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목적 본 연구는 신자유주의 산업구조 안에서 생산된 대중영화들이 오로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나 돈을 벌기 위한 상품일 뿐만이 아니라, 많은 노동력, 창조지식과 시간의 집결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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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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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목적 본 연구는 신자유주의 산업구조 안에서 생산된 대중영화들이 오로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나 돈을 벌기 위한 상품일 뿐만이 아니라, 많은 노동력, 창조지식과 시간의 집결체라 ...
1. 연구목적
본 연구는 신자유주의 산업구조 안에서 생산된 대중영화들이 오로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나 돈을 벌기 위한 상품일 뿐만이 아니라, 많은 노동력, 창조지식과 시간의 집결체라 보는 시각으로 이 과제에 접근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영화들이 현재 한국사회에서 대두되는 담론과 징후들, 또는 국가적 차원의 열망과 두려움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이로써 본 연구를 통해 한국 역사, 사회, 문화를 총체적 시각으로 재조명할 수 있을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초국가성을 지향하는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식 논리와 내용을 차용하면서도 어떠한 측면에서 이를 변형시켜 차별화하는지, 그리고 한국영화의 특수한 형태나 내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와 연관되어, 21세기 한국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흐름들이 한국영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떠한 새로운 내러티브, 스토리텔링 기법과 시각효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분석할 것이다.
2. 연구내용
본 연구는 한국영화를 초국가적 담론 안에서 재조명하는 것을 주요목표로 삼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초국가성이 영화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영화 산업에서 영화 제작 과정이 세계 곳곳으로 분산되어, 여러 국가들의 자본, 문화, 그리고 인적 자원 즉, 창의적 노동 인력을 모아 공동제작된 영화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영화가 제작되는 장소와 영화 제작에 관계하는 인력이 전세계적으로 분산되기도 하고, 자본이나 창의적 노동이 파트너관계 또는 공동제작 방식 등 여러 다양하고 새로운 협력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렇게 생성된 영화적 공간들이 여러 층위를 지닌 초국가적 영역이라고 주장하며, 글로벌 정치경제적 조건에서 제작된 이러한 영화 텍스트들이 국가적 범주를 넘어서는 형태들을 세심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영화 제작 환경과 텍스트에 대한 분석과 병행하여, 이러한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들의 국가의식과 초국가적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도 포함시켜 다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최근 한국영화에서 국가의식이 어떻게 분열, 발전, 혹은 변형되는지 분석할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특성과 상황,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대립구도가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상황을 어떻게 재현하는지 고찰하기로 한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냉전시대, 한국 전쟁 등과 같은 근현대 역사가 어떠한 물직적 형태로 현재시점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도 고려함으로써 현재 한국 사회와 문화의식에 남은 과거의 잔영도 함께 분석할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본 연구는 한국의 특수한 위치와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동인력의 이주와 자본의 순환이 한국영화에서 어떻게 발현되는가 살펴보고자 한다. 가령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무국적자, 난민 등과 같은 “이동하는 타자들,” 그리고 인신매매, 장기매매 등의 초국가적 범죄망을 다루는 영화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본 연구는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하면서도, 국가에 대한 의식이 더욱 강경해지는 현상도 동시에 일어나는 이 충돌지점의 영화적 재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전지구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와 지역의 경계선을 횡단하는 여러 인물들은 글로벌 시대에 대두되는 정체성 위기의 현현이다. 이러한 유동적 이미지들은 초국가적 세계의식을 향한 열망과 국가주의적 욕망, 그리고 지정학적, 경제적 갈등이 충돌하여 일으키는 마찰을 형상화한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한국영화산업은 다국적 합작 관계망을 형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또한 외국 관객의 취향과 관점을 점점 의식하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한국이 동아시아 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지닌 위치에 대한 인식과 주변국가와의 공통된 지역 의식이 강해지고 있다. 본 연구는 현대 영화적 스펙터클이 자본, 자원, 인력, 그리고 시각적 기호와 텍스트의 초국가적 순환을 징후적으로 보여준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이러한 현상들을 분석하고자 한다.
3. 연구방법
본 연구는 최근 10여년간 제작된 한국영화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한다. 특히 산업적 측면과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영화를 다루는 여러 대중매체 뿐만 아니라, 감독, 제작자, 배우와의 인터뷰도 참고하여 텍스트 분석과 산업/정책 분석을 병행하는 융복합적 방법론을 모색한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선행연구나 학술자료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서 출판하는 정책연구 보고서, 자료, 통계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제 영화제에서 출판하는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여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직접 영화관계자들을 만나서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