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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세계의 잡종성과 민족주의 - 복합문화 속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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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글로벌 시대에는 문화가 서로 혼합하고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문화의 혼합현상을 두고 이를 문화가 고유한 특성을 상실하는 동질화로 보기도 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자들은 이 문화혼합이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다양성을 가져오고, 나아가 창조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화의 ‘크로스오버’ 현상에도 불구하고 중심과 변방이라는 기본적인 틀은 해체되거나 변화되지 않을 것이다. 호미 바바는 오늘날에는 속하지 않는 자들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내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생산성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이런 식의 ‘혼합’ 및 ‘잡종’이라면 이주민, 즉 타자들은 포스트모던 시대의 새로운 문화유형의 주체가 될 것이다. 독일에 포스트식민주의 담론을 소개한 뤼첼러 P. M. Lützeler는 노동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몰려다니는 현상이 노마드적 성격과 유사하며, 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성에 딱 들어맞는다고 강조한다. 그는 잡종문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돈을 벌려고 제1세계로 들어 온 노동자들이 과연 잡종문화를 이끌어갈 주체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복합문화에서 타자에게는 이국적이고 신비하며, 기이한 역할이 부여된다. 엘리자벳 브론펜은 󰡔잡종문화󰡕(1997)에서 오늘날 주류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함에 있어 이전의 식민지 시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주체적 서구인과 복종적 타자라는 위계적 관계를 바탕으로 ‘나’의 정체성을 확보해간다고 주장한다. 19세기의 유럽 국가들이 전통, 고유 사상, 언어 등을 내세워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보했다면,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주류들은 복합문화에 직면해 어떤 식으로라도 자아와 타자의 차별성을 만들어낸다. 이런 점에서 자아성과 타자성의 위계적인 대립은 사실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변화된 사회적 환경 때문에 새로운 틀로 바뀌었을 뿐이다. 많은 경우 제1세계인은 정작 잡종문화의 형성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고, 다양한 타자들이 만든 잡종문화를 소비할 뿐이다. 즉 소비의 주체이고, 잡종문화의 주체이다. 잡종성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제1세계인들과는 달리, 타자들은 제1세계인들의 정체성 형성을 위해 특정한 이미지들로 고정될 뿐이다.
      독일에서 발생한 "두건 소송 Kopftuch-Prozeß"은 복합문화와 문화적 정체성이 공존하기가 결코 녹록치 않음을 보여준 일종의 상징적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독일 연방 중에 슈트트가르트 주정부가 처음으로 교사임용에 관한 규정에 두건착용금지 조항을 삽입시켰다. "두건 소송"은 결국 합일점을 찾지 못한 채, 독일 속에 들어온 타문화와 독일적 정체성이 첨예하게 대립한 첫 법정 싸움이 되었다. 잡종문화는 제1세계의 정체성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종(主從)관계는 그대로 존속된 채 진행된다.
      1997년에 <슈피겔>지는 "위험스러운 타인들: 실패한 다문화사회"라는 커버스토리를 내건 적이 있었다. 분노한 터키 여성들이 터키 국기를 손에 든 광신적인 모습과, 두건을 쓴 젊은 무슬림 여교사들이 길게 앉은 학생들 앞에서 코란을 가르치는 모습 등이 표지에 실려 있었다. 보토 슈트라우스를 비롯한 독일 지식인들이 증가하는 이주민들을 보며 계속 문화적 정체성, 민족성 등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연유한다. 이주민들은 이주민들대로 완전한 주체가 되지 못하는 데 대해 주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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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대에는 문화가 서로 혼합하고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문화의 혼합현상을 두고 이를 문화가 고유한 특성을 상실하는 동질화로 보기도 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자들은 ...

