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파스테르나크가 1920년대 산문에서 여성 해방문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구원론을 구현하는데 19세기 러시아 문학 속의 지식인의 사회적 구원의 역할 및 여성 해방 전통을 원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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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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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파스테르나크가 1920년대 산문에서 여성 해방문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구원론을 구현하는데 19세기 러시아 문학 속의 지식인의 사회적 구원의 역할 및 여성 해방 전통을 원용하...
본 연구에서는 파스테르나크가 1920년대 산문에서 여성 해방문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구원론을 구현하는데 19세기 러시아 문학 속의 지식인의 사회적 구원의 역할 및 여성 해방 전통을 원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의 범위 및 방법을 설정할 것이다.
첫째, 가르쉰의 1870-80년대 세태소설에 나타난 고통 받는 여주인공-창녀와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의 해방을 고민하는 남주인공-화가의 형상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그리하여 여성의 사회적 권리 회복과 현실에서의 예술가의 역할 문제를 드러낼 것이다. 위의 소설은 분석차원이 아니라 단지 남녀주인공의 관계와 심리를 파스테르나크의 남녀주인공의 구조 분석을 위한 틀이자 분석의 시발점으로 고찰할 것이다. 본격적인 비교대상은 (파스테르나크의 산문에서 직접 거론된) 푸쉬킨과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이 될 것이다.
둘째, 예술vs현실 관계의 일반적 논의를 위해 예술가-시인과 대중의 문제의 기초를 확립한 푸쉬킨의 산문 <이집트의 밤>이 공연과 거래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현실에서의 예술가의 역할 문제와 관련하여 푸쉬킨과 파스테르나크 문학의 연속성과 그 변형을 확인할 것이다. 이때 두 작가의 경우에서 보이는 출판업자와 예술가의 관계 문제, 대중에게 직접 파고드는 창작세계 등이 논의될 것이다. 그리하여 두 작가의 예술관인 미학의 도덕성 문제가 재확인될 것이다.
세째, 1860년대의 러시아 지식인들의 논쟁문제와 함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러시아 이념 구현의 민중정신의 힘인) 부드러움과 순종, 그리고 민중의 지혜를 지닌 소냐를 비롯, 현실 사리에 밝은 세속적인 여성-전당포노파 등 '위대한 여신'의 반향으로서의 여성형상들과 대지주의, 그리고 서구사상에 물든 오만한 남주인공 형상 등을 개괄적으로 논할 것이다. 이때 대지주의에 바탕을 둔 도스토예프스키의 기독교적 구원론의 재고와 함께 그에 있어 여주인공vs남주인공, 슬라브주의vs서구주의, 여성신화vs가부장적 남성우월주의의 간극문제는 미해결 차원으로 끝난 것임을 제시할 것이다.
넷째, 19세기 문학 전통이 파스테르나크 산문과 긴밀한 연관을 가졌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먼저 파스테르나크의 <<이야기>> 창작사를 간략히 살펴볼 것이다. 그럼으로써 역사, 사회적 테마의 구현이 부단히 창작의도에 존재했었음을 밝힐 것이다. 이어 19세기 문학전통과의 비교를 바탕으로 <<이야기>>에 구현된 문제 - 여성성의 두 양상과 여성의 운명, 예술가-자기희생적인 성자로서의 남주인공, 남녀주인공의 원초적인 동일성, 사회적인 악과의 영원한 투쟁 등 - 를 면밀히 고찰할 것이다. 이때 기존의 ‘부의 재분배’, ‘예술가의 공연과 거래’, ‘모욕 받는 여성에 대한 지식인의 사랑’ 등의 모티프는 파스테르나크에 의해 발전되어 남녀 형상의 진화, 여성 해방에 대한 하나의 새 해결책 제시 등에 이르렀음을 밝힐 것이다. 파스테르나크의 혁신성은 (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완전히 구현되지 않은) 여성형상과 남주인공의 인간 및 우주 발생론적 동일성을 영지주의적 사상과 개념 적용을 통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 드러나리라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