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센터>가 연구하는 ‘탈서구중심주의’는 ‘해방 이데올로기’(목표)와 ‘연구방법론’(전략)의 양면적 측면을 지닌다. 해방 이데올로기는 근대 서구 문명의 패권적/중심주의적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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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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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센터>가 연구하는 ‘탈서구중심주의’는 ‘해방 이데올로기’(목표)와 ‘연구방법론’(전략)의 양면적 측면을 지닌다. 해방 이데올로기는 근대 서구 문명의 패권적/중심주의적 성...
<연구센터>가 연구하는 ‘탈서구중심주의’는 ‘해방 이데올로기’(목표)와 ‘연구방법론’(전략)의 양면적 측면을 지닌다. 해방 이데올로기는 근대 서구 문명의 패권적/중심주의적 성격을 약화시키고 문명·국가·집단 간의 호혜적이고 평등한 관계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연구방법론은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서구와 비서구를 교차·횡단하면서 대안적인 공존과 융합의 사상을 개발하는 전략을 말한다.
대안적인 사상 모델은 한편으로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적 성찰을 담아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해당 정치공동체의 근본적인 필요와 문제의식 속에서 구체화되어야 한다. 그것은 중형단계에서 확인한 것처럼 서로 다른 문명·국가·지역에서 서구중심주의의 발현·수용 양상이 상이하고, 그에 따라 탈서구중심주의의 문제의식의 양태 또한 복잡하기 때문이다. 곧 탈서구중심주의적 사상을 정립하기 위해 활용될 수 있는 사상적 자원도 해당 지역의 문화적 전통과 역사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센터>의 기본 목표는 ‘서양 정치사상의 한국화’, ‘전통 정치사상의 현대화’, ‘현대 한국정치의 사상화(또는 사상적 재구성)’를 통해 지구화·정보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21세기 한국의 미래 정치사상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 목표의 달성은 비교 사상연구를 통한 탈서구중심주의적 이론의 지속적인 심화·확충, 중국(대만)과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탈서구중심주의적 사상의 구축 시도, 그리고 정치공동체 전반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는 과학기술 혁명에 대한 탈서구중심적 성찰에 관한 연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에 가능하다.
특히 대형단계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서구중심주의 극복의 시도는 대안적인 사상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중범위의 공간적 지평이며, 흔히 ‘제4차 산업혁명’으로 운위되는 과학기술 혁명에 따른 변화는 시간적 지평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공간적 지평으로서의 동아시아는 한국의 탈서구중심주의 사상을 정립하기 위한 직접적인 비교의 맥락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한중일 3개국은 동아시아 문명권 내에서 오랫동안 전통과 역사를 공유했지만, 근대 서구 문명의 수용과 변용의 과정에서 서구중심주의의 패권적 발현에 대해 제각기 다른 대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중심적 세계 정치경제 질서에서 상이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적 지평으로서의 ICT 기술혁명에 따른 시대적 변화는 탈서구중심주의적 미래 정치사상이 외면할 수 없는 영역이 되고 있다. 이는 변화의 속도, 범위와 깊이, 시스템 충격이라는 측면에서 ‘제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면서, 기술과 사회의 공진화(共進化)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은 ‘현재 속의 미래’로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기술 격차를 통해 패권적 서구중심주의를 고착화시킬 위험과 그에 편승하려는 욕망, 그리고 서구중심주의적 미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비판적 성찰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혼재되어 있다.
<연구센터>는 현대 한국정치사상의 재구성, 동아시아 현대정치사상의 서구중심주의 극복 시도, 비교정치사상을 통한 탈서구중심주의의 이론과 개념의 심화·확충, 탈서구중심적인 관점에서 성찰되는 미래사상 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21세기 한국의 미래 정치사상의 모델을 정립하고자 한다. 잠정적으로 ‘교차와 횡단, 공존과 융합의 사상’이라 부를 대안적 사상 모델은 한국의 탈서구중심주의적 미래(비전)를 전망케 하는 학문적 방법론(전략)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서구중심주의에 침윤된 글로벌 지식장(global field of knowledge embedded by Eurocentrism)’이라는 인식론적·존재론적 구속에서 벗어나 ‘탈서구중심적 글로컬 지식장(post-Eurocentric glocal field of knowledge)'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