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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나베 하지메(田邊元)와 길희성이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포섭하는 논리의 비교 연구 : 동아시아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창조적 만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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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1) 쿄토학파에 대하여

      이를 위해 먼저 불교적 입각점 위에서 서양철학을 창조적으로 소화해낸, 대표적 동양철학 학파인 쿄토학파(京都學派)와 기본 사유를 정리한다. 쿄토학파는 불교적 입각점 위에서 서양철학을 창조적으로 소화해낸, 대표적 동양철학 학파이다. 이 학파는 서양적 의미의 일본 최초의 철학자라고 할 수 있을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1870-1945)에게서 비롯되었다. 주로 쿄토대학(京都大學) 교수로 활동하던 니시다와 그의 사유를 이어받은 제자들, 특히 타나베 하지메(田邊元, 1885-1962), 히사마츠 신이치(久松眞一, 1889-1980), 니시타니 케이지(西谷啓治, 1900-1990)와 같은 이들을 통해 하나의 독특한 학문적 흐름이 생겨나면서 쿄토학파라는 이름까지 붙게 되었다. 니시다의 동료인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 1870-1966)는 전문적인 철학자는 아니었지만, 쿄토학파의 정신에 공감하면서 선(禪)의 정신을 서양에 알리는 데 족적이 큰 인물이다. 그리고 니시타니, 타나베 등에게서 배운 후발 학자인 아베 마사오(阿部正雄, 1915-), 우에다 시즈테루(上田閑照 1926- ), 다케우치 요시노리(武內義範, 1913-) 같은 이들이 코토학파를 공고히 해주었다.
      이 가운데 개조 니시다 기타로가 불교적 공(空)/절대무(絶對無)의 입장에서 “장소적 논리”를 확립하고 이를 역사에 적용함으로써 쿄토학파의 창시자가 되었다면, 다른 이들은 그의 제자답게 전체적으로 스승의 사유틀을 계승하면서도 저마다의 득특한 입장을 펼쳐왔다. 이들의 입장을 저마다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니시타니 케이지는 니시다의 철학적 틀을 이용해 니체 식의 허무주의가 도달하지 못한 그 극단을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두었고, 임제종(臨濟宗)에 속한 선사(禪師)이자 학자인 히사마츠 신이치는 일체의 유신론적 형태를 거부하고 자신의 깨달음 체험에 근거해 철저한 무신론을 확립하고자 했다. 그에게는 무신론이야말로 세상 만사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을 그 최후의 의지처마저 거부함으로써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선사상의 현대적 표현이었다.[萬法歸一一歸何處!] 그리고 스즈키 다이세츠 역시 <금강경>에서 따온 표현인 “즉비”(卽非)를 논리화하면서 철저한 “선(禪)의 철학”을 확립하고자 했다. 전반적으로 쿄토학파는 불교의 공(空)의 입장에서 세상과 역사를 규명하려는 “공의 철학”을 전개하고자 했다.

      2). 타나베 철학의 의의

      주지하다시피 쿄토학파에서는 空의 철학을 중시한다. 空은 비어있음이기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인다. 쿄토학파는 세상 모든 것을 바로 그것되게 해주는 근거를 空, 즉 비존재에서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공의 철학은 니시다 기타로의 '절대무의 자기한정' 개념에서 극치를 이룬다. 절대무, 즉 空은 세계의 존재원리이기도 하다. 세계는 공의 장(場) 위에 있기에 세계가 바로 세계로 현성하는 것이다.
      이들이 대체로 선불교적 시각에서 서양철학을 포섭하고자 했다면, 본 연구의 주요 주제인 타나베 하지메의 철학에서는 정토진종(淨土眞宗)의 시각을 중시하면서 공(空)과 역사 사이의 ‘매개’를 밝히고 역사에 대한 강조를 통해 인간의 사회적 실천을 중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공이 그대로 색(空卽是色)일 수 있는 근거, 절대 진리의 세계와 구체적 현실 세계 사이의 상즉성(相卽性)은 인간의 자기부정적 개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매개’의 철학을 전개한 것이다.
      가령 선불교적 입각점에서 서양철학을 포섭하는 니시다 사상의 핵심 사상이 “절대무의 자기한정”이라는 표현 속에 들어있는데, 이 “절대무의 자기한정”은 절대무가 구체적인 현상의 세계로 스스로를 한정해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 절대무와 그 한정 사이에 매개는 없다. 공이 그대로 색이라는 것이다. 이와 반면에 타나베는 과연 정말 절대무가 스스로를 무매개적으로 한정할 수 있겠는가에 의문을 가진다. 역사, 도덕, 전쟁 모두 절대무의 자기한정이란 말인가? 타나베는 인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절대무가 스스로를 한정하려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자기부정을 매개로 해야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를 위해 타나베는 구체적 相의 세계를 스스로를 한정해서 나타내주는 법성법신의 방편적 구체화를 중시한다. 나를 나되게 해주는 근거를 아미타불의 자기부정적 세계 긍정 속에서 찾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교의 신관과 상통한다.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세계 존재의 근거는 신의 은총이다. 신이 자기를 부정하여 자기 아닌 것으로 스스로를 내어줌으로써 세계는 창조되고 유지되어 나간다. 이러한 차원에서 불교적 세계 해석과 그리스도교적 세계 해석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구조적 차원에서 유사하며 상통한다. 이러한 입장은 야기 세이이치, 타키자와 카츠미 등 일본 신학자들의 신학 안에서 구체화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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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쿄토학파에 대하여 이를 위해 먼저 불교적 입각점 위에서 서양철학을 창조적으로 소화해낸, 대표적 동양철학 학파인 쿄토학파(京都學派)와 기본 사유를 정리한다. 쿄토학파는 불교적 입...