      글로벌 시대에는 문화가 서로 혼합하고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문화의 혼합현상을 두고 이를 문화가 고유한 특성을 상실하는 동질화로 보기도 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자들은 이 문화혼합이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다양성을 가져오고, 나아가 창조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화의 ‘크로스오버’ 현상에도 불구하고 중심과 변방이라는 기본적인 틀은 해체되거나 변화되지 않을 것이다. 호미 바바는 오늘날에는 속하지 않는 자들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내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생산성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이런 식의 ‘혼합’ 및 ‘잡종’이라면 이주민, 즉 타자들은 포스트모던 시대의 새로운 문화유형의 주체가 될 것이다. 독일에 포스트식민주의 담론을 소개한 뤼첼러 P. M. Lützeler는 노동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몰려다니는 현상이 노마드적 성격과 유사하며, 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성에 딱 들어맞는다고 강조한다. 그는 잡종문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돈을 벌려고 제1세계로 들어 온 노동자들이 과연 잡종문화를 이끌어갈 주체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복합문화에서 타자에게는 이국적이고 신비하며, 기이한 역할이 부여된다. 엘리자벳 브론펜은 󰡔잡종문화󰡕(1997)에서 오늘날 주류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함에 있어 이전의 식민지 시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주체적 서구인과 복종적 타자라는 위계적 관계를 바탕으로 ‘나’의 정체성을 확보해간다고 주장한다. 19세기의 유럽 국가들이 전통, 고유 사상, 언어 등을 내세워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보했다면,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주류들은 복합문화에 직면해 어떤 식으로라도 자아와 타자의 차별성을 만들어낸다. 이런 점에서 자아성과 타자성의 위계적인 대립은 사실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변화된 사회적 환경 때문에 새로운 틀로 바뀌었을 뿐이다. 많은 경우 제1세계인은 정작 잡종문화의 형성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고, 다양한 타자들이 만든 잡종문화를 소비할 뿐이다. 즉 소비의 주체이고, 잡종문화의 주체이다. 잡종성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제1세계인들과는 달리, 타자들은 제1세계인들의 정체성 형성을 위해 특정한 이미지들로 고정될 뿐이다.
      독일에서 발생한 "두건 소송 Kopftuch-Prozeß"은 복합문화와 문화적 정체성이 공존하기가 결코 녹록치 않음을 보여준 일종의 상징적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독일 연방 중에 슈트트가르트 주정부가 처음으로 교사임용에 관한 규정에 두건착용금지 조항을 삽입시켰다. "두건 소송"은 결국 합일점을 찾지 못한 채, 독일 속에 들어온 타문화와 독일적 정체성이 첨예하게 대립한 첫 법정 싸움이 되었다. 잡종문화는 제1세계의 정체성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종(主從)관계는 그대로 존속된 채 진행된다.
      1997년에 <슈피겔>지는 "위험스러운 타인들: 실패한 다문화사회"라는 커버스토리를 내건 적이 있었다. 분노한 터키 여성들이 터키 국기를 손에 든 광신적인 모습과, 두건을 쓴 젊은 무슬림 여교사들이 길게 앉은 학생들 앞에서 코란을 가르치는 모습 등이 표지에 실려 있었다. 보토 슈트라우스를 비롯한 독일 지식인들이 증가하는 이주민들을 보며 계속 문화적 정체성, 민족성 등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연유한다. 이주민들은 이주민들대로 완전한 주체가 되지 못하는 데 대해 주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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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In Korea sind die Zahlen der Eheschließungen mit ausländischen Frauen, deren Herkunftsländer hauptsächlich in Südostasien liegen, zuletzt jedes Jahr stetig gestiegen. Laut der Statistik erreichten 2005 die Ehen mit ausländischen Frauen einen Anteil von 13,6 Prozent. Da dieses neue Phänomen den Koreanern ungewohnt ist, entstehen viele Probleme, die die Koreaner bisher nicht erlebt haben. Korea wird, gewollt oder ungewollt, bald in eine multikulturelle Gesellschaft übergehen. Die Art und Weise, wie die Westeuropäer mit den ausländischen Mitbürgern umgehen, gibt uns ein gutes Beispiel. Aus diesem Grund werden in dieser Arbeit die kulturellen Konflikte und das Miteinandersein zwischen Einheimischen und Eingewanderten in Ländern wie Deutschland, Frankreich, England etc. näher betrachtet.
