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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 아프리카 역사에 나타난 실용성과 역사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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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아프리카 역사의 실용성과 역사적 맥락에 대한 사례 연구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구술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다만 “모든 역사 연구의 출발점은 1차 자료와 2차 자료의 서로 다른 용법을 인식하는 것이다”라는 관점에서 그 동안 연구자들에 의해 축적된 2차 자료 역시 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응구기 와 씨옹호, 알랭 마방쿠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 역시 본 연구의 실용성과 맞물려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역사 연구이고 이는 사료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은 잊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아프리카의 구술사가들의 이야기와 아프리카인들이 오래 전부터 불러온 노래들은 그런 점에서 본 연구의 가장 중요한 분석 대상이 될 것이다. 구술사에 대한 이해는 무문자 사회의 역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구술사가인 얀 바시나(Jan Vansina)는 “자료가 더 주관적일수록 더욱 더 과거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역설은 구술사의 성격을 잘 지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니엘 맥갈(Daniel Mcgall) 역시 이러한 아프리카의 구전 전통을 ‘귀의 유산’(heritage of the ears)이라고 부르면서 아프리카의 식민지 이전의 과거에 대한 역사 연구에서 구술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구술 자료의 객관성은 문헌 자료에 비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구술 자료는 문헌 자료가 가지고 있지 못한 다른 종류의 신뢰성을 제공한다. 다른 말로 하면 구술 자료는 과거의 사건에 대한 사실적 진실(factual truth)보다는 서사적 진실(narrative truth)을 보여준다. 또한, 서사적 진실은 사실적 진실만큼 중요하다. 왜냐하면, 서사적 진실이 사실적 진실로 변환되어 문헌 속에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술 자료에 의한 과거의 재구성이란 언제나 미완성이며 부분적일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문헌 자료를 통한 과거의 재구성도 미완성이며 부분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구술사가 가지는 장점은 과거보다도 현재의 모습을 더욱 잘 보여준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로널드 그렐(Ronald Grele)이 “매우 실질적인 의미에서 모든 구술사는 현재의 역사의 역사”라고 주장한 것도 바로 이 점에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일례로 남부 아프리카의 줄루(Zulu) 족과 코사(Xhosa) 족에 있는 구전 역사가 임봉기(Imbongi)는 놀라운 기억력과 수사학적 재능을 갖고서 역사적 사실과 정치적 사건을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임봉기는 왕과 추장의 밑에 속해 있는 관리로서 이지봉고(Izibongo)라는 찬양시를 사용한다. 그는 전쟁에서의 승리, 중요한 외교사절의 접대, 그리고 추장이 내리는 하사품의 분배 같은 축제나 의식이 있을 때 그들의 역사를 구술한다. 특히 줄루 사회에서 임봉기의 역할은 왕과 추장에 대한 찬양을 수집하여 기록하고 전한다. 하지만 임봉기는 사건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않는다. 그는 부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현재의 지배 세력을 비판하기도 하고, 선별적으로 현재의 사회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물론 기존의 역사적 내용을 자의적으로 왜곡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임봉기라는 구전 역사가의 자의적 의도에 의해 끊임없이 역사가 자유롭게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측면은 역사를 문자로 기록하는 사람들의 주된 비판 지점이 되어왔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임봉기와 같은 아프리카의 역사가들은 기억의 문제 그리고 ‘기억의 다양한 이전 과정’을 그들의 방식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술사의 매력은 역사가들로 하여금 항상 사회적 맥락과 정치적 함의 내에서 그들의 연구가 추진될 수밖에 없는 활동임을 인식시켜주는 데에 있다. 결국 아프리카의 역사를 구술사의 맥락에서 이해하다 보면 우리는 두 가지 특징을 마주하게 된다. 우선 각각의 세대는 그들이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를 바라보기 때문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과 기억을 매우 선별적으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종종 현재의 사회의 깊은 관련이 있는 역사적 내용만이 전달되는 결과를 낳는다. 둘째로, 그 속에서 역사적 내용은 종종 윤색되는데 이것은 과거의 사실 자체보다도 과거를 보는 관점에 그들이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태도는 그들이 신화와 역사를 크게 분리하지 않는 모습이나 역사를 의례와 상징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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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는 아프리카 역사의 실용성과 역사적 맥락에 대한 사례 연구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구술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다만 “모든 역사 연구의 출발점은 1차 자료와 2차 자료...

