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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문체의 성립과 한문전통: 일본 근대 문체와의 비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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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연구자는 근대계몽기의 문체·글쓰기 및 한문의 활용 양상을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일본의 글쓰기와 맺고 있는 영향 관계에 주목하게 되었다. 국한문체는 국문과 한문의 외형적 조합이지만, 그 조합을 이루는 원리가 더욱 중요하며, 그 원리에 일본의 혼용문이 한 전범이 되어왔다는 점에 착안하여 계몽기와 메이지 시기의 문헌을 대상으로 비교연구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20세기 초반의 글쓰기에 한문전통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되고 있다. 그 구체적 양상은 어휘의 사용 양상이나 통사적 구조와 관련된 서기(書記) 체계의 차원, 수사의 운용 방식이나 장르적 관습의 전용에 관련된 수사법적 차원과 논거의 활용이나 논리의 진행 방식에 관련된 내용적인 차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따져 볼 수 있다. 당시의 문체는 그 체제가 전반적으로 과도기적 성격이었던 만큼, 이 여러 차원에서 개별적 글쓰기를 조절할 만한 안정적 규범이 성립되지 못했다. 한국에서 여전히, 개인적 감정의 표현, 사실의 기록 및 이론의 탐구 등 다양한 성격의 글쓰기에서 중심이 되었던 것은 천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한문이었으며, 이에 대한 탈피 내지는 거리두기가 새로운 문체의 형성에서 가장 주요한 사안이었다. 그러나 한문의 위상을 새롭게 규정한다는 것은 당시의 문체에서는 지난한 과제였으며, 여기에 하나의 강력한 전범으로 떠오른 것이 일본의 글쓰기였다. 이질적 성격을 가진 두 가지 언어―국문이라 규정된 부분과 한문이 섞인 일종의 혼용문체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의 글쓰기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 혼용문 형태의 문체는 경서의 언해(諺解)나 시조, 가사 같은 운문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일본의 경우는 다양한 성격의 문체 대부분이 이 서기 체계를 근간으로 하여 운용되었다. 어문정책 및 구체적 수사법의 운용에서 다양한 갈등이 있기는 하였지만 일본의 근대적 문체 역시 결국은 이 혼용문 형태로 귀결되었던 것이다. 한문의 위치 규정이 서기 체계의 차원, 수사법적 차원 및 내용적 차원에서 혼란의 극에 달했던 한국에서, 비교적 안정된 혼용문을 근대에도 적용하고 있던 일본의 글쓰기 양상은 참조 가능한 모델이었던 것이다.
      연구자는 계몽기의 국한문체에 관해, 잡지 및 작문교본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 바, 일본 문체와의 직접적 연관성을 부분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메이지 시기, 일본의 <<태양(太陽)>>, <<명륙잡지(明六雜誌)>>, <<국민지우(國民之友)>>, <<신고문림(新古文林)>>, <<일본인(日本人)>> 등의 주요 잡지나 수사법 관련 서적 등의 문헌들과 20세기 초의 한국의 잡지 및 독본들에 게재된 글들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이 자료들을 대상으로 한문전통의 계승 및 활용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구체적 비교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개념어, 학술어의 형성 및 유통에도 한문이 강력한 매개물이었다는 점을 보면 이 연구는 근대적 학문의 형성 과정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초반의 한국에서 한문전통은 세 가지의 층위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개별적 층위가 각각 시대적 사안과 연결되어 있다. 첫째로, 한문전통은 자생적 논리와 사상의 형성에 바탕이 되었다. 이를 통해 민족주의 및 국가의식의 구체적 지향과 성격을 고찰할 수 있다. 둘째로 한문전통은 수구, 반동 성격의 구지식인들에게 이념적 바탕을 제공하기도 했다. 구지식인들은 반자본·반외세의 양상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때로는 일본 제국주의가 내세운 한문을 같이 사용한다는 의미의 동문(同文)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쉽게 포섭되기도 했던 것이다. 셋째로 한문전통은 일본의 문화·사상에 대한 이식에 대한 저항감을 약화시키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한문전통의 공유라는 명분도 작용했지만 근대적 개념어, 학술 및 기술 지식이 거의 모두 일본의 한자·한문을 통한 이식이었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
      위와 같은 한문전통의 다양한 층위가 서기 체계, 수사의 운용 및 논리의 구성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 문체 비교 분석으로 더욱 자세히 나타날 것이다. 이를 통해, 근대문체의 형성 과정 및, 한문전통의 위상 및 이념적 지향이 구체화 될 것이다. 동아시아가 공유한 한문전통의 문제를 한·일 양국의 근대 문체와 접합해 다룬다는 점에서 한국학의 지평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며, 근대 문체에서 한문전통의 위상을 새로이 설정하면서 한국 문학사·사상사의 근대적 단절에 대해 구체적 맥락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한문전통의 활용에 나타난 자생적 민족주의, 식민주의 논리, 기능적 근대주의 등의 착종된 이념의 양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현재 한국학의 중요한 논제인 근대성, 민족주의 등에 대해 진전된 논의를 제공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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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자는 근대계몽기의 문체·글쓰기 및 한문의 활용 양상을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일본의 글쓰기와 맺고 있는 영향 관계에 주목하게 되었다. 국한문체는 국문과 한문의 외형�...

