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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 공성전』과 『워킹 데드』: 서구 피포위 심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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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중세의 두음시(頭韻詩)인 『예루살렘 공성전』(Siege of Jerusalem)과 현대의 좀비 서사인 『워킹 데드』(Walking Dead)라는 이질적인 시공간에서 탄생한 두 개의 서사를 비교하여 피포위 심리(siege mentality)를 설명하려 한다. 나를 둘러싼 타인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포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 피포위 심리(siege mentality)는 모든 이에게 잠재되어 있다. 고대에서 시작된 공성전(攻城戰, siege warfare)의 형태는 이런 피포위 공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문학 작품에서 자주 등장한다. 14세기 초에 쓰인 AD 70년 로마의 예루살렘 함락을 다룬 『예루살렘 공성전』은 피포위 공포의 극한을 보여준다. 다른 어떤 중세 서사보다 상상하기 힘든 잔인함과 노골적인 반유대주의로 연구 기피 대상이었던 이 두음시는 유대인이 겪었던 피포위 공포를 잘 보여준다. 피포위 공포는 20세기에 탄생한 좀비 서사에서 다시 중요한 주제로 부각된다. 『워킹 데드』에 등장하는 21세기의 좀비는 엄청난 수적 우세로 인간을 공격하고 포위한다. 최근에 등장한 대부분의 좀비 서사는 좀비 홍수로 피포위된 인간 군상이 하는 이상 행동에 집중한다. 밖의 좀비보다 포위된 인간 사이의 갈등과 이로 인한 폭력이 문제가 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우리에게 피포위 공포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그렇기에 좀비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피포위 심리와 이에 따르는 공포를 표현하는 중요한 상징이 된다.
      『예루살렘 공성전』과 『워킹 데드』는 완전히 다른 피포위 공포를 표현한다. 전자가 유대인이라는 타자가 느끼는 피포위 공포를 사디즘적인 태도로 잔인하게 묘사한다면, 후자는 마조히즘적인 눈으로 우리 자신의 공포를 잔인하게 생검(生檢)한다. 본 연구는 통시적 관점에서 이 변화를 고찰해 보려한다. 중세와 21세기 사이에 다른 타자의 윤리가 작동하고 있음은 명확하지만 이 변화를 촉발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 특히 근대 이후에 발전한 약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정치적인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라는 담론의 탄생을 주목하고 이 담론이 자본주의적 폭력성과 어떻게 충돌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서구의 대중 예술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공포를 토착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기보다 이식된 서구의 프레임으로 인식하고 표현하기 쉽다. 더욱이 경쟁이 중요한 미덕이나 단순한 힐링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대한민국에서 서구 전통의 피포위 공포는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서구의 피포위 심리 역사를 문학 텍스트를 통해 살펴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여는 것임에 틀림없다. 새로운 시각 통해 이 연구가 우리 안의 공포를 바라보고 분석하는 기회를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문학 속에서 나타나는 피포위 심리/공포에 대한 연구는 흔치않다. 앞서 언급한대로 피포위 심리는 국제 관계학이나 국제 문제에 국한되어있다. 실제로 공성전을 통해 중세 로맨스를 이해한 말콤 헤브론(Malcolm Hebron)의 『중세의 공성전: 중세 로맨스에 등장하는 주제와 이미지』(Medieval Siege: Theme and Image in Middle English Romance)를 제외하면 문학과 피포위 심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사실 전무하다. 좀비 연구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좀비 연구는 B급 문화를 대변하는 저급한 문화의 산물이라는 오명을 벗고 중요한 문화 연구의 일부가 되었지만, 현대인의 심리를 대변하는 피포위 심리와 좀비 서사를 연결시켜 바라보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시대구분을 넘어선 통시적 관점으로 문학 속 피포위 심리를 탐구한 논문이나 책은 더더욱 발견하기 어렵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에서 출발한 본 연구가 새로운 연구 영역에서 첫 학술적 열매를 맺으리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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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는 중세의 두음시(頭韻詩)인 『예루살렘 공성전』(Siege of Jerusalem)과 현대의 좀비 서사인 『워킹 데드』(Walking Dead)라는 이질적인 시공간에서 탄생한 두 개의 서사를 비교하여 피포위 ...