      본 연구는 아프리카 역사의 실용성과 역사적 맥락에 대한 사례 연구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구술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다만 “모든 역사 연구의 출발점은 1차 자료와 2차 자료의 서로 다른 용법을 인식하는 것이다”라는 관점에서 그 동안 연구자들에 의해 축적된 2차 자료 역시 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응구기 와 씨옹호, 알랭 마방쿠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 역시 본 연구의 실용성과 맞물려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역사 연구이고 이는 사료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은 잊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아프리카의 구술사가들의 이야기와 아프리카인들이 오래 전부터 불러온 노래들은 그런 점에서 본 연구의 가장 중요한 분석 대상이 될 것이다. 구술사에 대한 이해는 무문자 사회의 역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구술사가인 얀 바시나(Jan Vansina)는 “자료가 더 주관적일수록 더욱 더 과거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역설은 구술사의 성격을 잘 지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니엘 맥갈(Daniel Mcgall) 역시 이러한 아프리카의 구전 전통을 ‘귀의 유산’(heritage of the ears)이라고 부르면서 아프리카의 식민지 이전의 과거에 대한 역사 연구에서 구술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구술 자료의 객관성은 문헌 자료에 비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구술 자료는 문헌 자료가 가지고 있지 못한 다른 종류의 신뢰성을 제공한다. 다른 말로 하면 구술 자료는 과거의 사건에 대한 사실적 진실(factual truth)보다는 서사적 진실(narrative truth)을 보여준다. 또한, 서사적 진실은 사실적 진실만큼 중요하다. 왜냐하면, 서사적 진실이 사실적 진실로 변환되어 문헌 속에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술 자료에 의한 과거의 재구성이란 언제나 미완성이며 부분적일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문헌 자료를 통한 과거의 재구성도 미완성이며 부분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구술사가 가지는 장점은 과거보다도 현재의 모습을 더욱 잘 보여준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로널드 그렐(Ronald Grele)이 “매우 실질적인 의미에서 모든 구술사는 현재의 역사의 역사”라고 주장한 것도 바로 이 점에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일례로 남부 아프리카의 줄루(Zulu) 족과 코사(Xhosa) 족에 있는 구전 역사가 임봉기(Imbongi)는 놀라운 기억력과 수사학적 재능을 갖고서 역사적 사실과 정치적 사건을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임봉기는 왕과 추장의 밑에 속해 있는 관리로서 이지봉고(Izibongo)라는 찬양시를 사용한다. 그는 전쟁에서의 승리, 중요한 외교사절의 접대, 그리고 추장이 내리는 하사품의 분배 같은 축제나 의식이 있을 때 그들의 역사를 구술한다. 특히 줄루 사회에서 임봉기의 역할은 왕과 추장에 대한 찬양을 수집하여 기록하고 전한다. 하지만 임봉기는 사건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않는다. 그는 부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현재의 지배 세력을 비판하기도 하고, 선별적으로 현재의 사회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물론 기존의 역사적 내용을 자의적으로 왜곡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임봉기라는 구전 역사가의 자의적 의도에 의해 끊임없이 역사가 자유롭게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측면은 역사를 문자로 기록하는 사람들의 주된 비판 지점이 되어왔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임봉기와 같은 아프리카의 역사가들은 기억의 문제 그리고 ‘기억의 다양한 이전 과정’을 그들의 방식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술사의 매력은 역사가들로 하여금 항상 사회적 맥락과 정치적 함의 내에서 그들의 연구가 추진될 수밖에 없는 활동임을 인식시켜주는 데에 있다. 결국 아프리카의 역사를 구술사의 맥락에서 이해하다 보면 우리는 두 가지 특징을 마주하게 된다. 우선 각각의 세대는 그들이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를 바라보기 때문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과 기억을 매우 선별적으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종종 현재의 사회의 깊은 관련이 있는 역사적 내용만이 전달되는 결과를 낳는다. 둘째로, 그 속에서 역사적 내용은 종종 윤색되는데 이것은 과거의 사실 자체보다도 과거를 보는 관점에 그들이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태도는 그들이 신화와 역사를 크게 분리하지 않는 모습이나 역사를 의례와 상징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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