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사이비 역사계의 2차 파동은 정치 세력과의 밀착이 훨씬 강화되었다. 그 결과 동북아역사지도 폐기 사건,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의 고대 한국 프로젝트 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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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량 (가톨릭대학교)
2026
Korean
KCI등재
학술저널
323-348(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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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사이비 역사계의 2차 파동은 정치 세력과의 밀착이 훨씬 강화되었다. 그 결과 동북아역사지도 폐기 사건,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의 고대 한국 프로젝트 폐기 사건이 발생하였고, 가야 유적 유네스코 등재 방해, 김해시사 편찬 방해, 전라도 천년사 편찬 방해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를 ‘역사 파괴 운동’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제도권 역사학계가 학문적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사이비 역사학계는 정치인들과의 밀착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의 역사 정책과 공공역사의 영역을 장악하였다. 사이비 역사학계는 조직화와 과격하고 적극적인 집단행동을 통해 정치인들에게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는 학문적으로 무가치한 반지성적 역사 인식이 사회적으로 과도한 영향력을 획득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향에서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민간 영역에서의 것으로, 역사학계 구성원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권위 있는 통합 기구의 설립이다. 두 번째는 정부 부문에서의 것으로, 전문 역사학자들이 참여하는 ‘국가역사정책자문위원회’의 설립이다. 두 기구는 각각의 영역에서 긴밀하게 연계하여,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 정책의 수립과 실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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