      1) 쿄토학파에 대하여

      이를 위해 먼저 불교적 입각점 위에서 서양철학을 창조적으로 소화해낸, 대표적 동양철학 학파인 쿄토학파(京都學派)와 기본 사유를 정리한다. 쿄토학파는 불교적 입각점 위에서 서양철학을 창조적으로 소화해낸, 대표적 동양철학 학파이다. 이 학파는 서양적 의미의 일본 최초의 철학자라고 할 수 있을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1870-1945)에게서 비롯되었다. 주로 쿄토대학(京都大學) 교수로 활동하던 니시다와 그의 사유를 이어받은 제자들, 특히 타나베 하지메(田邊元, 1885-1962), 히사마츠 신이치(久松眞一, 1889-1980), 니시타니 케이지(西谷啓治, 1900-1990)와 같은 이들을 통해 하나의 독특한 학문적 흐름이 생겨나면서 쿄토학파라는 이름까지 붙게 되었다. 니시다의 동료인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 1870-1966)는 전문적인 철학자는 아니었지만, 쿄토학파의 정신에 공감하면서 선(禪)의 정신을 서양에 알리는 데 족적이 큰 인물이다. 그리고 니시타니, 타나베 등에게서 배운 후발 학자인 아베 마사오(阿部正雄, 1915-), 우에다 시즈테루(上田閑照 1926- ), 다케우치 요시노리(武內義範, 1913-) 같은 이들이 코토학파를 공고히 해주었다.
      이 가운데 개조 니시다 기타로가 불교적 공(空)/절대무(絶對無)의 입장에서 “장소적 논리”를 확립하고 이를 역사에 적용함으로써 쿄토학파의 창시자가 되었다면, 다른 이들은 그의 제자답게 전체적으로 스승의 사유틀을 계승하면서도 저마다의 득특한 입장을 펼쳐왔다. 이들의 입장을 저마다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니시타니 케이지는 니시다의 철학적 틀을 이용해 니체 식의 허무주의가 도달하지 못한 그 극단을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두었고, 임제종(臨濟宗)에 속한 선사(禪師)이자 학자인 히사마츠 신이치는 일체의 유신론적 형태를 거부하고 자신의 깨달음 체험에 근거해 철저한 무신론을 확립하고자 했다. 그에게는 무신론이야말로 세상 만사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을 그 최후의 의지처마저 거부함으로써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선사상의 현대적 표현이었다.[萬法歸一一歸何處!] 그리고 스즈키 다이세츠 역시 <금강경>에서 따온 표현인 “즉비”(卽非)를 논리화하면서 철저한 “선(禪)의 철학”을 확립하고자 했다. 전반적으로 쿄토학파는 불교의 공(空)의 입장에서 세상과 역사를 규명하려는 “공의 철학”을 전개하고자 했다.

      2). 타나베 철학의 의의

      주지하다시피 쿄토학파에서는 空의 철학을 중시한다. 空은 비어있음이기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인다. 쿄토학파는 세상 모든 것을 바로 그것되게 해주는 근거를 空, 즉 비존재에서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공의 철학은 니시다 기타로의 '절대무의 자기한정' 개념에서 극치를 이룬다. 절대무, 즉 空은 세계의 존재원리이기도 하다. 세계는 공의 장(場) 위에 있기에 세계가 바로 세계로 현성하는 것이다.
      이들이 대체로 선불교적 시각에서 서양철학을 포섭하고자 했다면, 본 연구의 주요 주제인 타나베 하지메의 철학에서는 정토진종(淨土眞宗)의 시각을 중시하면서 공(空)과 역사 사이의 ‘매개’를 밝히고 역사에 대한 강조를 통해 인간의 사회적 실천을 중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공이 그대로 색(空卽是色)일 수 있는 근거, 절대 진리의 세계와 구체적 현실 세계 사이의 상즉성(相卽性)은 인간의 자기부정적 개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매개’의 철학을 전개한 것이다.
      가령 선불교적 입각점에서 서양철학을 포섭하는 니시다 사상의 핵심 사상이 “절대무의 자기한정”이라는 표현 속에 들어있는데, 이 “절대무의 자기한정”은 절대무가 구체적인 현상의 세계로 스스로를 한정해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 절대무와 그 한정 사이에 매개는 없다. 공이 그대로 색이라는 것이다. 이와 반면에 타나베는 과연 정말 절대무가 스스로를 무매개적으로 한정할 수 있겠는가에 의문을 가진다. 역사, 도덕, 전쟁 모두 절대무의 자기한정이란 말인가? 타나베는 인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절대무가 스스로를 한정하려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자기부정을 매개로 해야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를 위해 타나베는 구체적 相의 세계를 스스로를 한정해서 나타내주는 법성법신의 방편적 구체화를 중시한다. 나를 나되게 해주는 근거를 아미타불의 자기부정적 세계 긍정 속에서 찾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교의 신관과 상통한다.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세계 존재의 근거는 신의 은총이다. 신이 자기를 부정하여 자기 아닌 것으로 스스로를 내어줌으로써 세계는 창조되고 유지되어 나간다. 이러한 차원에서 불교적 세계 해석과 그리스도교적 세계 해석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구조적 차원에서 유사하며 상통한다. 이러한 입장은 야기 세이이치, 타키자와 카츠미 등 일본 신학자들의 신학 안에서 구체화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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