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여성성의 문제를 자신의 철학적 화두의 중심에 자리매김하며 이를 통해 플라톤 이후의 이성중심주의적 서양 전통철학과 대결함으로써 서양사상사의 전복을 꾀한다. 그의 철학적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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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Korean
KCI우수등재
학술저널
79-10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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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여성성의 문제를 자신의 철학적 화두의 중심에 자리매김하며 이를 통해 플라톤 이후의 이성중심주의적 서양 전통철학과 대결함으로써 서양사상사의 전복을 꾀한다. 그의 철학적 작...
니체는 여성성의 문제를 자신의 철학적 화두의 중심에 자리매김하며 이를 통해 플라톤 이후의 이성중심주의적 서양 전통철학과 대결함으로써 서양사상사의 전복을 꾀한다. 그의 철학적 작업은 서양 형이상학의 파괴와 건설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디오니소스’, ‘아리아드네’, ‘스핑크스’, ‘바우보’ 등의 비유로 표현되는 여성성의 문제를 형이상학적 담론과 연관해 문제시함으로써, 생성, 생명(삶)의 세계를 논리적 이성의 기호 안에 가두는 개념적 세계인식의 독단과 한계를 지적하고, 서양의 전통철학의 사유문법을 해체하고자 한다.
이러한 니체의 여성성에 관한 논의를 존재론적인 담론의 형태로 해석하며 데리다는 ‘새로운 니체’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하이데거의 니체 해석을 전제로 하여 데리다는 니체의 진리, 기호, 해석, 놀이(유희), 문체 등의 주제를 논의하며, “여성은 진리에 대한 비진리의 이름”이라고 해석하고 니체의 여성적 진리관에서 존재의 비결정적 복수성의 사유를 이끌어낸다. 이에 반해 코프만은 ‘신학적 도착’과 ‘물신주의’라는 용어를 실마리로 니체의 여성성의 문제를 정신분석학적 시각으로 논의해 들어간다. 그녀 또한 이성의 도착과 진리의 물신화, 여성(생성)의 거세와 생명의 억압에 반기를 드는 니체의 사유를 서양 정신사의 새로운 미래철학의 서곡으로 읽고 있다.
니체의 철학적 작업은 이성, 남성, 문명, 초월적 세계에 의해 배제되고 억압되고 거세된 타자성의 세계, 즉 감성, 여성, 자연, 대지(현실)의 세계에 대한 복권을 시도한다. 니체의 철학적 작업은 존재론적인 이성중심주의에 의해 억압된 ‘타자성의 발굴작업’으로 읽혀질 수 있으며, 우리는 그에게서 서양 전통철학에서 이분법적으로 분열되고 대립적 관계를 형성해온 이성과 감성, 인간과 자연, 남성과 여성, 정신과 육체를 횡단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사유문법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니체의 형이상학적 진리담론과 연관된 페미니즘은 여성적 사유의 정신운동과 생명사상의 정신적 효모를 발효시키는 미래적 사유의 가능성으로 얽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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