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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 취향, 전시되는 ‘아리랑’―식민지 ‘아리랑 엽서’의 성격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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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의 노래 ‘아리랑’은 일종의 발명된 전통이다. 근대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 유통된 각종 아리랑들은 저항과 유흥 공간 모두에서 인기 있는 레퍼토리였다. 이중적 상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었는데, 이를 통해 ‘아리랑’은 민족의 기표이자 탈식민의 아이콘으로 급격히 부상되었다. 그러나 식민지 지배 초기부터 ‘아리랑’ 등의 민요를 지속적으로 수집, 연구해온 일제는 아리랑의 가창을 금지시키거나 일제의 식민 정책을 계몽, 홍보하는 수단으로 ‘아리랑’을 적절히 통제하고 활용했다. 식민 당국의 제도적 정책과 달리 일본의 문화자본은 유행가 아리랑의 일본 본토 생산과 소비, 사진엽서에의 ‘아리랑’ 게재 등을 통해 식민지 문화를 즐기는 한편 타자화하는 ‘취향으로서의 아리랑’을 활성화시켰다. 물론 사진―그림엽서 속의 ‘아리랑’은 거기 실린 ‘조선적인 것’들이 지시하듯이, 조선의 ‘사실’ 한편에 식민지를 바라보는 제국의 시선을 대변한다. 그것의 인종적‧문화적 차별은 전근대성과 정체성(停滯性), 비위생성 따위의 야만성이 농후한 시공간의 설정과 인물들의 선택에 뚜렷하게 드러난다. 전근대적 습속과 규율이 지배하는 농촌과 산촌, 근대적 교통 및 그것에 의존한 노동과는 거리가 먼 봇짐장수와 山坂 노동자,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들, 그리고 비애의 상징이자 성적 대상으로서 기생들. 본고는 사진엽서 「아리랑타령」과 그림엽서 「아리랑정서」를 통해 위의 대상들로 대표되는 ‘조선적인 것’들이 제국의 시선과 지배에 맞춤한 형식으로 어떻게 타자화되고 재전유되는 지를 특히 이미지의 선택과 배치, 일본어와 조선어 혼합의 용례 등의 미학적‧언어적 기술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와 더불어, 동일한 대상들이 다른 사진엽서에서 등장하는 방식, 거기에 게재된 詩歌의 의미작용 역시 고찰했다. 그에 따른 ‘아리랑’ 고유의 ‘불길함’, 즉 저항성의 제거는 결국 식민지인을 제국의 ‘신체제’ 건설로 총동원하는 수순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말해 국가(제국)주의적 동일시의 전형적인 동원체이자 보충물로 소용되어 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일제에게 조선 문화의 전유란 “본질을 벗어난 어떤 것, 문화적 진리를 벗어난 어떤 것, ‘떨어져 빗나간’ 어떤 것을 말하는” 악의적 취향에 가까운 것이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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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의 노래 ‘아리랑’은 일종의 발명된 전통이다. 근대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 유통된 각종 아리랑들은 저항과 유흥 공간 모두에서 인기 있는 레퍼토리였다. 이중적 상황에 결정적인 영향...

      민족의 노래 ‘아리랑’은 일종의 발명된 전통이다. 근대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 유통된 각종 아리랑들은 저항과 유흥 공간 모두에서 인기 있는 레퍼토리였다. 이중적 상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었는데, 이를 통해 ‘아리랑’은 민족의 기표이자 탈식민의 아이콘으로 급격히 부상되었다. 그러나 식민지 지배 초기부터 ‘아리랑’ 등의 민요를 지속적으로 수집, 연구해온 일제는 아리랑의 가창을 금지시키거나 일제의 식민 정책을 계몽, 홍보하는 수단으로 ‘아리랑’을 적절히 통제하고 활용했다. 식민 당국의 제도적 정책과 달리 일본의 문화자본은 유행가 아리랑의 일본 본토 생산과 소비, 사진엽서에의 ‘아리랑’ 게재 등을 통해 식민지 문화를 즐기는 한편 타자화하는 ‘취향으로서의 아리랑’을 활성화시켰다. 물론 사진―그림엽서 속의 ‘아리랑’은 거기 실린 ‘조선적인 것’들이 지시하듯이, 조선의 ‘사실’ 한편에 식민지를 바라보는 제국의 시선을 대변한다. 그것의 인종적‧문화적 차별은 전근대성과 정체성(停滯性), 비위생성 따위의 야만성이 농후한 시공간의 설정과 인물들의 선택에 뚜렷하게 드러난다. 전근대적 습속과 규율이 지배하는 농촌과 산촌, 근대적 교통 및 그것에 의존한 노동과는 거리가 먼 봇짐장수와 山坂 노동자,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들, 그리고 비애의 상징이자 성적 대상으로서 기생들. 본고는 사진엽서 「아리랑타령」과 그림엽서 「아리랑정서」를 통해 위의 대상들로 대표되는 ‘조선적인 것’들이 제국의 시선과 지배에 맞춤한 형식으로 어떻게 타자화되고 재전유되는 지를 특히 이미지의 선택과 배치, 일본어와 조선어 혼합의 용례 등의 미학적‧언어적 기술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와 더불어, 동일한 대상들이 다른 사진엽서에서 등장하는 방식, 거기에 게재된 詩歌의 의미작용 역시 고찰했다. 그에 따른 ‘아리랑’ 고유의 ‘불길함’, 즉 저항성의 제거는 결국 식민지인을 제국의 ‘신체제’ 건설로 총동원하는 수순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말해 국가(제국)주의적 동일시의 전형적인 동원체이자 보충물로 소용되어 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일제에게 조선 문화의 전유란 “본질을 벗어난 어떤 것, 문화적 진리를 벗어난 어떤 것, ‘떨어져 빗나간’ 어떤 것을 말하는” 악의적 취향에 가까운 것이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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