      연구자는 근대계몽기의 문체·글쓰기 및 한문의 활용 양상을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일본의 글쓰기와 맺고 있는 영향 관계에 주목하게 되었다. 국한문체는 국문과 한문의 외형적 조합이지만, 그 조합을 이루는 원리가 더욱 중요하며, 그 원리에 일본의 혼용문이 한 전범이 되어왔다는 점에 착안하여 계몽기와 메이지 시기의 문헌을 대상으로 비교연구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20세기 초반의 글쓰기에 한문전통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되고 있다. 그 구체적 양상은 어휘의 사용 양상이나 통사적 구조와 관련된 서기(書記) 체계의 차원, 수사의 운용 방식이나 장르적 관습의 전용에 관련된 수사법적 차원과 논거의 활용이나 논리의 진행 방식에 관련된 내용적인 차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따져 볼 수 있다. 당시의 문체는 그 체제가 전반적으로 과도기적 성격이었던 만큼, 이 여러 차원에서 개별적 글쓰기를 조절할 만한 안정적 규범이 성립되지 못했다. 한국에서 여전히, 개인적 감정의 표현, 사실의 기록 및 이론의 탐구 등 다양한 성격의 글쓰기에서 중심이 되었던 것은 천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한문이었으며, 이에 대한 탈피 내지는 거리두기가 새로운 문체의 형성에서 가장 주요한 사안이었다. 그러나 한문의 위상을 새롭게 규정한다는 것은 당시의 문체에서는 지난한 과제였으며, 여기에 하나의 강력한 전범으로 떠오른 것이 일본의 글쓰기였다. 이질적 성격을 가진 두 가지 언어―국문이라 규정된 부분과 한문이 섞인 일종의 혼용문체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의 글쓰기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 혼용문 형태의 문체는 경서의 언해(諺解)나 시조, 가사 같은 운문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일본의 경우는 다양한 성격의 문체 대부분이 이 서기 체계를 근간으로 하여 운용되었다. 어문정책 및 구체적 수사법의 운용에서 다양한 갈등이 있기는 하였지만 일본의 근대적 문체 역시 결국은 이 혼용문 형태로 귀결되었던 것이다. 한문의 위치 규정이 서기 체계의 차원, 수사법적 차원 및 내용적 차원에서 혼란의 극에 달했던 한국에서, 비교적 안정된 혼용문을 근대에도 적용하고 있던 일본의 글쓰기 양상은 참조 가능한 모델이었던 것이다.
      연구자는 계몽기의 국한문체에 관해, 잡지 및 작문교본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 바, 일본 문체와의 직접적 연관성을 부분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메이지 시기, 일본의 <<태양(太陽)>>, <<명륙잡지(明六雜誌)>>, <<국민지우(國民之友)>>, <<신고문림(新古文林)>>, <<일본인(日本人)>> 등의 주요 잡지나 수사법 관련 서적 등의 문헌들과 20세기 초의 한국의 잡지 및 독본들에 게재된 글들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이 자료들을 대상으로 한문전통의 계승 및 활용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구체적 비교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개념어, 학술어의 형성 및 유통에도 한문이 강력한 매개물이었다는 점을 보면 이 연구는 근대적 학문의 형성 과정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초반의 한국에서 한문전통은 세 가지의 층위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개별적 층위가 각각 시대적 사안과 연결되어 있다. 첫째로, 한문전통은 자생적 논리와 사상의 형성에 바탕이 되었다. 이를 통해 민족주의 및 국가의식의 구체적 지향과 성격을 고찰할 수 있다. 둘째로 한문전통은 수구, 반동 성격의 구지식인들에게 이념적 바탕을 제공하기도 했다. 구지식인들은 반자본·반외세의 양상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때로는 일본 제국주의가 내세운 한문을 같이 사용한다는 의미의 동문(同文)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쉽게 포섭되기도 했던 것이다. 셋째로 한문전통은 일본의 문화·사상에 대한 이식에 대한 저항감을 약화시키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한문전통의 공유라는 명분도 작용했지만 근대적 개념어, 학술 및 기술 지식이 거의 모두 일본의 한자·한문을 통한 이식이었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
      위와 같은 한문전통의 다양한 층위가 서기 체계, 수사의 운용 및 논리의 구성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 문체 비교 분석으로 더욱 자세히 나타날 것이다. 이를 통해, 근대문체의 형성 과정 및, 한문전통의 위상 및 이념적 지향이 구체화 될 것이다. 동아시아가 공유한 한문전통의 문제를 한·일 양국의 근대 문체와 접합해 다룬다는 점에서 한국학의 지평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며, 근대 문체에서 한문전통의 위상을 새로이 설정하면서 한국 문학사·사상사의 근대적 단절에 대해 구체적 맥락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한문전통의 활용에 나타난 자생적 민족주의, 식민주의 논리, 기능적 근대주의 등의 착종된 이념의 양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현재 한국학의 중요한 논제인 근대성, 민족주의 등에 대해 진전된 논의를 제공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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