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戰) 혼혈인의 차별에 관한 기술적(記述的)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미군의 국내 주둔 이후 태어난 전쟁 혼혈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느끼는 차별의 정도와 개인적 특성에 따라 느껴지는 차별 정도의 차이를 기술적으로 정리 (descriptive research)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333명의 혼혈인들을 면접조사 하였다. 조사결과 성별, 연령, 혼혈계통, 단순 취업여부, 학력수준 등에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조사대상자들이 느끼는 차별은 유의미하게 다르지 않았으며, 종교, 거주지역, 직업군, 고용형태, 평균소득 등의 차이는 혼혈인이 느끼는 차별의 정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로 볼 때, 무엇보다도 경제적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혼혈인은 보다 심한 사회적 차별을 당하고 있거나, 이같은 차별에 보다 민감한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직업훈련과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한 개인 소득의 제고는 한국전 혼혈인의 차별 해소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인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