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자가 번역을 시도한 이 책 『러시아사 강의』는 1899년에 초판이 발간된 이래 러시아 혁명이 발발한 1917년까지 무려 10판을 거듭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온 정평 있는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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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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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자가 번역을 시도한 이 책 『러시아사 강의』는 1899년에 초판이 발간된 이래 러시아 혁명이 발발한 1917년까지 무려 10판을 거듭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온 정평 있는 러시...
본 연구자가 번역을 시도한 이 책 『러시아사 강의』는 1899년에 초판이 발간된 이래 러시아 혁명이 발발한 1917년까지 무려 10판을 거듭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온 정평 있는 러시아사 개설서이다. 저자 쁠라또노프는 새 판이 나올 때마다 기존 판을 정성들여 수정하였으며, 따라서 본 번역의 텍스트로 삼고 있는 제10판은 최종판으로서 당시로서는 다른 러시아 역사가들의 최신의 연구 성과가 반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쁠라또노프 저자 자신의 수정된 견해도 고스란히 녹아 있는 최고의 러시아 역사서라고 인정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1부는 러시아의 기원이 시작된 8-9세기로부터 끼예프와 수즈달 및 노브고르트를 비롯한 모스끄바 이외의 루시에 대한 서술을 거쳐 15세기 말-16세기 초 모스끄바 공국의 이반 3세(대제) 시기까지를 다룬다. 제2부는 처음으로 짜르의 칭호를 획득한 이반 4세(뇌제)의 시대부터 17세기 말의 짜르 표도르 알렉세예비취의 시대까지를 포괄한다. 끝으로 제3부는 강력한 서구화정책을 통해 러시아를 유럽에 적극 참여하게 만든 17세기 말-18세기 초의 뾰뜨르 1세(대제)로부터 농노해방 등, 근대적 개혁을 적극 실시했던 19세기 후반의 알렉산드르 2세 시대까지를 취급한다.
러시아라는 국가가 형성되기 시작한 9세기 이전부터 근대화가 시작된 19세기까지 근 1,000년에 이르는 기간을 다루는 만큼 책의 서술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지만, 쁠라또노프의 서술에는 전 시대를 관통하는 그의 균형적인 역사관이 들어 있다. 그것은 그가 러시아 역사학계의 두 가지 큰 흐름을 종합하는 데 성공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찍이 러시아 역사학자들은 일차 사료의 수집과 그것의 엄격한 이용을 중요시하는 상뜨 뻬쩨르부르크 학파와 사회경제적, 지정학적 접근을 중요시하는 모스끄바 학파로 크게 나뉘어져 있었다. 쁠라또노프는 이 두 학파의 전통을 매끄럽게 수용하여 사건과 사실에 대한 서술의 방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쁠라또노프의 이 저서는 기본적으로 개설서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개설서들이 빠지기 쉬운 사건의 단순한 나열과 해석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저서의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듯이, 사실에 대한 그의 해석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자들의 해석도 충실히 전달한다. 그럼으로써 그는 러시아 역사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생겨나서 발전해나가는지를 명확히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훨씬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