      In der Zeit der Globalisierung mischen sich unterschiedliche Kulturen, ihre Grenzen sind nicht mehr so deutlich wie früher. Angesichts dieser Mischung befürchtet man, dass die jeweilige Kultur ihren eigenen Charakter verliert und schließlich alle gleich sein werden. Wer aber dieses Phänomen als positiv bewertet, meint, dass die hybride Kultur eher eine kulturelle Vielfalt hervorbringt und sogar kreativer sei. Homi Bhabha betont, dass es heute nicht mehr um den Ausschluss des nicht Dazugehörigen geht, sondern um die Produktivität interner Differenzen. Es ist aber fraglich, ob die bisherige Konstellation von Subjekt und Objekt, von Zentrum und Rand (im Sinne von Kultur und darüber hinaus) sich in den Zügen des ‘Crossover’ schnell auflösen bzw. ändern lässt. Inwiefern der Globalisierungsprozess mit dem Postkolonialismus-Diskurs verknüpft ist, ob der (meistens positiv bewertete) Multikulturalismus in der Tat eine neue Möglichkeit ist, ob dies vielleicht nur ein Trugbild ist und im Grunde die Konstellation von Kolonialherr und Kolonisiertem in subtil geänderter Form weiterhin existiert, damit beschäftigt sich diese Arb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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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Korea sind die Zahlen der Eheschließungen mit ausländischen Frauen, deren Herkunftsländer hauptsächlich in Südostasien liegen, zuletzt jedes Jahr stetig gestiegen. Laut der Statistik erreichten 2005 die Ehen mit ausländisc...

      In Korea sind die Zahlen der Eheschließungen mit ausländischen Frauen, deren Herkunftsländer hauptsächlich in Südostasien liegen, zuletzt jedes Jahr stetig gestiegen. Laut der Statistik erreichten 2005 die Ehen mit ausländischen Frauen einen Anteil von 13,6 Prozent. Da dieses neue Phänomen den Koreanern ungewohnt ist, entstehen viele Probleme, die die Koreaner bisher nicht erlebt haben. Korea wird, gewollt oder ungewollt, bald in eine multikulturelle Gesellschaft übergehen. Die Art und Weise, wie die Westeuropäer mit den ausländischen Mitbürgern umgehen, gibt uns ein gutes Beispiel. Aus diesem Grund werden in dieser Arbeit die kulturellen Konflikte und das Miteinandersein zwischen Einheimischen und Eingewanderten in Ländern wie Deutschland, Frankreich, England etc. näher betrachtet.
      In der Zeit der Globalisierung mischen sich unterschiedliche Kulturen, ihre Grenzen sind nicht mehr so deutlich wie früher. Angesichts dieser Mischung befürchtet man, dass die jeweilige Kultur ihren eigenen Charakter verliert und schließlich alle gleich sein werden. Wer aber dieses Phänomen als positiv bewertet, meint, dass die hybride Kultur eher eine kulturelle Vielfalt hervorbringt und sogar kreativer sei. Homi Bhabha betont, dass es heute nicht mehr um den Ausschluss des nicht Dazugehörigen geht, sondern um die Produktivität interner Differenzen. Es ist aber fraglich, ob die bisherige Konstellation von Subjekt und Objekt, von Zentrum und Rand (im Sinne von Kultur und darüber hinaus) sich in den Zügen des ‘Crossover’ schnell auflösen bzw. ändern lässt. Inwiefern der Globalisierungsprozess mit dem Postkolonialismus-Diskurs verknüpft ist, ob der (meistens positiv bewertete) Multikulturalismus in der Tat eine neue Möglichkeit ist, ob dies vielleicht nur ein Trugbild ist und im Grunde die Konstellation von Kolonialherr und Kolonisiertem in subtil geänderter Form weiterhin existiert, damit beschäftigt sich diese Arb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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