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한모퉁이 동남이 내다보인 예부터 점지해온 아늑한 자리여라 뒤안의 굴곡에서 긴 한숨 쉴 적마다 지어미 지아비 한 있으련만 흐르는 물가에는 한 여울 흔적 없고 휘감은 자락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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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출 (광진교구)
2001
Korean
289
학술저널
164-16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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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한모퉁이
동남이 내다보인
예부터 점지해온 아늑한 자리여라
뒤안의 굴곡에서 긴 한숨 쉴 적마다
지어미 지아비 한 있으련만
흐르는 물가에는 한 여울 흔적 없고
휘감은 자락마다 장엄함 드리우니
청정한 심산계곡
그대로 무대여라
산마루 넘나드는 두둥실 뭉게구름
오가는 바람결에
백운몽 피어나네
산새들 짝지어서 창공을 날때마다
뭇 나물 짙은 향내 골마다 풍겨나니
만개한 정겨움이 온 마을 가득하고
마을 인 천심따라 참부모님 모셔서
오가는 일백년에 이백년 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