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소설이다. 역사소설은 시대적 배경과 인물 · 사건에 관한 기록 및 민간에 전래되어 온 설화류를 토대로 하고, 거기에 작자의 주관에 의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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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소설이다. 역사소설은 시대적 배경과 인물 · 사건에 관한 기록 및 민간에 전래되어 온 설화류를 토대로 하고, 거기에 작자의 주관에 의한 해석�...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소설이다. 역사소설은 시대적 배경과 인물 · 사건에 관한 기록 및 민간에 전래되어 온 설화류를 토대로 하고, 거기에 작자의 주관에 의한 해석과 현상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의 여실한 재현이 아니며, 작자의 역사관 · 인생관은 물론이요, 창작 당시의 민중의 염원 같은 것까지도 가미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 근간을 이루지만 역사소설은 문학적 진실의 창조라고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청대의 장학성이 그의 <병진차기>에서 삼국지연의를 평하여 "칠분은 실사요, 삼분은 허구이므로, 독자를 왕왕 혼란케 한다"고 말한 것은 역사소설의 본질을 잘 모르고 한 말이지만, 오히려 삼국지연의가 본격적인 역사소설이요, 그 작자 나관중(1328?~1398)은 위대한 역사소설이라는 훌륭한 반증이 된다. 나관중은 서양에서 역사소설의 개척자로 인정 받고 있는 영국의 스콧트(Sir Walter Scott, 1771~1832)나 세계적인 역사소설인 <전쟁과 평화>의 작자 똘스또이의 연대와 비교하여 본다면 실로 4 · 5백년의 격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지연의의 원명은 <삼국지통속연의>이며 <삼국연의>라고도 일컫고, 또 역사를 전공하지 않는 일반인에 있어서는 그냥 <삼국지>로 통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국지연의의 "연"은 부연(演과 衍은 통용된다.)이요, "의"는 사실의 뜻이므로 "연의"란 "사실의 부연"이니, 곧 역사소설을 말하는 것이다. 중국소설사에서 역사소설을 "연의소설"이라고 하며 삼국지연의가 바로 그 효시가 되어, 그 후 많은 작품이 나오게 되었다.
나관중의 진의 저작랑 진수(233~294)의 <삼국지>와 남송의 중서시랑 배송지(372~451)가 어권의 <위략> 등 140여종의 사서를 참조하여 만든 주를 토대로 하고, <후한서> · <진서> 등의 정사와 그 밖에 송의 려조겸이 엮은 <십칠사략> 등 많은 사서를 참고하였을 뿐만 아니라, 송 · 원이래의 화본인 <전상삼국지평화>와 잡극의 여러 희곡으로 전하여 오던 삼국고사까지도 그의 작품에 잘 살렸다. 그러므로 정사의 기록과는 어긋나는 점이 자연 있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