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경지 토양 질 평가지표 선정을 위한 국내외 사례분석

국문 초록 (Abstract)

토양 질(Soil quality)은 토양 기능의 크기로, 농경지 토양 관리 목표가 작물 생산성에서 농산물의 안전성, 환경부하의 최소화, 생태계 보전 등으로 확장되면서 토양 질에 대한 개념도 변화되어 왔다. 이에 맞춰 해외에서는 토양 질 평가 방법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거의 수행되지 않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 유기농업의 법적 정의가 개정되면서 유기농경지도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서 생물다양성, 토양 비옥도, 환경 보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유기농 토양 질 평가를 위하여 국내외 토양 질 평가방법을 수집하여 평가지표 활용 동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 2004년 개발한 방법과 미국(SMAF, CASH), 캐나다(National Soil Quality Monitoring Program), 뉴질랜드(SINDI), 호주(National Soil Quality Monitoring Framework), EU 및 중국(iSQAPER), 네덜란드(NSMN) 등 총 8개 방법(7개국)에서 사용되는 이화학성 및 생물학적 특성 지표 활용 현황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평가방법별로 사용하는 지표가 상이하였으며, 4~16개 지표를 사용하여 토양 질을 평가하였다. 물리성지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표는 용적밀도(75%)로, 입단안정성(38%), 유효수분 보유력(38%) 등도 주로 사용되었다. 화학성 지표는 pH(100%), 유기물(75%), 유효인산(75%), EC(63%) 등이 자주 사용되었으며, 생물학적 지표는 Microbial biomass carbon (50%)가 많이 사용되었다. 특히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 뉴질랜드, 호주, EU 및 중국, 네덜란드 등 6개국은 이화학성과 생물학적 지표를 함께 사용하여 토양 질을 평가하였으나, 생물학적 특성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화학성 지표(T-N, T-C, PMN 등)를 생물학적 지표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미국, 네덜란드 등은 최초 제시한 지표 이후에 Labile carbon, PLFA 등 생물학적 지표를 추가 발굴하고 있었다. 위에 열거한 평가지표 후보 중 실용성과 범용성 등을 고려하여 국내 유기농경지의 관리목표에 적합한 토양 질 평가지표를 최종선발하고 각 지표별 평가기준을 마련하여 토양 질 평가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