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폴란드 디아스포라 문학의 형성배경 및 특성에 대한 고찰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주변국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당했던 폴란드 민족에게 ‘문학’의 의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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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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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폴란드 디아스포라 문학의 형성배경 및 특성에 대한 고찰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주변국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당했던 폴란드 민족에게 ‘문학’의 의미는 ...
1. 폴란드 디아스포라 문학의 형성배경 및 특성에 대한 고찰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주변국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당했던 폴란드 민족에게 ‘문학’의 의미는 남달랐다. 18세기 후반, 폴란드가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에 의해 분할 점령당하는 동안 문학은 나라 잃고 방황하는 폴란드 민족에게 단결의 구심점이 되어주었다.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 소련과 독일로부터 무력으로 점령당했을 때나, 전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무자비한 검열 앞에서 폴란드 문학은 해외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중심으로 고유의 민족 문화를 수호하는데 앞장섰다. 19세기 ‘대 이민(1831)’의 시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폴란드의 디아스포라 문학을 살펴보면 ‘국가 없는 민족’의 아픔과 상실감이 은연중에 내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랜 세월 외세의 강점을 통해 경험한 민족적 차별에 대한 내적 고통이 ‘이주문제’와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문화권 내에 기식하고 있으면서도 고유한 독자성을 꿋꿋이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문학과도 많은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폴란드 디아스포라 문학의 형성배경 및 흐름을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폴란드 문학사에서 디아스포라 문학이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서 고찰해 보도록 하겠다. 이와 더불어 타문화권 내에 거주하는 폴란드 이민자들이 ‘폴란드인’으로서 안고 있는 열등감이나 우월감 등 그들의 심리를 지배하고 있는 잠재적인 원형도 추적해 볼 계획이다. 그밖에 다른 민족들이 폴란드인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이나 선입견에 대한 사회학적 측면의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2. 구체적인 문학텍스트 분석 (체제전환 이전과 이후의 작품 각 2편씩 총 4편)
연구대상으로는 1989년 체제전환 시기를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작품을 각 2편씩 골라, 총 4편의 텍스트를 선정하였다.
* 체제전환 이전: 곰브로비츠(W. Gombrowicz)의『대서양 너머(Trans-Atlantyk)』(1953), 므로젝(S. Mrozek)의『이민자들(Emigranci)』(1974)
* 체제전환 이후: 그워바츠키(J. Glowacki)의『뉴욕 안티고네(Antigona w Nowym Yorku)』(1992), 자우스키(K.M. Zaluski)의『폴로니아 병원(Szpital Polonia)』(1999)
작품선정 기준은 이민 1세대 작가들이 해외에서 폴란드어로 발표한 작품들로 한정하였다. 이민 1세대 작가들은 폴란드에서 사회주의 체제를 직접 체험했고, 자의든 타의든 본인이 직접 이주를 선택했으며, 해외에 거주하면서도 모국인 폴란드의 정치상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작품들을 쓴 곰브로비츠와 므로젝, 그워바츠키는 디아스포라의 상황을 겪은 대표적인 폴란드 지식인들로 폴란드 문단 뿐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서 그 예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은 뛰어난 작가들이다. 위의 문인들과 비교해 볼 때 신세대에 속하는 자우스키의 경우는 폴란드가 체제전환을 이룩한 1989년부터 2004년까지 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에 정착한 폴란드 이민사회의 다채로운 변화상을 개성 있는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 작가이다. 이들의 작품 속에는 외세의 압력에 의해 강압적인 근대화를 이룩했으나, 전후 ‘구(舊) 소련의 위성국가’이자 ‘약소국’ 혹은 ‘후진국’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채 강제이주를 당해야만 했고, 냉전 체제 이후에는 보다 나은 경제 조건을 찾아 서방으로 향했던 폴란드 이민자들이 낯선 이국땅에서 ‘경계인’이자 ‘이방인’으로 겪어야만 했던 냉혹한 현실, 그로 인한 정신적 방황과 고민,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그리고 치열한 정체성의 탐색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3. 체제전환(1989년)을 기점으로 한 텍스트들 간의 상호 비교연구
본 연구의 핵심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을 기점으로 체제전환 이전과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 폴란드 이민자들의 실상과 세태, 그들의 시대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4편의 문학 텍스트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각기 다른 체제에 속한 폴란드의 이민자들이 타향에서 겪는 디아스포라적 의식의 변화양상을 살펴보는데 있다. 폴란드 이민자들의 현지 사회와 문화에 대한 적응유형을 살펴보기 위해 3가지 경험적 지표(정착사회에의 참여정도, 민족문화와 정체성 유지 정도, 민족정체성에 대한 체감 유형)와 세부적인 항목을 설정하여 비교, 분석해 볼 예정이다. 또한 폴란드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서방세계의 사회와 문화에 정착하고, 적응하는 양상이나 실향의식, 정체성 고뇌 등 수동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국가적 경계를 넘어서 문화적 흐름에 개입하는 능동적인 양상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