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중심으로 한 왕양명 철학의 현대적 재해석

국문 초록 (Abstract)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밖에서 안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에서 밖으로’ 보는 것이다. 밖에서는 인체의 외형과 크기를 볼 수 있다. 반면 인간의 몸을 내부에서 보는 관점은 느낌과 움직임, 의도를 가진 살아있는 인간 존재를 보는 것이다. ‘밖에서 안으로’ 보는 관점을 삼자의 관점(third-person view)이라고 하고, ‘안에서 밖으로’ 보는 관점을 일자의 관점(first-person view)이라고 한다. 일자의 관점은 인간에게만 있다. 오직 한 개인만이 자기 자신의 몸을 일자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데, 내부에서 느끼고 움직이는 ‘살아있는 나의 몸’을 인식한다. 그러나 동일한 인체에 대해 다른 사람은 삼자의 관점, 즉 외적인 모습으로 바라본다.
몸을 보는 두 가지 관점 중에서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방식은 바로 일자의 관점이다. 왜냐하면 이 방식은 체험하는 인간에 초점을 맞추어, 몸과 나를 통합시키고 내가 내 스스로의 치유능력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왕양명이 강조한 ‘치양지(致良知)’의 방법과 그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맥락에서 본 연구자는 왕양명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하여 ‘몸’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연구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re are two ways in which a human being can be viewed : from the outside in, or from the inside out. Looked at from outside, by a physiologist or a physician, human beings are very different from the beings they appear to be when they view themselves from the inside out. When one looks at another human being, one sees a “body” with a certain external shape and size. It’s just the same as an observed statue or wax dummy that also has a “bodily” shape and size. But when the human being looks at himself or herself from inside he or she is aware of feelings and movements and intentions. To view a body from the outside is a third-person view : One sees a “he” or a “she” or an “it.” But when the human views himself or herself from inside, it is a first-person view-a privileged view of “me”, which means being aware of “I, myself”.
I pay attention to the first-person view in this research. The reason is that this view align with Wang Yang-Ming's way of recovering the healing power and integrating the body and mind. I propose this research of reinterpreting modernistically the meaning of Wang Yang-Ming' term of the body to make useful philosopical resource for people who live in our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