      본 연구는 중세의 두음시(頭韻詩)인 『예루살렘 공성전』(Siege of Jerusalem)과 현대의 좀비 서사인 『워킹 데드』(Walking Dead)라는 이질적인 시공간에서 탄생한 두 개의 서사를 비교하여 피포위 심리(siege mentality)를 설명하려 한다. 나를 둘러싼 타인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포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 피포위 심리(siege mentality)는 모든 이에게 잠재되어 있다. 고대에서 시작된 공성전(攻城戰, siege warfare)의 형태는 이런 피포위 공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문학 작품에서 자주 등장한다. 14세기 초에 쓰인 AD 70년 로마의 예루살렘 함락을 다룬 『예루살렘 공성전』은 피포위 공포의 극한을 보여준다. 다른 어떤 중세 서사보다 상상하기 힘든 잔인함과 노골적인 반유대주의로 연구 기피 대상이었던 이 두음시는 유대인이 겪었던 피포위 공포를 잘 보여준다. 피포위 공포는 20세기에 탄생한 좀비 서사에서 다시 중요한 주제로 부각된다. 『워킹 데드』에 등장하는 21세기의 좀비는 엄청난 수적 우세로 인간을 공격하고 포위한다. 최근에 등장한 대부분의 좀비 서사는 좀비 홍수로 피포위된 인간 군상이 하는 이상 행동에 집중한다. 밖의 좀비보다 포위된 인간 사이의 갈등과 이로 인한 폭력이 문제가 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우리에게 피포위 공포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그렇기에 좀비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피포위 심리와 이에 따르는 공포를 표현하는 중요한 상징이 된다.
      『예루살렘 공성전』과 『워킹 데드』는 완전히 다른 피포위 공포를 표현한다. 전자가 유대인이라는 타자가 느끼는 피포위 공포를 사디즘적인 태도로 잔인하게 묘사한다면, 후자는 마조히즘적인 눈으로 우리 자신의 공포를 잔인하게 생검(生檢)한다. 본 연구는 통시적 관점에서 이 변화를 고찰해 보려한다. 중세와 21세기 사이에 다른 타자의 윤리가 작동하고 있음은 명확하지만 이 변화를 촉발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 특히 근대 이후에 발전한 약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정치적인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라는 담론의 탄생을 주목하고 이 담론이 자본주의적 폭력성과 어떻게 충돌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서구의 대중 예술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공포를 토착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기보다 이식된 서구의 프레임으로 인식하고 표현하기 쉽다. 더욱이 경쟁이 중요한 미덕이나 단순한 힐링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대한민국에서 서구 전통의 피포위 공포는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서구의 피포위 심리 역사를 문학 텍스트를 통해 살펴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여는 것임에 틀림없다. 새로운 시각 통해 이 연구가 우리 안의 공포를 바라보고 분석하는 기회를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문학 속에서 나타나는 피포위 심리/공포에 대한 연구는 흔치않다. 앞서 언급한대로 피포위 심리는 국제 관계학이나 국제 문제에 국한되어있다. 실제로 공성전을 통해 중세 로맨스를 이해한 말콤 헤브론(Malcolm Hebron)의 『중세의 공성전: 중세 로맨스에 등장하는 주제와 이미지』(Medieval Siege: Theme and Image in Middle English Romance)를 제외하면 문학과 피포위 심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사실 전무하다. 좀비 연구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좀비 연구는 B급 문화를 대변하는 저급한 문화의 산물이라는 오명을 벗고 중요한 문화 연구의 일부가 되었지만, 현대인의 심리를 대변하는 피포위 심리와 좀비 서사를 연결시켜 바라보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시대구분을 넘어선 통시적 관점으로 문학 속 피포위 심리를 탐구한 논문이나 책은 더더욱 발견하기 어렵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에서 출발한 본 연구가 새로운 연구 영역에서 첫 학술적 열매를 맺으리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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