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동일한 등장인물이 印度의 佛經과 중국의 고대 저작에서 동시에 등장할 수 있었을까? 물론 여기에는 神話와 民譚의 동일한 모티브를 분석하는 두 개의 시각, 즉 고대인들의 상상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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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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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동일한 등장인물이 印度의 佛經과 중국의 고대 저작에서 동시에 등장할 수 있었을까? 물론 여기에는 神話와 民譚의 동일한 모티브를 분석하는 두 개의 시각, 즉 고대인들의 상상력에는 무언가 ‘原形의 이미지’라는 게 있어서 주어진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모티브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된다는 ‘동시 발생설’과 어느 한 지역의 이야기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 전파설’ 둘 다를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연구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문헌에 등장하는 유사 소재나 유사 테마의 이야기들을 비교하는 것으로 본 연구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佛典 설화의 근간이 되는 印度의 민간 설화들을 정리 분석하고 이러한 이야기가 佛典에 수록되어 어떤 식으로 종교화되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다시 중국의 불교류 지괴소설을 정리 분석하여 이러한 이야기들과 인도 민간 설화와의 同根性과 차별성을 비교해 볼 것이다.
중국 서남부 지역의 민간설화 가운데에는 인도의 민간설화와 유사한 형식을 가지고 있거나, 佛典 설화와 소재나 내용면에서 유사한 것들이 발견된다. 그 중 하나가 藏族들 사이에서 전래되어온《屍語故事》이다. 頓珠라는 젊은이가 龍樹의 분부로 ‘말하는 시체’를 데리러 떠나는 여행과 그를 데려오면서 그 시체가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고사집은 頓珠의 모험과 역할의 수행이라는 큰 주제의 이야기 속에 ‘말하는 시체’가 들려주는 20여편의 작은 이야기들이 삽입되어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이《屍語故事》의 연원은 인도의 고대 설화집인《僵屍鬼故事25則》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僵屍鬼故事25則》은 역시 하나의 큰 이야기에 24개의 작은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일종의 옴니버스식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구조의 이야기들을 고대 인도의 민간우언집인 《판차탄트라》나 아랍의 대표적 설화인 《千一夜話》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문헌에 수록된 이들 지역의 민간 설화 이외에도 현지에서 채록한 이야기들까지 포함하여 소재와 테마별로 분류 분석하여 印度와 中國의 문화적 중간지대로서의 특징들을 고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