용 양상을 파악하고 이의 적정성 평가를 통한 항생제 사용지침 수립의 기초자료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방법 : 내과계 영역에서 항생제 사용이 가장 많은 호흡기 질환과 중증으로서의 발열성 과립구 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호흡기 질환 중에서는 감기, 급성 인두염, 폐렴을 대상으로 하였다. 호흡기 질환의 경우 전국 123개 병ㆍ의원에서 3699명의 환자들의 실제 처방내용을 조사하여 분석하였으며, 발열성 과립구감소증 환자에 대해서는 전국 15개 대학 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한 항생제 사용지침을 조사하였다.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는 설문을 통해 회수된 62개 병ㆍ의원 자료들을 같이 비교 분석하였다. 각 대상 질환에 대하여 조사 지역을 서울, 부산, 중부(경기, 충청, 강원 포함), 호남(제주 포함), 영남 등 5개 지역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병원규모별, 진료과별, 성별 등에 따른 항생제 사용 양상도 비교 분석하였다.
결과 : 폐렴과 급성 인두염의 경우 99.8%에서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감기의 경우대부분 항생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97.2%에서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었다. 그러나 설문조사를 통한 분석에서는 감기의 경우 통상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한다고 대답한 경우가 37.1%, 급성 인두염의 경우 61.3% 정도로, 실제 처방 내용을 조사한 결과보다 낮게 나타났다. 주사제 처방은 서울지역의 처방률이 가장 낮았으며, 병원규모가 클수록 낮았다. 항생제 처방의 적절성 평가에 대한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9.9%만이 적절한 처방으로 분석되었다. 부적절한 처방의 내용으로는 항생제 처방이 불필요했던 경우, 불필요하게 병합 사용한 경우, 투여기간이 길었던 경우 등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발열성 과립구 감소증 환자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국 15개 대학병원 중 명문화된 지침이 있는 병원은 4곳 이었으며 대부분 외국 문헌에서 제시하는 지침을 따르고 있었다.
결론 : 본 조사의 결과 이전에 보고되었던 설문조사를 통한 자료보다 항생제의 오ㆍ남용이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같은 문제점은 의사들이 항생제를 처방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규제조치나 적절한 항생제 사용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으며, 항생제 사용에 대한 적절한 지침이 없고, 병ㆍ의원의 항생제 관리를 위한 제도적 방안이 부재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Background : Abuse and inappropriate use of antibiotics result in many serious medical and socioeconomical problems, such as emergence of multidrug-resistant bacteria, increase of nosocomial infection, and high health care costs for developing new drugs against resistant bacteria.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valuate the appropriateness of therapeutic use of antibiotics in patients with respiratory tract infections and in patients with febrile neutropenia in Korea.
Methods : Patients with respiratory tract infection and febrile neutropenic patients were investigated. Nationwide, 3699 patients of 123 private clinics and general hospitals were included fo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and their prescriptions were investigated. We also investigated the guidelines of antibiotic use for neutropenic febrile patients of 15 university hospitals. We analyzed the data according to the districts (Seoul, Pusan, Middle districts including Kyungki. Choongchung, and Kangwon, Honam district including Cheju, and Youngnam district), hospital size, and department. Current status and appropriateness of therapeutic use of antibiotics were evaluated.
Results : Antibiotics were used in 99.8% of patients with pneumonia or acute pharyngitis.
In patients with common cold. although most of them did not need antibiotics, antibiotics were used in 97.2% of them. But in questionnaire survey, physicians answered that they used antibiotics in only 37.1% of patients with common cold and 61.3% of patients with acute pharyngitis. The rate of use of parenteral antibiotics was lowest in Seoul, and larger hospitals used fewer parenteral antibiotics. Evaluation for appropriateness of therapeutic use of antibiotics showed that only 9.9% was appropriate. Unnecessary use, unnecessary combination, and prolonged duration of therapy were included in inappropriate use of antibiotcis. For febrile neutropenic patients. 4 out of 15 university hospitals had protocol for use of antibiotics and most of them were following the guidelines recommended by many articles.
Conclusions : These results show that the problems of abuse or inappropriate use of antibiotics are more serious than reported before. Therefore, the appropriate guidelines and control programs for therapeutic use of antibiotics are nee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