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내용: 본 연구는 1950년대 미국의 냉전 봉쇄전략에 따른 폐쇄적 현실에서 등장한 청년세대의 저항적 반문화(counterculture)가 전후 포디즘(Fordism)의 등장과 함께 발현된 경제적 팽창, 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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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Korean
정동 ; 존재론적 패씽 ; Affect ; Ontological Passing ; Affective Agencies ; the Cold War ; Containment ; Rebel Youth ; Fordism ; Counterculture ; Narrative of Counter-Coming-of-Age ; J.D. Salinger ; Catcher in the Rye ; Rear Window ; White Hipsters ; Consumer Culture ; 정동적 행위주체성 ; 냉전 ; 봉쇄 ; 반항적 청년 ; 포디즘 ; 반-문화 ; 반-성장 서사 ; J.D. 샐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 『이창』 ; 백인 힙스터 ; 소비주의 문화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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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내용:
본 연구는 1950년대 미국의 냉전 봉쇄전략에 따른 폐쇄적 현실에서 등장한 청년세대의 저항적 반문화(counterculture)가 전후 포디즘(Fordism)의 등장과 함께 발현된 경제적 팽창, 핵가족의 보편화, 소비주의 문화산업의 확장이 역사적으로 상관관계를 어떻게 갖고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다. 더불어, 그 폐쇄적 구조와 자본주의적 욕망이 만들어 내는 내파, 긴장, 불안, 그리고 자기검열의 분열적 현상들이 50년대 미국에서 어떻게 문학과 문화적 차원에서 현상화 내지는 재현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천착한다. 일례로 학교 자퇴 후 뉴욕의 호텔을 전전하며 유리창에 비친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훔쳐보는 그의 행동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1954년도 영화 『이창』에서 보여주는 당대 미국인들의 감시와 억압된 욕망 속에서 제어되지 못하는 관음증적 심리와 쾌락추구, 그리고 히스테리와 관계가 있다. 본 연구는 이처럼 홀든의 냉소적, 자기기만적, 성장불안의 신경증적 자의식을 통해 당대 백인 중산층 핵가족 출신의 청소년들이 가진 집단적 무의식으로 읽어낸다. 홀든에게 당대의 미국 사회는 기성세대의 위선에 의해 봉쇄된 억압적 공간으로 인식되며, 그 속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이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가족, 학교, 친구, 사회 등 익숙하던 공간과 관계로부터 탈출을 시도한다. 이러한 그의 강박적인 행동은 작품 속에서 버스나 택시, 그리고 호텔 등으로 암시되는 물리적 이동과 임시적 거처를 통해 표상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자의식적 거짓말을 하고 타인을 반복적으로 “corny”, “phony”로 규정하는 그의 사유방식과 언행을 통해 심층적으로 표출된다. 사실 홀든의 욕설은 반복적이고 음악성까지 가미돼 있기에, 프레드릭 제임슨이 사회적 모순이 미학적으로 표출된다는 “정치적 무의식”에 비견될 수 있다. 또한 그 위선의 공간에서 자신의 욕망을 찾고 그 괴리로 인해 야기되는 욕망충족의 불가능으로 인한 좌절도 드러낸다. 이는 그의 자본주의와 봉쇄적 가족주의 이데올로기의 상충에서 유발되는 50년대 베이비부머의 분열적 자화상과 다름이 아니다.
2) 연구 추진전략:
본 연구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이 보여주는 모순적 수행성이 50년대 미국의 봉쇄적 현실과 소비주의 문화의 확산의 모순적 ‘구조’ 속에서 구성된 자의식적 미국의 주체성이 일종의 ‘정서’의 형태로 표출된 결과로 접근한다. 홀든의 모순적 수행성은 50년대 전후 미국에서 온전한 상상계적 통일체로서의 주체성이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고, 자의식의 인지적 한계를 범어서는 비자발적, 동시에 능동적인 정동이 발현된 결과임을 추론한다. 이러한 연구는 홀든이 의식의 수준에서 제어하지 못하는 ‘몸’의 병리학적 증상이 결국 50년대 미국의 봉쇄적 현실과 소비주의 문화가 상징하는 자유주의 욕망의 상충에 따른 결과임을 보여준다. 사실 홀든의 주체성에 변화, 전복, 전이를 가능케 해주는 “불확실한 정동적 잠재력”이 소설 말미에 봉합됨으로써 실패로 귀결되고 만다. 그러나 그의 몸이 표출하는 이러한 증후는 이후 힙스터와 비트세대로 표상되는 반문화, 즉, 성적, 규범적, 문화적 일탈의 함의를 갖는 “불확실한 정동적 잠재력”으로 ‘패싱’된다.
3) 연구방법:
본 연구자는 이 소설이 아동문학이나 성장소설을 장르적 한계를 넘어서, 국내/가정(domestic) 봉쇄문화로 설명되는 폐쇄적인 사회기풍, 즉 50년대 미국 핵가족 이데올로기의 탈피를 시도하고 60년대 자유주의적 다문화 국가로의 존재론적 패싱의 잠재성을 내보이는 작품임을 밝히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백인 부르주아 청소년인 홀든이 어떻게 타인종, 타계급, 타세대를 대상화하고 전유하는—마치 힙스터처럼—존재론적 패싱을 시도하지를 고찰한다. 더불어 홀든의 분열적 주체성이 작품 속에서 그 잠재성이 현실화되지 못하고 봉합된 채 귀결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 함의를 밝힌다. 이러한 연구 방법론적 전략은 미국문학 및 문화비평에서 스피노자-들뢰즈/가따리-마쓰미로 이어지는 정동이론의 계보학적 지식을 비평적 지식생산에 응용하고 그 효용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