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헌틀리"에 나타난 국민정체성과 악몽의 역사 (National Identity and Nightmarish History in Edgar Huntly)

국문 초록 (Abstract)

미국의 건국 직후 쓰여지고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브라운(Charles Brockden Brown)의 『에드거 헌틀리』(Edgar Huntly Or, Memoirs of A Sleep-Walker)는 미국과 미국인의 정체성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룬다. 아일랜드인이면서 주인공의 닮은꼴인 클리테로 에드니와 마찬가지로 사회, 경제적 자립을 확보해야하는 주인공 에드거 헌틀리는 새롭게 국민 정체성을 창조해야했던 초기 미국을 체현하며 그의 여정은 초기미국의 역사를 상징한다.
헌틀리의 여행은 그가 다섯 명의 인디언을 살해하는 악몽으로 변하며, 헌틀리가 이 살인행각을 적대적인 인디언의 행위에 대한 정당한 보복으로 합리화하는 것은 미국인을 미대륙의 적법한 주인으로 합ㄹ히와 하며 미국의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승인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헌틀리의 폭력을 부각시키고 미국인을 대변하는 그가 상속을 박탈당하게 함으로써 브라운의 고딕소설은 미국건국에 동반된 폭력을 미국역사에 드리워진 망각할 수 없는 악목으로 제시하고 미국의 국가성과 국민성의 적법성을 은밀하게 의문시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Composed in the wake of and set around the birth of the United States, Charles Brockden Brown’s Edgar Huntly critically addresses the question of the identity of the new nation and its people. An orphan who, like his European double Clithero Edny, has to secure social and economic independence, Huntly embodies young America which had to fashion its national identity ex nihilo, and his journey symbolizes early American history.
Huntly's journey turns into a nightmare in which he strikes down five native Americans. Huntly's justification of his killing spree as righteous retribution for Indian hostility appears to advocate the national identity of white America as the rightful owner of the land and endorse American colonialism and imperialism. By throwing Huntly's flagrant violence into bold relief and making Huntly the American disinherited, however, Brown's gothic fiction presents America's founding violence as unforgettable nightmare that haunts its history and implicitly questions the legitimacy of American nationhood and American citize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